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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북한 내 신종 코로나 대응에 84만 달러 필요”


북한 관영 ‘조선중앙TV’가 지난달 24일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예방대책을 전하면서 주민들에게 면마스크가 아닌 의료용마스크를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사진: 조선중앙TV 화면 캡쳐.
북한 관영 ‘조선중앙TV’가 지난달 24일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예방대책을 전하면서 주민들에게 면마스크가 아닌 의료용마스크를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사진: 조선중앙TV 화면 캡쳐.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가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해 84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유니세프는 이번 주에 안면보호대와 보안경, 마스크, 장갑 등 개인보호장비와 체온계 등을 북한에 지원할 예정입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니세프는 15일,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84만 달러($840,312)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이날 발표한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상황 보고서’에서, 중국과 북한 등 동아태 14개

국가를 위해 2천 700만 달러($27,019,393)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국가 별로는 중국이 71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400만 달러의 인도네시아와 130만 달러의 캄보디아가 뒤를 이었으며, 북한은 4번째로 많았습니다.

지원 분야 별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필수품과 위생 서비스(Critical Supplies and Wash Service)에 1천 221만 달러, 위기 소통 (Risk Communication)에 550만달러, 건강과 영양 서비스(Health and Nutrition Service)에 434만 달러가 책정됐습니다.

또한 신종 코로나 예방 교육과 아동 보호 서비스 (Education and Child Protection Service)와 데이터 수집과 분석(Data Collection and Analysis)에 각각411만 달러와 83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각 국과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동아태 지역을 넘어 다른 지역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발병을 억제하고 완화하기 위한 보건 시스템과 지역 사회 감염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지금까지 중국과 말레이시아, 라오스 등에서 8천만 명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건강보호장비 등을 제공했다며, 앞으로 2억 1천만 명이 추가로 물자를 공급받고 지원 프로그램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보고서는 북한과 관련한 자세한 지원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유니세프는 13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중 국경도시 단둥에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물품이 이번 주에 북한에 도착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대북 지원 물품은 북한이 요청한 안면보호대와 보안경, 마스크, 장갑 등 개인보호장비와 체온계 등이라고 말했지만 정확한 물량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보고서는 지금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 우한 등에 특수 마스크 11만 8천 개, 수술용 마스크 18만 개, 보호복 3만 8천벌 등 개인보호장비와 체온계5천 916개 등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3월 13일 현재 동아태 지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 8만 9천 977명, 사망자는 3천 258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밖에 2억 2천 5백만 명의 어린이들이 신종 코로나에 따른 휴교령으로 가정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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