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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DMZ나 서해서 무력 도발 가능성…높은 수준 경계태세 필요”


 16일 한국에서 파주에서 바라본 비무장지대 남측 초소와 멀리 보이는 북측 초소.
16일 한국에서 파주에서 바라본 비무장지대 남측 초소와 멀리 보이는 북측 초소.

북한이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데 이어 추가적인 군사적 움직임을 시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향후 북한군의 직접 도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높은 수준의 경계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북한이 16일 개성공단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전격 폭파했습니다.

대북 전단 문제로 대남 비난을 이어가고 있는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멀지 않아 쓸모 없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위협한 지 사흘 만입니다.

북한 총참모부는 이날 대변인 발표를 통해, 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공단 지역에 군부대를 주둔시키겠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또 “비무장지대에서 철수했던 민경초소들을 다시 진출·전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김여정은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를 언급했고, 또 다음 대적 행동의 행사권을 군 총참모부에 넘겨주려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16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DMZ에 병력을 배치하는 행위는 남북 평화 공존을 직접적으로 파괴하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베넷 선임연구원] “He is directly attacking peaceful coexistence by blowing up the liaison office, sending troops backed up to the DMZ. He is basically saying, I'm going to kill these programs, and then kill the agreement and killing gang military agreements and so forth. So he is directly attacking the essence of Moon Jae in policies with regard to North Korea getting a choice, you can either choose North Korea or you can choose the US and the outside world.”

북한의 움직임은 기본적으로 남북간 합의와 군사합의 등을 없애겠다는 선언이며, 이는 문재인 대통령 정책에 핵심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라는 겁니다.

16일 한국 경기도 파주에서 바라본 북한 개성공단 지역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한국 통일부는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밝혔다.
16일 한국 경기도 파주에서 바라본 북한 개성공단 지역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한국 통일부는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밝혔다.

한미연합사 작전참모 출신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현재 북한이 일종의 ‘협박 외교’를 수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맥스웰 선임연구원] “I think North Korea is still trying to conduct ‘blackmail diplomacy,’ by only developing provocations and raising tension to get political economic concessions with blaming South Korea for its problems, and try to influence U.S. elections in November. So I don't think that they're ready to commit major military action, but there could be some small scale military action.”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따라서 소규모 군사적 움직임이 있을 수는 있지만, 북한이 중요한 군사적 행동을 취할 준비가 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트 워크 워싱턴주립대 국제관계센터 연구원은 북한의 최근 움직임이 총을 발사하는 것과 같은 도발은 아니지만, 보다 공격적인 입장을 취할 것이라는 강력한 징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녹취:워크 연구원] "So obviously those aren't provocations in the sense of you know firing shots, but they would be a strong indication of a more aggressive stance, consistent with what I've already done."

브루스 벡톨 미 안젤로주립대 교수는 북한이 실제 군사적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벡톨 교수] “I think the next possible provocation could be a violent provocation and that could be along the DMZ or it could be along the Northern Limit Line. … So right now if North Korea were to conduct a provocation of violent provocation along the DMZ, ROK forces would be very vulnerable.”

한반도 비무장지대(DMZ)나 서해 북방한계선 상에서 북한의 무력 도발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벡톨 교수는 남북한 모두 군 병력을 DMZ와 북방한계선 인근에 배치했기 때문에 북한이 DMZ 선상에서 무력 도발을 한다면 한국군이 매우 취약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16일 한국 연평도에서 군인들이 해안 철책을 순찰하고 있다.
16일 한국 연평도에서 군인들이 해안 철책을 순찰하고 있다.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수석부차관보는 북한이 불만 표출 차원에서 군사 행동을 예고한 상황에서, DMZ내 GP를 다시 만들어 점령할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서면답변:리비어 부차관보] “Pyongyang has also promised to take military steps to demonstrate its ire, and we can expect the KPA to rebuild and reoccupy guard posts(GP) along the DMZ. The KPA may also launch small tactical provocations against ROK forces along the DMZ or in the West Sea area as the next move in a step-by-step campaign to increase pressure on the ROK. We cannot rule out the possibility that the North might also target the sites from which balloons are launched in the South.”

또한 북한군이 한국에 대한 압박을 단계적으로 늘려가기 위한 다음 단계의 행동으로 DMZ나 서해에서 한국군을 겨냥해 소규모 전술적 도발에 착수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대북 전단이 날려보낸 한국 내 특정 지점을 타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월러스 그렉슨 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차관보는 김정은 위원장이 대남 압박을 높이기를 원하는 상황에서 모든 군사적 도발 가능성은 열린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렉슨 차관보는 그러면서 과거 연평도 포격이나 천안함 폭침 사례 등의 사례에 비춰볼 때 미-한 연합 전력은 매우 높은 수준의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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