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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측, 가짜 선거인단 준비"...미 상원 총기 규제안 최종 합의


21일 미 하원에서 의회 난입 사건 특별위원회 4차 공개 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지난해 1월 6일에 발생한 의회 난입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하원 특별청문회의 4차 공개 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증인들은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는 시도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깊숙하게 관여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연방 상원 민주당과 공화당이 총기 규제법안의 세부 내용에 최종 합의했습니다. 이어서 재무부 출납국장에 사상 처음으로 미국 원주민이 지명될 예정이라는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의회 난입 사건을 조사하는 하원 특별위원회의 공개 청문회가 열렸죠?

기자) 네, 21일 특별위원회의 4차 공개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청문회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서 어떤 압박을 했는지에 관한 증언 등이 이어졌습니다.

진행자) 눈에 띄는 것은 공화당 소속 인사들의 증언이 이어졌다는 것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날 청문회에는 러스티 바워즈 애리조나주 하원의장과 브래드 래펜스버거 조지아주 총무장관 등 청문회장에 직접 출석한 인사를 비롯해 로나 맥대니얼 공화당 전국위원장(RNC) 등 공화당 소속 인사들의 영상 증언이 이어졌습니다. 이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대선 결과를 뒤집으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진행자) 청문회에서 나온 증언을 하나씩 살펴볼까요?

기자) 네, 먼저 맥대니얼 위원장은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통화에서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맥대니얼 위원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기 법률 고문인 존 이스트먼 변호사를 바꿔줬다며 이스트먼 변호사는 이어지는 법적 분쟁으로 선거 결과가 바뀔 것을 대비해 예비 선거인단을 모으는 데 전국위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그저 지시에 따라 돕는 역할을 맡는 것으로 이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또 어떤 증언이 있었죠?

기자) 바워즈 하원의장은 청문회에서 자신이 예배를 마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서 전화를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이날 통화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애리조나주의 선거인단을 친바이든이 아닌 친트럼프로 교체할 것을 제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애리조나주는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한 주 아닌가요?

기자) 맞습니다. 애리조나주는 앞선 대선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겼지만 2020 대선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했습니다.

진행자) 그럼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법적인 일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는 주장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워즈 하원의장은 이 통화에서 이 같은 주장은 자신의 서약에 반하는 일을 하길 요구하는 것이라며 이를 거절했다며 자신은 체스판의 '말'로 이용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대선 사기를 주장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점을 바워즈 하원의장은 지적했는데요.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자신에게 많은 이론이 있지만, 단지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이날 나온 공화당 소속 인사의 증언은 또 어떤 것이 있었나요?

기자) 브래드 래펜스버거 조지아주 총무장관 역시 이날 청문회에 직접 출석했는데요. 래펜스버거 총무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조지아주 선거에서 이미 사망한 사람들이 투표했다는 주장부터 투표 연령에 못 미치는 연령대의 사람들이 투표했다는 주장 등을 펼쳤지만 이 같은 대선 사기 혐의가 모두 사실이 아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자신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거의 300건에 달하는 조사를 실시했지만 그 어떤 것도 잘못된 부분을 찾지 못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래펜스버거 총무장관에게 직접 전화도 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래펜스버거 총무장관은 구체적으로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받은 날짜가 지난 2021년 1월 2일이었다고 증언했습니다. 통화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조지아주에서 승리할 수 있는 충분한 표인 1만 1천 780표를 찾아오라고 요구했다고 래펜스버거 총무장관은 밝혔습니다.

진행자)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시도는 대통령 당선 인증을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리는 당일에도 이어졌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바워즈 하원의장은 이날 아침 공화당의 앤디 빅스 연방 하원의원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바이든을 지지하는 애리조나주 선거인 자격 박탈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이에 더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서 아예 가짜 선거인단까지 준비한 사실도 공개됐죠?

