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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기준금리 0.75%P 인상... FDA 자문위, 5세 미만 코로나 백신 승인 권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하고 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가 5세 미만 아이들의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사용 승인을 권고했습니다. 지난 2020년 미국 내 낙태 건수가 3년 전과 비교해 증가했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 드립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열었는데요. 이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하기로 했군요?

기자) 네. 미국 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FOMC 회의 결과 연준은 기준금리를 이번에 0.75%P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1.5%에서 1.75% 사이가 됐습니다.

진행자)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P 올린 것이 상당히 오랜만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994년 이래 처음입니다. 한편 연준은 비슷한 폭의 금리 인상에 올해 더 있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언론들은 연준이 이번에 초강수를 뒀다고 표현했는데요. 연준이 이렇게 큰 폭으로 금리를 올린 이유가 뭘까요?

기자) 미국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치솟는 물가와 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시장과 대중이 연준에 대한 믿음을 잃어가고 있다는 징후에 따라, 연준이 좀 더 과감한 정책을 취하도록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의에서 강력한 행동이 정당화됐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이들에게 혜택을 주는 강력한 고용시장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물가상승’, 즉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언급했는데, 지난주에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통계가 나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8.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이는 지난 40년래 가장 높은 수치였습니다.

진행자)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미국인들의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주택 담보 대출과 자동차 대출 이자, 그리고 사업체의 투자 비용이 증가합니다. 금리 인상은 또 소비를 억누르면서 과열된 경기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는데요. 그러면서 물건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감소시켜 물건값이 떨어지는 효과가 나옵니다.

진행자) 그런데 금리인상은 물가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지만, 부작용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경기를 너무 냉각시키면 경기침체가 오고 실업률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연준도 이 점을 인정했는데요.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연준은 사람들을 일자리에서 내몰려고 시도하지는 않는다”라며 “하지만 우리는 물가 안정 없이 우리가 원하는 고용시장을 확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실업률이 앞으로 얼마나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까?

기자) 네.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이 고용과 소비자 수요를 둔화시킴으로써 올해 말까지 실업률이 3.7%, 그리고 내년 말에는 3.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실업률과 관련해 안정적인 물가가 동반된다면 실업률이 4%를 넘어도 경제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금리인상이 실업률 외에 미국의 경제성장률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네. 연준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앞서 전망했던 2.8%에서 1.7% 성장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진행자) 현재 상황에서 사람들이 가장 걱정하는 건 역시 급격한 금리인상이 경기침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인데요. 파월 의장은 이런 우려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군요?

기자) 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말이 나왔습니다. 파월 의장은 일단 “연준이 현재 경기침체를 유도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경기침체를 피하는 길이 점점 쉽지 않아진다”라면서 “연준이 통제할 수 없는 요소들이 무엇이 가능하고 가능하지 않은지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현재 직면한 외부 상황을 염두에 둔 말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에 따른 공급망 교란 등 연준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요소들이 정책 결정에 어려움을 준다는 말입니다. 파월 의장은 분명하게 지난 4, 5개월 동안 주변 환경이 어려워졌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파월 의장은 앞으로도 큰 폭의 금리인상이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파월 의장은 오는 7월에도 기준금리를 0.5%P나 0.75%P 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번 금리인상과 관련해 파월 의장은 0.75%P 인상이 분명히 이례적인 큰 폭의 인상이지만, 이는 보편적인 움직임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앞으로 연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한다면 전체 금리 수준도 시간이 갈수록 높아지겠네요?

기자) 네. 관리들은 금리가 2022년 말에 3.4%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이는 지난 2008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거기에 내년 말에는 금리가 3.8% 정도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연준이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물가상승 대처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는데, 이 문제는 조 바이든 행정부에도 시급한 현안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물가상승으로 경제 사정이 악화하자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많이 떨어졌는데요. 오는 11월에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으로서는 물가 문제가 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됐습니다. 한편 최근 워싱턴포스트 신문과 조지메이슨대학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대부분이 내년에도 인플레이션이 악화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어린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어린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 안에서 5세 미만 아이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맞게 될 길이 열렸군요 ?

기자) 네. 15일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가 회의를 했는데요. 자문기구는 5세 미만 아이들에게 모더나와 화이자사가 개발한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승인하도록 만장일치로 권고했습니다. 자문기구는 백신 접종의 혜택이 접종이 가져오는 위험을 능가한다고 판단해 이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진행자) 그럼 아이들의 코로나 백신 접종에 필요한 모든 행정절차가 마무리된 건가요?

기자) 아닙니다. FDA가 사용승인을 하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사용 권고를 해야 합니다. FDA는 하루 이틀 안에 결정을 내리고 CDC는 이번 주말에 회의를 하고 결정할 예정인데요. 모두 승인이 나오면 다음 주부터 백신 접종이 가능합니다.

진행자) 그동안 미국 안에서는 5세 미만 아이들만 코로나 백신을 맞을 수 없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 연령대가 대략 2천만 명이 되는데 이들을 위한 코로나 백신이 없었습니다. 참고로 모더나 백신은 6개월에서 5세까지 아이들을 대상으로 접종하고요. 화이자 백신은 6개월에서 4세까지 아이들을 대상으로 접종합니다.

