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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기후변화' 초점...미, 아프간에 1억4천400만 달러 인도적 지원


이탈리아 로마 경찰이 수색견들과 함께 27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 시설 주변을 살피고 있다.
이탈리아 로마 경찰이 수색견들과 함께 27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 시설 주변을 살피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30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시작합니다. G20 지도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기후변화와 코로나 방역 문제 등 다양한 의제들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미국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 1억 4천 400만 달러에 달하는 인도주의적 구호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터키의 무기 판매를 러시아가 경고하고 나선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30일부터 이탈리아에서 눈길을 끄는 국제회의가 열리죠?

기자) 그렇습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30일과 31일, 양일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립니다.

진행자) G20이라면 어느 나라들이 들어가는 겁니까?

기자) 네. 주요 7개국(G7), 즉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이탈리아와 한국, 인도, 중국, 러시아, 호주 등 19개 나라에 EU가 들어갑니다.

진행자) G20에 세계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들이 들어가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G20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80%,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2, 그리고 온실가스 배출에서 75%를 차지합니다.

진행자)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논의할 현안들을 정리해 볼까요?

기자) 네. 먼저 기후변화 문제를 들 수 있습니다. 이번 G20 회의에서 정상들은 좀 더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기후변화 대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온실가스 배출 감축 방안이죠?

기자) 맞습니다. 온실가스 감축이 기후변화 대책에서 핵심인데요. 이번 G20 회의에서 정상들은 더 많은 감축을 약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후변화 분야에서 온실가스 감축 외에는 대표적인 화석연료인 석탄 퇴출 문제도 중요한 안건입니다. 유엔은 부유한 나라들에 2030년까지 석탄 사용을 중단하라고 요청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기후변화와 관련해서 G20 정상회의가 끝나면 바로 중요한 국제회의가 예정돼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제26차 유엔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가 11월 1일부터 영국 글래스고에서시작합니다. 한편 기후변화 문제 외에 다음 중요한 안건으로는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문제를 들 수 있습니다.

진행자) 최근 코로나 대응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로 떠오른 것이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보급이라고 할 수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백신 공급의 불균형 문제가 심각한데요. 이 문제도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코로나 백신 접종률 40%를 달성하는 데 있어 5억 회 접종분이 모자란다고 밝혔는데요. 반면 서구세계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백신이 2억 4천만 회 접종분에 달하는 등 백신 공급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행자) 그밖에 경제 분야에서는 어떤 현안들이 있을까요?

기자) 네. 먼저 물품공급과 에너지 가격 문제를 들 수 있습니다.

진행자)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전 세계 물품공급이 큰 차질을 빚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필요한 물건을 제때 생산하지 못했고요. 또 생산했더라고 이걸 실어나를 사람이 부족해서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점점 수그러든 덕에 경제 활동이 증가하면서 에너지 수요가 폭증한 탓에 에너지 가격이 폭등한 것도 문제입니다. 경제 분야에서는 그 밖에 부채 문제 해결과 최저 법인세 도입 문제도 현안 가운데 하나입니다.

진행자) 부채 문제는 저소득 국가들이 진 부채를 경감해 주자는 것이 핵심인 것으로 아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G20 정상회의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이들 나라의 부채를 줄여주는 것을 지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저소득 국가들에 많은 돈을 빌려준 중국이 이를 주저하고 있어 큰 전기가 마련될 가능성은 작습니다.

진행자) 부채 문제 외 최저 법인세 문제는 그새 진전이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최저 법인세율을 15%로 하는데 많은 나라가 합의한 바 있습니다. 한편 이 최저 법인세 문제 외에 또 조세 회피 방지 문제도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지난번 G20 정상회의는 코로나 때문에 화상으로 진행됐는데요. 이번에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네. 로마로 가서 직접 참석하는 지도자도 있고요. 화상으로 참여하는 정상도 있습니다.

진행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직접 참석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그리고 유엔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에 참여하기 위해 28일 출국했는데요. G20 개최국인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한 바이든 대통령은 29일 로마 가톨릭교회 지도자인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났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두 번째 가톨릭 신자 출신 대통령입니다.

진행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G20 정상회의에 참석합니까?

기자) 네. 두 지도자는 대면 참석하지 않고 원격으로 참석할 예정입니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외곽에서 유엔난민기구(UNHCR) 관계자가 구호 물자를 운반하고 있다. (자료사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외곽에서 유엔난민기구(UNHCR) 관계자가 구호 물자를 운반하고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 인도주의적 원조를 제공하기로 했군요?

기자) 네. 미국 정부는 아프가니스탄에 거의 1억 4천 400만 달러에 달하는 인도주의적 원조를 새로 제공할 것이라고 28일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미국이 거액의 인도주의적 원조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에 직접 제공하는 겁니까?

