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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미국 안전해져" vs. 해리스 "위상 약화"…TV토론서 외교안보 공방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카멜라 헤리스 상원의원이 7일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부통령 후보 토론을 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카멜라 헤리스 상원의원이 7일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부통령 후보 토론을 했다.

오는 11월 미 대선의 부통령 후보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TV토론에서 외교안보 정책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으로 미국이 더 안전해졌다고 주장했고, 해리스 의원은 미국의 위상이 약화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7일 유타 주에서 열린 부통령 후보 TV토론에서 외교안보 정책의 현주소를 놓고 10여분 간 열띤 논쟁을 벌였습니다.

공방의 첫 소재는 미 대외 정책의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히는 중국 문제였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다행히도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부 초기부터 중국에 맞섰다”며,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중국의 치어리더 노릇을 한 결과, 중국은 수십 년간 미국을 이용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펜스 부통령] “Fortunately, President Trump in dealing with China from the outset of this administration standing up to China…”

펜스 부통령은 특히 “무엇보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해리스 의원은 “중국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관점과 접근 방식이 미국인들의 목숨과 일자리, 그리고 미국의 위상 상실로 이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해리스 의원] “The Trump administration's perspective and approach to China has resulted in the loss of American lives…”

민주당 부통령 후보 카멀라 헤리스 상원의원이 7일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부통령 후보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민주당 부통령 후보 카멀라 헤리스 상원의원이 7일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부통령 후보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두 후보는 전 세계에서 미국의 역할을 놓고도 충돌했습니다.

해리스 의원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자신에게 말했듯이, 대외정책은 “결국 관계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해리스 의원]“He says, foreign policy, it might sound complicated, but really it's relationships…”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우방을 배반하고 전 세계 독재자들을 포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리스 의원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미 선거 개입 등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은 것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동맹국에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들과 맺은 이란 핵 합의를 탈퇴한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그 동안 종종 거론됐던 북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와 관련된 언급은 없었습니다.

해리스 의원은 그러면서 대외 정책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주의적 접근과 고립주의로 인해 미국은 덜 안전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공화당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7일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부통령 후보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화당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7일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부통령 후보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우리는 동맹국들의 편에 굳건히 서 있었다”고 반박하면서 “그러나 우리는 그들에게 어려운 요구를 많이 해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펜스 부통령] “We stood strong with our allies, but we've been demanding.,,”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 덕분에 나토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공동 방위에 더 많이 기여하고 있고, 아시아태평양 동맹도 강화됐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우리는 우리를 해칠 자들에게 강하게 맞서 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지역에서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를 격퇴하고 지도자 알 바그다디를 제거하는 등 테러에 맞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해리스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 합의 탈퇴를 비판한 데 대해 “과거 (오바마) 행정부는 이런 주요 테러지원국에 18억 달러를 넘겼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동맹국들은 더 안전해졌다”며, “미국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반드시 행동에 옮기는 사람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펜스 부통령은 종종 북한 문제와 관련해 미군 유해 송환과 북한 억류자 석방을 트럼프 행정부의 성과로 거론하기도 했는데, 이번 토론에서 북한 관련 언급은 없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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