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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 연합훈련 중 미 정찰기 한반도 상공 잇따라 출현…"북한 특이 동향 감시"


미 공군의 E-8C 정찰기.
미 공군의 E-8C 정찰기.

미한 연합훈련이 16일 시작된 가운데 미 공군 정찰기의 한반도 출현이 이틀 연속 포착됐습니다. 미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훈련 기간 중 북한의 특이 동향을 감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공군의 지상 감시 정찰기 ‘E-8C 조인트 스타스’(The E-8C Joint Surveillance Target Attack Radar System)가 16일과 17일 이틀 연속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항공기 추적 전문 웹사이트인 ‘레이더 박스’에 따르면 E-8C 조인트 스타스는 16일과 17일 각각 오전 3시 30분께 한국 태안 앞바다 서해 상공에서 정찰비행을 실시하는 궤적이 플라이트 레이더에 포착됐습니다.

E-8C 조인트 스타스는 콜사인 RONIN32와 33 트랜스폰더를 켜고 이틀 연속 태안 앞바다 서해 상공을 각각 비행했습니다.

이 정찰기는 고성능 감시 레이더로 200~500km 범위에 있는 지상 표적을 탐지, 추적할 수 있으며, 글로벌호크, 코브라볼 등과 함께 중요한 미 정찰자산 중 하나입니다.

이와 관련해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미한 연합훈련에 대응한 북한의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관찰하는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녹취: 맥스웰 선임연구원] “The J stars is an intelligence platform that is used to detect movement on the ground. So it is logical and that they would fly this aircraft to observe for any unusual movements by North Korea in response to the training that's being conducted in South Korea.”

한미연합사 작전참모 출신인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세계에서 4번째로 큰 군대를 보유하고 있는 북한 정권의 의도가 한반도를 지배하는 것이라며, 비무장지대(DMZ)를 따라 남한을 공격할 수 있도록 공격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맥스웰 선임연구원] “And this is what you know, North Korea is the fourth largest army in the world. The intention of the regime is to dominate the Peninsula, it has its forces offensively postured along the DMZ to be able to attack the south. So it is a prudent and wise measure to conduct intelligence surveillance and reconnaissance, to observe the military activity so that the combined military force can be ready to defend South Korea.”

따라서 미한 연합군이 남한을 방어할 수 있도록 정보 감시와 정찰을 하고 군사 활동을 관찰하는 것은 신중하고 현명한 조치라는 겁니다.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미한 훈련 중이나 끝난 후 북한의 군사 도발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북한이 지난 70년 동안 사용해 온 전형적인 전술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맥스웰 선임연구원] “Well it's very possible you know this is their typical playbook that they've been using for 70 years. It's part of their blackmail diplomacy in which they use increased tensions threat and provocations, to try to gain political and economic concessions.”

정치 경제적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긴장을 높이고 도발을 위협하는 북한 ‘협박외교’의 일환이라는 겁니다.

북한은 지난 10일 미-한 연합훈련 사전연습 개시에 연이틀 반발하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은 11일 담화를 내고 “한국 당국이 반전의 기회를 외면하고 10일부터 전쟁연습을 또다시 벌여놓았다”며 “잘못된 선택으로 해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 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전날인 10일엔 김여정 당 부부장이 담화에서 한국 당국자들을 향해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국가방위력과 강력한 선제타격 능력을 보다 강화해 나가는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앞으로 저강도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군사 전문가인 브루스 벡톨 미 앤젤로주립대 교수는 연합군이 훈련 기간 동안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벡톨 교수] “You know, by the military in general a occur every every week at all, throughout the year, that is a standard military operation in order to maintain readiness and maintain vigilance, and they are purely defensive in nature they're not they were not doing anything in North Korea, reconnaissance missions take place outside of North Korean airspace.”

벡톨 교수는 미한 연합 훈련이 대비태세와 경계를 유지하기 위한 방어적 군사 작전으로, 북한 영공 밖에서 정찰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벡톨 교수는 북한이 북방한계선(NLL)이나 비무장지대(DMZ)에서 고강도 도발을 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녹취: 벡톨 교수] “I think it's unlikely that they will have a provocation, that's meant to incite violence like an act that they conduct in the Northern Limit Line or along the DMZ. I think that is unlikely, but they may do something, you know like inducted test of some new military system some new missile system, or, you know…”

벡톨 교수는 또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길 원해서 도발적인 행동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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