기자) 그건 아닙니다. 미 국가안보회의(NSC) 에밀리 혼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서 성명을 내고 독립적인 기관을 통해 미국의 원조를 1천 840만 명 이상의 아프간 사람들에게 직접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이 제공하는 원조에는 어떤 것들이 들어가나요?

기자) 네. NSC 성명은 인명 보호, 피난처, 생활 지원, 필수 보건, 겨울 대비, 긴급 식량 원조, 식수, 위생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올해 들어 아프가니스탄에 이미 상당한 규모의 원조를 제공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혼 대변인은 이번 원조까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주변국에 있는 아프간 난민들을 위해 약 4억 7천 400만 달러에 달하는 원조를 제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아프간 원조 규모 가운데 가장 큰 액수입니다.

진행자) 최근 유엔은 아프가니스탄이 심각한 식량난에 처했다고 발표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유엔은 아프가니스탄 안에서 약 2천 300만 명이 식량 위기를 겪을 것으로 최근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아프가니스탄 안에서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식량 위기에 처했다는 겁니까?

기자) 네. 유엔 식량농업기구와 세계식량프로그램에 따르면 가뭄과 수십 년 동안 계속한 내전, 그리고 경제 문제로 이런 위기가 발생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안에서 특히 아이들 영양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5세 이하 아이들 320만 명이 영양실조 위기에 처했다고 유엔은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이제 겨울이 다가오는데 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상황이 더 심각해지지 않을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겨울이 되면 고립이 되는 지역이 많기 때문에, 이런 지역에서는 인도주의적 위기가 더 심해질 것이라고 유엔은지적했습니다. 지난 8월, 미군이 철수한 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잡았는데요.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인권과 테러에 대한 우려로 탈레반 정부의 해외자산을 동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아프가니스탄 경제가 큰 타격을 받고, 인도주의적 위기가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가 구매한 터키제 '바이락타르' 전술 무인기.
우크라이나가 구매한 터키제 '바이락타르' 전술 무인기.

진행자) 지구촌 오늘,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터키가 우크라이나에 ‘드론’, 즉 ‘무인기’를 판매하는 것을 러시아가 경고했군요.

기자) 네. 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터키의 드론 수출이 지역 안정을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얼마 전에 우크라이나가 터키에서 들여간 드론으로 동부 지역에 있는 친 러시아 반군을 공격했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알려졌죠?

기자) 네. 우크라이나군은 26일, SNS 페이스북에 터키제 드론인 ‘바이락타르(Bayraktar TB2)’가 반군 포대를 공격해 파괴하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성명을 내고 자신들을 포격한 반군 포대를 드론으로 공격했고 이 공격 이후에 포격이 멈췄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드론 공격에 따른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는데요. 반군 측은 드론 공격이 휴전 협정 위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전장에 드론을 동원한 것이 우려되는 모양이로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드론이 우크라이나 내전 전황을 우크라이나 쪽으로 돌릴 수 있는 이른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싸우는 반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드론의 위력은 올해 치러진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사이 전쟁에서 생생하게 볼 수 있었죠?

기자) 맞습니다. 아제르바이잔 역시 터키 드론을 이용해서 아르메니아군 측에 막대한 피해를 줬습니다. 많은 전문가는 터키제 드론이 아제르바이잔 측에 결정적인 승기를 안겼다고 분석합니다.

진행자) 드론이 전장에서 이렇게 큰 위력을 발휘한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일단 탐지하기가 어려워서 그렇습니다. 또 유인기보다 가격이 저렴한데요. 거기에 은밀하게 적진에 잠입해서 목표물을 공격하는 데 최적이기 때문에 최근 많은 나라가 앞다퉈서 군용 드론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가 터키에서 들여간 바이락타르는 어떤 성능을 가진 드론인가요?

기자) 네. 바이락타르는 중고도에서 운항하는 무인기로 정찰이나 정보 수집, 그리고 공격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요. 최고 27시간 하늘에 떠 있을 수 있습니다. 터키는 바이락타르를 리비아와 시리아 전선에서도 운용하는데요. 현재 에티오피아와 모로코에도 판매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가 터키제 드론을 몇 대나 구매한 겁니까?

기자) 네. 약 50대를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자체적으로 드론을 만들 것이라고 최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터키는 자국 드론 판매를 경고한 러시아와 사실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터키가 러시아 무기를 구매하고, 핵발전 등 특히 에너지 분야에서 러시아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리아 내전에서도 협조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터키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드론 판매를 몇몇 지역 현안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한 ‘지렛대’로 사용할 수도 있다고 일부 전문가는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네.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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