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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 국방장관 “북한, 싱가포르성명·남북군사합의 준수해야”


지난해 8월 한국을 방문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정경두 한국 국방부 장관과 회담했다.
지난해 8월 한국을 방문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정경두 한국 국방부 장관과 회담했다.

미-한 국방장관이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북한에 싱가포르 공동성명과 남북 군사합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 국방장관은 한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확인했습니다. 지다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과 정경두 한국 국방장관이 24일 공동발표문을 통해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기념했습니다.

두 장관은 공동발표문에서, “1950년 오늘, 서로 멀리 떨어져 있던 용맹스러운 미-한 장병들이 공동의 가치와 목적 아래 함께 뭉침으로써 미-한 군사동맹은 피를 나눈 혈맹으로 탄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한국전쟁 발발 이후 70년이 지난 시점에도 미-한 동맹은 여전히 ‘동북아 지역의 안보, 안정, 번영의 핵심 축’ 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양국 국방부는 “힘들게 이룩한 한반도 평화를 지키려는 확고한 의지를 견지”하고 있다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하는 현행 외교적 노력을 계속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공동 발표문] “The U.S. Department of Defense (DoD) and the ROK Ministry of National Defense (MND) remain firmly committed to defending the hard-fought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to include supporting ongoing diplomatic efforts for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PRK) consistent with multiple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지난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첫 미-북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를 하기 위해 서로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지난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첫 미-북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를 하기 위해 서로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두 장관은 또 북한에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공동성명과 남북 9.19군사합의 등에 따른 약속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공동 발표문] “Both leaders call on the DPRK to meet its commitments in alignment with the Singapore Summit Joint Statement, the Comprehensive Military Agreement, and other relevant agreements.”

이어 에스퍼 장관은 한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확인했고, 두 장관은 현재와 미래의 도전에 대응하면서 미-한 동맹을 강화하고 진화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미∙한∙일 및 다자 안보협력을 통해 동북아의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기 위해 미-한 역내 전략의 시너지 창출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두 장관은 미-한 동맹은 상호 신뢰와 자유, 민주주의, 인권, 법치라는 공동의 가치에 기반한다며, 양측의 안보 관계를 강화하고 먼 미래까지 미한 연합군의 전통을 계승해 나갈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하기로 공약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미한 국방장관의 공동발표문은 한국전쟁이 시작된 한국시간 25일 오전 4시에 공개됐습니다.

VOA뉴스 지다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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