기자) 네, 특별위원회가 입수한 문자 메시지가 공개된 건데요. 이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론 존슨 상원 의원 보좌관이 미시간주, 그리고 위스콘신주의 가짜 선거인단을 펜스 전 부통령에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펜스 전 부통령 보좌관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는데요. 결국 이 같은 시도는 거절당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이와 더불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불복 움직임에 동참하지 않는 데 대해 많은 협박이 이어졌다고 하죠?

기자) 맞습니다. 바워즈 하원의장은 시위대가 자신의 집 앞에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이로써 당시 중병을 앓고 있는 자신의 딸을 비롯해 아내가 무척 불안해했다고 털어놨습니다. 협박은 공직자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날 청문회에는 조지아주 선거사무원으로 일했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부정선거 공모자로 비난을 받은 한 모녀가 증언도 나왔는데요. 이들은 자신들에게 이어지는 협박으로 결국 연방수사국(FBI)이 안전을 위해 집을 떠나 있으라고 말했고 두 달 동안 숨어 지내야만 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8일 미국 워싱턴 D.C. 시내 연방 의사당 앞에서 총기 규제 입법 촉구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8일 미국 워싱턴 D.C. 시내 연방 의사당 앞에서 총기 규제 입법 촉구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미 의회 상원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총기 규제 법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그동안 상원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이 초당적 총기 규제안을 놓고 협상을 이어 왔는데요. 양당은 21일 합의된 최종 규제안을 공개했습니다. 협상을 담당한 민주당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은 미국의 아이들을 지키고 학교를 안전하게 만들며 미국에 대한 폭력 위협을 줄이는 초당적 규제안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공동성명에서 이번 규제안은 생명을 살릴 것이며 법을 준수하는 미국 수정헌법 2조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규제안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살펴볼까요?

기자) 네, 먼저 총기를 구매하려는 18세에서 21세의 신원 조회를 확대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이전에는 각 주가 봉인했던 청소년 관련 기록과 관련해 이를 제공할 경우 연방 차원에서 주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 담겼습니다. 또한 실제 구매를 하기 전에 수일 대기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에 더해서 '적기법(Red Flag Laws)’과 관련된 항목도 포함됐습니다. 적기법이란 본인이나 타인에게 위협을 줄 것으로 판단되는 사람으로부터 법원이 총기를 압수할 수 있도록 하는 법으로, 규정안은 이를 도입하려는 주에 인센티브를 제공합니다.

진행자) 이번 규정안에는 기존 안과는 다른 주요 변화가 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총기 구매 대상자 제한 범위의 확대입니다. 그동안에는 배우자나 전 배우자의 가정폭력 전과가 있을 경우 총기 구매를 제한했는데요. 이번 규정안은 이를 '데이트 상대'로까지 그 적용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진행자) 또 다른 내용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기자) 양당은 이번 규정안을 통해 미 전역에서의 정신 건강 프로그램에 대한 접근 확대와 학교 안전 등과 관련해서 추가 자금을 포함하도록 했습니다. 이에 더해 총기 밀수에 대해 더 강력하게 처벌하겠다는 내용과 함께 연방 총기 자격 등록을 해야 하는 판매자에 대해서 정확하게 규정하겠다는 내용 역시 포함됐습니다.

진행자) 총기 규제에 대해서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전미총기협회(NRA)는 어떤 입장을 밝혔나요?

기자) 협회는 이번 양당의 최종 합의된 규정안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협회는 이번 규정안은 폭력 범죄를 해결하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 오히려 법을 준수하는 총기 소유자들의 수정 헌법 2조의 행사에 불필요한 부담을 지우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앞으로 진행 절차는 어떻게 되죠?

