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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최근 한반도 상황 우려”…EU “북, 긴장 고조 삼가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유엔과 유럽연합 등 국제사회가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북한에 긴장을 고조시키는 모든 행동을 삼갈 것을 촉구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유엔은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이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카네코 유엔 대변인]“The Secretary-General is concerned by the latest developments on the Korean Peninsula. The Secretary-General calls for the resumption of inter-Korean dialogue leading to peaceful solutions that benefit peace and prosperity for all.”

에리 카네코 유엔 대변인은 16일 북한의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모두를 위한 평화와 번영에 도움이 되는 평화적 해결로 이어질 남북 대화 재개를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16일 한국 경기도 파주에서 바라본 북한 개성공단 지역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한국 통일부는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밝혔다.
16일 한국 경기도 파주에서 바라본 북한 개성공단 지역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한국 통일부는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은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키고,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며, 외교적 노력을 저해하는 어떤 행동도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바투-헨릭손 EU 대변인]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PRK) must avoid any action that could raise tensions, destabilise the situation and undermine diplomatic efforts. Clearly, the recent actions by the DPRK to sever official communication links with Seoul go in the opposite direction as do recent statements by the DPRK vis-à-vis the Republic of Korea. Keeping lines of communication open is also imperative to avoid misunderstandings and miscalculations.

비르지니 바투-헨릭손 EU 외교안보정책 대변인은 16일, 북한이 판문점 선언의 결실인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과의 공식적인 통신 연락 채널을 단절한 최근 행동은 분명 남북한의 최근 성명들과 정반대 방향으로 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오해와 오판을 피하기 위해서 (남북 간) 통신선을 열어두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바투-헨릭손 대변인은 EU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 재개를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바투-헨릭손 EU 대변인] “As the European Union, we continue to encourage dialogue and the restart of a sustained diplomatic process aimed at building trust and establishing lasting peace and security on the Korean Peninsula, free of nuclear weapons as the earliest possible time.”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위원회본부 밖에 유럽연합(EU)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위원회본부 밖에 유럽연합(EU)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핵무기 없는 한반도 내 신뢰 구축과 항구적 평화와 안보 확립을 위한 지속 가능한 외교 과정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겁니다.

아울러 대북 제재 이행에 대한 입장도 분명히 했습니다.

[바투-헨릭손 EU 대변인]In the absence of concrete actions by the DPRK towards the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ismantlement of its nuclear and other missile programmes, the EU will continue to insist on and work with countries around the world to ensure that North Korea sanctions are fully implemented and respected.”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폐기에 대한 구체적 행동이 없는 상황에서, EU는 대북 제재가 완전히 이행되고 존중되도록 국제사회와 계속 협력하겠다는 겁니다.

스위스 외교부는 VOA에 최근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위스 외교부 공보실] “Switzerland is closely following the recent intensification of tensions between North and South Korea. Inter-Korean dialogue is indispensable in order to reach a peaceful solution to the challenges on the peninsula. Switzerland has long been engaged in supporting efforts for peace and stability on the Korean peninsula, e.g. monitoring the ceasefire as a member of the Neutral Nations Supervisory Commission (NNSC).”

이어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서는 남북 대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스위스는 중립국감독위원회(NNSC) 소속으로서, 휴전을 감시하는 등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지원하는 노력에 오랫동안 관여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NNSC)의 스위스 대표 우르스 게르브르 육군 소장이 2015년 경기도 파주시 서부전선 공동경비구역(JSA) 대대에서 열린 판문점도끼만행사건 추모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NNSC)의 스위스 대표 우르스 게르브르 육군 소장이 2015년 경기도 파주시 서부전선 공동경비구역(JSA) 대대에서 열린 판문점도끼만행사건 추모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스위스 외교부 공보실은 또한 지난 2018년 시작된 미-북 간 긴장 완화를 환영한다면서, 모든 관련국들 사이의 논의에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 정부는 미국,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16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계속 미국, 한국 등과 함께 협력하면서 필요한 정보 수집, 분석을 실시하고, 정세를 주시하면서 경계 감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폭파 상황을 묻는 질문에 관련 상황을 모른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과 한국은 한 민족이라며, 중국은 이웃 국가로서 일관되게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유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북한의 이번 폭파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일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공동연락사무소 폭파는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모든 당사자의 자제를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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