진행자) 그동안 5세 미만 아이들 가운데 코로나로 목숨을 잃는 경우가 꽤 있었죠?

기자) 네. 모두 442명이 사망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2010년과 2019년 사이에 돼지독감으로 사망한 5세 이하 아이들의 수가 78명인 것과 비교해 보면 코로나로 사망한 아이들의 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었습니다.

진행자) 영유아 대상 백신은 몇 번이나 맞아야 하나요?

기자) 네. 모더나는 2회, 그리고 화이자 백신은 3회 접종이 필요합니다.

진행자) 5세 미만 아동을 위한 코로나 백신은 접종량이 성인보다 상당히 적은 것으로 아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모더나 백신은 25마이크로그램으로 성인 접종량의 4분의 1에 해당하고요. 화이자 백신은 3마이크로그램으로 성인 접종량의 10분의 1가량입니다.

진행자) 백신별 감염 예방 효과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네. 먼저 화이자 백신은 임상시험 결과 약 80%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반면 모더나 백신은 6개월에서 2세 사이에서는 51%, 그리고 2세에서 5세 사이에서는 37%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5세 미만 아동용 백신 접종이 임박했는데요. 하지만, 모든 부모가 자녀에게 백신을 맞히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카이저가족재단’이 여론조사를 해보니까 응답자 가운데 18%만이 당장 아이에게 백신을 접종시키겠다고 답했습니다. 그 외 38%는 기다리면서 지켜보겠다고 했고요. 27%는 백신을 접종시키지 않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임신중절 권리 옹호자들이 미 연방 대법원 앞에서 시위하고 있다. (자료사진)
임신중절 권리 옹호자들이 미 연방 대법원 앞에서 시위하고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2020년 미국 내 낙태 건수가 3년 전과 비교해서 증가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비영리 조직인 구트마허연구소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나온 자료인데요.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미국 내 낙태 건수가 3년 전보다 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참고로 구트마허연구소는 여성의 낙태 권리를 지지하는 기관입니다.

진행자) 이 기간 낙태 건수가 구체적으로 몇 건이 됐나요?

기자) 네. 2020년 미국에서 약 93만 건의 낙태가 시술됐습니다. 반면 3년 전인 2017년에는 약 86만 건을 기록했습니다. 2020년 5건의 임신 가운데 1건 비율로 낙태 시술이 이뤄졌는데요. 임신 100건당 낙태 비율은 2020년에 20.6%, 그리고 2017년에는 18.4%로 3년 사이에 12%가 증가했습니다.

진행자) 장기적으로 보면 그간 미국 안에서는 낙태 건수가 감소하고 있었죠?

기자) 맞습니다. 하지만,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참여한 레이철 존스 연구원은 “낙태의 장기적인 감소세가 끝나고 미국 내 낙태가 실질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해당 기간 낙태율이 증가한 원인으로 뭘 꼽을 수 있을까요?

기자) 확실하진 않은데요. 보고서는 대략 두 가지를 지적했습니다. 먼저 몇몇 주 정부가 낙태 비용을 보전해주는 ‘메디케이드’ 혜택을 확대한 것을 들었습니다.

진행자) 메디케이드는 저소득층을 위한 의료지원 체제죠?

기자) 그렇습니다. 낙태를 하는 여성 다수가 가난하거나 저소득층인데 과거에 비용 때문에 낙태를 받을 수 없었던 이들이 메디케이드 확대로 낙태를 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밖에 보고서는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낙태 시술을 알선하는 기관에 연방 예산 지원을 금지하는 정책을 도입한 것도 거론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정부의 이 조처는 연방 정부의 가족 계획 프로그램인 ‘타이틀X(Title X)’와 관련이 있었죠?

기자) 맞습니다. 당시 이 조처로 몇몇 지역에서 피임 시술 등 몇몇 서비스가 중단됐는데요. 그러자 원치 않은 임신이 늘어나고 그 결과, 낙태 필요가 증가했다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지역별로는 낙태율이 어떻게 집계됐습니까?

기자) 네. 미국 서부에서 12%, 중서부는 10%, 남부는 8%, 그리고 북동부에서는 2% 증가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오클라호마주 같은 경우 3년 동안 낙태 건수가 103%나 증가했고요. 미시시피는 40% 늘었습니다.

진행자) 반대로 낙태 건수가 감소한 주도 있습니까 ?

기자) 네. 미주리주 같은 경우 낙태 건수가 96% 감소했습니다. 미주리주에서는 낙태 시술을 제공하는 개인이나 기관이 1곳을 빼고 모두 떠났습니다. 그런데 그 여파로 인접한 일리노이주의 낙태 시술 건수가 25% 증가했습니다.

진행자) 미주리주에서 낙태를 할 수 없으니까 인접한 일리노이주로 넘어가면서 생기는 결과라고 할 수 있죠 ?

기자) 그렇습니다. 한편 강력한 반낙태법을 시행하고 있는 텍사스주에서도 낙태 건수가 5% 증가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연방 대법원은 낙태 권리를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습니까 ?

기자) 네. 지난달 언론을 통해 유출된 대법원 다수 의견 초안에 따르면 낙태 권리를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는 내용이 들어갔습니다. 이와 관련해 구트마허연구소는 대법원이 ‘로 대 웨이드’를 뒤집으려 하는 상황에서 미국 내 낙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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