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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50개주 한국전 참전용사 사연 담은 웹사이트 개설


지난 2018년 5월 캔자스 주 미주리 주 한국전 기념비에서 한나 김이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헌화하고 있다.

미국 내 50개주 한국전 기념비와 참전용사들의 사연을 인터넷 웹사이트에서 만나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전 세계 한국전 참전용사들 사이에서 ‘손녀딸’로 알려진 한나 김 한국전쟁참전용사기념재단 홍보대사가 직접 만나 기록한 자료들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50개주 100개 도시에 세워져 있는 한국전 기념비와 참전용사들의 사연을 만나볼 수 있는 인터넷 웹사이트가 문을 열었습니다.

재미 한인 한나 김 씨가 지난 2018년에 3개월 동안 미국 전역을 돌며 수집한 자료가 실려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약 1천 명의 참전용사들을 직접 만나 한 사람 한 사람 포옹하고 큰 절까지 했습니다. 미국 본토는 물론 태평양 제도에 있는 미국령 사모아까지 찾아갔습니다.

[한나 김] “제가 감사를 드리러 갔지만, 오히려 할아버지들께서 감동을 받으시고, 저에게 기억해줘서 고맙다고 하실 때 가슴이 아리더라고요. 뿐만 아니라 할아버지들께서는 한국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한인들이 미국에서 각 도시들마다 자리를 잘 잡아서 성공하는 모습을 봤을 때 너무 뿌듯하시다는 말씀들 많이 하셨어요.”

2019년 7월 27일 한국전 정전협정 기념일에 한나 김이 워싱턴의 한국전 기념비에서 기념식을 열었다.
2019년 7월 27일 한국전 정전협정 기념일에 한나 김이 워싱턴의 한국전 기념비에서 기념식을 열었다.

2007년 워싱턴의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방문한 뒤 미국에서 ‘잊혀진 전쟁’으로 불리는 한국전쟁의 참전용사들을 알리는 활동을 하겠다고 마음 먹은 김 씨는 젊은 한인들을 모아 ‘리멤버 727’을 결성했습니다.

한국전쟁이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기억하기 위해 정전협정일 7월 27일을 따서 지은 이름입니다.

2009년 ‘한국전 참전용사 정전기념일’ 법안을 의회에 청원해 통과시키는 데 기여했던 김 씨는 이 과정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인 찰스 랭글 하원의원의 눈에 띄어 그의 보좌관이 됐습니다.

2016년 랭글 의원이 은퇴하자 자신도 워싱턴을 떠나 예전부터 세웠던 계획을 실천하기로 했습니다. 전 세계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2017년 전 세계 30개국을 방문해 참전용사 200명을 만났습니다. 이어 2018년에는 미국 전역의 참전용사들을 만났습니다.

[한나 김] “여정이 끝나고 나서도 그분들의 이야기를 돌이켜 보면서 수도 없이 눈물을 흘리며 잔 적이 많지만 슬품이 아니라 너무 행복해요. 한 사람이 그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 저는 너무 큰 영광이고, 저 혼자만 간직하기가 너무 아까운 거에요. 그래서 웹사이트를 더 빨리 공유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거에요.”

당초 6월 25일 한국전쟁 70주년에 맞춰 웹사이트를 열려고 했지만, 이번에 미국의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미국 관련 내용만 간추려서 먼저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나머지 나라 자료는 추가로 올릴 예정입니다.

[한나 김] “미국 현충일이 다가오는데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할아버지들께서 직접 기념식에 가지 못하고, 미국 사람들도 그냥 잊고 지나가는게 우려가 돼서...”

한나 김 씨는 전 세계 참전용사들을 만나러 갈 때 곳곳의 한인들이 자신을 재워주고 먹여주고 따뜻한 말을 건넸다며, 이 웹사이트를 통해 한인들 모두의 마음이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한나 김] “전 세계에 있는 한인 뿐 아니라 각국, 참전했던 나라들 사람들도 우리 할아버지가 한반도를 위해 이렇게 많이 희생 했구나 하면서 그분들도 한반도에 관심을 가지고 평화를 위해 노력할 수 있으면, 웹사이트를 통해 그러면 정말 감사하죠.”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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