기자) 네, 규정안 발표 뒤 상원은 이에 대한 토론 개시에 대해 표결에 나섰는데요. 결과 64대 34로 통과됐습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휴회에 돌입하는 7월 4일 이전, 이번 주에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상원에서 법안이 통과되기 위해선 공화당에서 10표가 필요한 상황인데요. 이번 최종 규정안 합의에 공화당 의원 10명이 참여한 만큼 통과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만약 상원에서 법안이 통과되면 이는 하원으로 보내지게 되고요. 이후 하원에서 통과된 뒤 대통령 서명을 통해 법안이 효력을 갖게 됩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무부 출납국장으로 임명 예고한 매릴린 말러바 아메리칸 원주민 모히건족 족장.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무부 출납국장으로 임명 예고한 매릴린 말러바 아메리칸 원주민 모히건족 족장.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재무부 출납국장에 사상 처음으로 아메리칸 원주민이 지명될 예정이라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백악관은 21일 발표한 성명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무부 출납국장(Treasurer of the United States) 자리에 사상 처음으로 아메리칸 원주민을 지명할 뜻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이 출납국장으로 지명할 것이라고 밝힌 첫 아메리칸 원주민은 누구죠?

기자) 매릴린 말러바 모히건 족장입니다. 모히건족은 코네티컷에 기반을 두고 있는 원주민 부족인데요. 말러바 씨는 지난 2010년 모히건족의 종신 족장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부족 역사상 첫 여성 족장이기도 합니다. 그녀의 이력 중에 눈에 띄는 것은 간호사로 일한 이력도 있다는 점입니다. 말러바 씨는 또 재무 부족 자문위원회(Treasury Tribal Advisory Committee) 위원으로도 활동했습니다. 총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이 위원회는 인디언들의 과세와 국세청 현장 요원들의 훈련 등과 관련한 중요한 문제 등에 대해 장관에게 조언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진행자) 자 그렇다면, 출납국장이 어떤 역할을 하는 자리죠?

기자) 가장 큰 역할은 미국의 조폐국에 대한 직접적인 감독입니다. 또한 켄터키주 '포트 녹스'의 2천 700억 달러 상당의 금괴 보관소를 감독하는 역할도 맡습니다. 또한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와의 핵심 연락책 역할도 함께 수행합니다.

진행자) 출납국장 역할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의 달러 지폐가 바로 그것인데요. 달러 지폐에는 재무장관의 서명과 함께 출납국장의 서명이 들어갑니다. 말러바 씨가 앞으로 임명되면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달러 지폐에 아메리카 원주민의 서명이 들어가게 되는 겁니다. 또, 말러바 씨가 임명되면 이와 함께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의 서명도 들어갈 수 있게 되는데요. 출납국장이 공석일 경우 재무장관의 서명이 들어갈 수 없어서 옐런 장관 취임 이후 달러 지폐에 지금까지 전임인 스티브 므누신 전 재무장관의 서명이 들어가 있습니다.

진행자) 출납국장 자리가 현재 공석이라고 했는데요. 얼마 동안 자리가 비어져 있는 것이죠?

기자) 출납국장직은 지난 2020년 1월부터 계속 공석으로 남아있습니다. 마지막 출납국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설 임명한 조비타 카란자인데요. 카란자 전 국장이 중소기업청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지금까지 계속 비어져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말러바 씨가 공식적으로 임명되면 현재 재무부 내에 남아있는 주요 보직에 대한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출납국장 지명 예정 발표에 대해 말러바 족장은 어떤 입장을 밝혔나요?

기자) 말러바 족장은 원주민의 목소리가 존중받는다는 것은 특히나 중요한데, 이번 임명 의사 발표는 바이든 행정부가 바로 이에 헌신하고 있음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출납국장으로서 공동체를 위해 일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출납국장 임명에 남은 절차가 있나요?

기자) 아닙니다. 이 자리는 별도로 상원의 인준이 필요한 자리는 아니기 때문에 대통령의 임명 발표 뒤에 곧바로 임무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이후 인사에 있어서 다양성을 보이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유독 '첫' 타이틀이 많이 보입니다. 피트 부티티지 교통부 장관은 '첫 성소수자' 장관이 됐고요. 아메리칸 원주민계 뎁 할랜드는 최초로 원주민 출신으로 내무장관에 올랐습니다. 지난 4월에는 커탄지 브라운 잭슨이 첫 흑인 여성 대법관에 인준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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