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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북한, 신종 코로나 관련 용품 지원 요청”


북한 보건 부문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작업을 하는 사진을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5일 공개했다.
북한 보건 부문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작업을 하는 사진을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5일 공개했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과 관련한 물품의 조달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고, 유엔아동기금 (UNICEF·유니세프)가 밝혔습니다. 북한 등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퇴치를 위해 4천 23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유니세프는 18일, 북한 보건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과 관련한 개인 보호용품 조달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쉬마 이슬람 유니세프 동아시아 태평양 지역 대변인은 이날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같이 전하면서, 세계보건기구(WHO)와 다른 국제 기구들, 북한 정부와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어떤 물품 조달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슬람 대변인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며, WHO를 통해 추가 정보를 얻을 것을 권고했습니다.

지난 2019년 2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을 맞아 김일성-김정일 동상이 있는 만수대 언덕을 찾은 평양 시민들(위)과 올해 2월 만수대 언덕을 찾은 평양 시민들(아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영향인 듯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많다.
지난 2019년 2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을 맞아 김일성-김정일 동상이 있는 만수대 언덕을 찾은 평양 시민들(위)과 올해 2월 만수대 언덕을 찾은 평양 시민들(아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영향인 듯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많다.

한편, 유니세프는 이날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국제적 대응’ 보고서에서, 북한과 라오스, 몽골, 베트남, 티모르 등이 지역 유니세프 사무소를 통해 보호복과 보안경, 마스크, 장갑 등 의료진을 위한 개인 보호물품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난달 29일 이들 아시아 태평양지역에 관련 물품 13t을 공급했다고 전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퇴치를 위해 4천 23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발병 후 채 두 달도 안 된 2월 15일 현재, 1천 526명이 숨지고 5만 580명이 감염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성을 감안했다는 설명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의사 소통 강화와 지역 사회의 참여 활동을 향상에 1천 190만 달러, 어린이와 임산부 등의 취약 계층에 대한 특별 대응에 1천 189만 달러, 의약품과 위생, 보건에 1천 40만 달러 등이 배정됐습니다.

헨리에타 포어 유니세프 총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시간과의 싸움이라면서, 무엇보다 ‘사람 간 전염’을 줄이고 필수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지역 어린이를 돕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 우려하고 있다면서, 특히 어린이들의 건강과 학습, 보호, 영양에 대한 피해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밖에 보고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에 긴급자금 6억 7천5백만 달러를 책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VOA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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