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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원들 "북한과 대화의 문 열어놓되 나쁜 행동엔 책임 물어야"


에드워드 마키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미국 의회에서 한반도 문제를 다루는 일부 의원들은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일축한 북한의 잇단 담화에도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과의 대화의 문을 계속 열어둘 것을 촉구했습니다. 동시에 북한 주민들의 인권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민주당의 에드워드 마키 상원의원은 25일 미-북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북한이 처음에는 테이블로 나오지 않으려고 하더라도 북한과의 외교적 대화보다 더 좋은 대안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마키 상원의원은 이날 VOA에 북한이 최근 잇단 담화를 통해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일축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마키 의원은 전임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의 ‘사진용 외교’를 결과로 뒷받침하는 데 실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당시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을 동결하고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실질적 조치를 협상할 기회를 저버렸다는 겁니다.

마키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2018년 남북 판문점선언과 미-북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연장선에서 대화의 토대를 다시 구축하려는 노력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정권과의 관여를 계속 추구하면서 북한 주민들이 오랫동안 거부당했던 기본적인 인권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마키 의원은 미국은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막는 ‘관료적 장애물’을 제거해야 한다는 견해도 거듭 피력했습니다.

한국계인 공화당의 영 김 하원의원은 북한의 이번 담화에 대해 “북한은 신뢰할 수 없는 협상 상대라는 점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고 말했습니다.

영 김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이 지난 3월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에게 질문하고 있다.
영 김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이 지난 3월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에게 질문하고 있다.

그러면서 “김 씨 정권이 다시 관여할 의사가 있다면 미국은 대화의 문을 계속 열어두면서도 북한의 나쁜 행동에 대한 책임을 묻는 데 단호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그러나 제재 완화가 북한을 테이블로 이끌기 위한 전제 조건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원 외교위 공화당 간사인 마이클 맥카울 의원은 “북한이 평화 대신 호전성과 고립을 계속 선택하는 것은 실망스럽지만 놀랍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정권과 중국, 러시아의 독재주의 후원자들은 미국과 우리의 동맹국들을 핵으로 위협하는 벼랑 끝 전술이 막다른 길로 가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클 맥카울 미국 하원 외교위 공화당 간사.
마이클 맥카울 미국 하원 외교위 공화당 간사.

앞서 지난 20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발언을 “흥미로운 신호로 간주한다”며 “직접적인 의사소통 가능성을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를 통해 “잘못된 기대”라고 지적하며, “미국은 아마도 스스로를 위안하는 쪽으로 해몽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외교에 대한 우리의 관점은 변하지 않았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다음날인 23일 리선권 외무상 담화를 통해 “우리는 아까운 시간을 잃은 무의미한 미국과의 그 어떤 접촉과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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