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UNICEF)가 올해 대북 지원 예산을 300만 달러 증액했습니다. 보건 분야 예산이 늘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유니세프는 최근 발표한 ‘2020 인도주의 활동 보고서 개정안’에서 올해 대북 지원 사업에 2천 25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책정했던 올해 대북 사업 예산 1천 950만 달러보다 300만 달러 증액된 겁니다.
올해 유니세프의 대북 지원 예산은 크게 영양과 보건, 식수 위생 사업 등 3가지로 분류돼 있습니다.
이 가운데 보건 분야 예산이 680만 달러로 300만 달러 늘었습니다.
유니세프는 보건 분야에 투입되는 680만 달러로 5살 미만 어린이 89만 명에게 설사에서 오는 탈수증 치료제인 경구재수화염(ORS)를 지원하고, 600만 명에게 필수 의약품에 대한 접근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50개 군의 임산부 3만 5천 명에게 산부인과와 신생아 관련 응급 진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유니세프는 또 영양 사업에 980만 달러를 투입해, 급성 영양실조에 걸린 5살 미만 어린이 9만 5천 명을 치료하고, 5살 미만 어린이 160만 명에게 미량 영양소 보충제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 식수 위생 사업 예산 580만 달러로 18만 3천 명에게 깨끗한 식수를 제공하고,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 5만 명에게 깨끗한 식수와 위생용품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유니세프는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기부금이 2015년부터 줄어들고 있다며, 지난해의 경우 예산 1천950만 달러 가운데 44%만 모금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제한적인 금융 환경 속에서 원조국들의 지원 없이는 어린이들의 기본적인 인도주의적 필요를 채워주고 생명을 살리는 지원을 할 수 없다고 호소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