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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 역량 ‘매우 양호’…움직임 실시간 추적해야”


지난해 11월 북한이 차륜형 이동실 발시대(TEL)를 이용해 발사체를 발사하는 모습을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의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TEL) 역량이 매우 양호하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은 정찰과 감시 자산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종합해 북한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의 위치와 움직임을 실시간 추적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김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폴 브라켄 미국 외교정책연구소(FPRI) 선임연구원은 22일, 북한이 운반 기술의 관점에서 매우 양호한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TEL, Transporter Erector Launcher)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브라켄 선임연구원] “I would judge it as that the North Koreans have very good TEL capability, from a mechanical transportation point of view…I would say all of North Korea's longer range missiles are now a potentially portable or mobile. We have photographs of missiles which are in development or put on a launch pad.”

외교정책연구소가 전날 공개한 ‘이동식 미사일 추적(The Hunt For Mobile Missiles)’ 보고서를 작성한 브라켄 선임연구원은 이날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모든 장거리 미사일들은 잠재적으로 이동식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핵무기 전문가인 브라켄 선임연구원은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는 미사일 발사시 하방으로 전해지는 압력을 견디기 위한 타이어 압력 자동 조절장치 등 매우 진보된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 역량을 발전시키기 위해 과거 부품과 기술 상당 부분을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 수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브라켄 선임연구원은 지난 30년 동안 북한, 파키스탄 등이 핵 미사일 전력 대부분을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 체계로 전환한 이유로 고정식 표적에 대한 미국의 포착과 파괴 가능성을 들었습니다.

특히 북한은 핵과 미사일 역량이 미국의 정찰 자산에 의해 감시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지상 혹은 지하 고정식 미사일 발사장치는 발각될 확률이 그만큼 높다고 판단했다는 겁니다.

실제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는 지상 발사대나 지하 발사관 발사 방식과 달리 감시를 피해 차량으로 이동한 뒤 배치되는 곳에서 미사일을 세워 바로 발사가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또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의 특징을 이용해 미국을 기만할 수 있다는 점도 북한이 이 발사 체계를 도입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브라켄 선임연구원은 설명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운데)이 새로 개발한 정밀유도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관영 조선중앙TV가 지난 2017년 보도하면서 관련 동영상 캡처 사진을 내보냈다. 김 위원장 뒤로 이동식 발사대와 발사 준비를 마친 탄도미사일이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운데)이 새로 개발한 정밀유도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관영 조선중앙TV가 지난 2017년 보도하면서 관련 동영상 캡처 사진을 내보냈다. 김 위원장 뒤로 이동식 발사대와 발사 준비를 마친 탄도미사일이 보인다.

[녹취:브라켄 선임연구원] “They could have dummy missiles and dummy TELs which are not real TELs, and they could also deploy more missiles. My bet is that they will do some mixture of all of these things. So I would what I would look for in the next couple of years, is a more sophisticated set of operations by the North Koreans emphasizing deception.”

모조품 미사일과 모조품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를 배치하는 한편, 다른 곳에 실제 미사일 배치를 더 늘리는 ‘혼합형 전술’을 쓸 수 있다는 겁니다.

브라켄 선임연구원은 앞으로 수년 안에 속임수에 방점을 둔 북한의 보다 정교한 작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브라켄 선임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북한이 보유한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를 통한 핵 미사일 전력 운용 상의 문제점도 지적했습니다.

도로 폭이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가 다닐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지, 노면이 하중을 견딜 만큼 단단한 지 의문이라는 설명입니다.

또한 이 같은 제한적 여건 속에서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를 이용한 비포장 노면에서의 미사일 발사는 사고 위험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북한, 파키스탄 등은 핵탄두 운반에 나무 받침대나 지게차를 쓰기도 한다며, 핵탄두가 잦은 조작과 충격에 노출되는 만큼 예기치 않은 핵 탄두 폭발 등 사고 가능성도 우려했습니다.

브라켄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 등 적 미사일에 대한 추적과 파괴를 위해 휴대전화 도청, 사이버 침투, 무인기, 인공위성 영상, 요원 활동 등 많은 다양한 자료들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브라켄 선임연구원] “Data from many different sources (are required) such as cell phone intercepts, cyber penetrations drone video satellite video spies agents and other sources made, which may have nothing to do directly with the TELs. Putting all of these things together and fusing them what we call data integration, or sometimes big data…”

브라켄 선임연구원은 ‘데이터 통합’이라고 불리는 일종의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인공지능(AI)을 통한 정보 분석을 통해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의 위치와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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