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VOA 뉴스] “북한 등 ‘사이버 위협’…초국가적 대응해야”


[VOA 뉴스] “북한 등 ‘사이버 위협’…초국가적 대응해야”
please wait

No media source currently available

0:00 0:03:27 0:00

각국의 사이버 안보 관련 현직 당국자와 전문가들이 동아시아 역내 사이버 안보 위협에 대한 초국가적 협력에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북한 사이버 공격 등의 외부 위협에 노출돼 있는데도 각국마다 입장차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소통과 효율을 바탕으로 전문가 집단 간의 논의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강양우)

워싱턴에 민간단체 브루킹스 연구소가 주관한 동아시아 역내 사이버 위협 관련 토론회에서
한국이 겪었던 사이버 침입 사례가 거론됐습니다.

배종인 한국 외교부 국제안보대사는 지난 2009년 디도스 공격과 2014년 한국수력원자력 해킹 사건 등을 예로 들면서 당시 큰 혼란이 있었던 사실을 상기시켰는데, 모두 북한 정권의 지령을 받는 김수키, 라자루스 등 북한 사이버 공격 단체의 소행으로 밝혀진 것들입니다.

배종인 / 한국 외교부 국제안보대사
“한국은 2009년 있었던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2014년 한국수력원자력 해킹, 그리고 2017년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유포 등, 과거 중대한 사이버 공격에 노출되어 왔습니다.”

토마스 우렌 호주전략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주요 사이버 공격의 목적은 외화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활동이 계속되는 배경으로 북·중 관계를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토마스 우렌 / 호주전략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많은 북한 해커들이 중국에서 활동 중입니다. 제 생각에 중국이 이를 막지 않는 것은 북한 정권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정권 붕괴로 이어질 공산이 크고 이는 중국에게 끔찍한 일일 것입니다.”

정박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원도 북한 사이버 활동에 강력한 국제적 압력이 가해지지 않는 현실에 동의했습니다.

정 박/브루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원
“북한은 실제 사이버 활동에 있어서 관대한 환경을 누리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북한은 그들의 사이버 활동을 실행하는데 특히 동남아 국가 그리고 중국과의 외교적 관계를 이용해 왔죠.”

엘리나 노어 아시아 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국장은 북한, 중국, 러시아 등의 사이버 위협에 대해 국가별 입장차가 클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일부 동남아 국가들은 공적으로 선언된 적 개념이 없으며, 북한과 같은 국가와도 일정한 외교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미호코 마츠바라 일본 전신전화주식회사 사이버전략 국장은 이 같은 간극을 줄이기 위해 전문가 집단간의 논의의 장 마련을 강조했습니다.

미호코 마츠바라 / 일본 전신전화주식회사(NTT) 사이버전략 국장
“모든 국가들이 동의하고 관심가질 수 있는 사이버 안보 논의 주제를 확인하고 우선 순위를 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토론에 참여한 주체들이 이를 통한 어떠한 이득도 얻을 수 없을 겁니다.”

미호코 국장은 이어 각국이 저마다 다른 배경과 기대치를 가지고 있는 만큼 사이버 안보 전문가들이 공통된 사이버 안보 관련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또 이를 바탕으로 각국 전문가들은 토론을 정례화함으로써 외부로부터의 사이버 위협에 대한 효율적 대응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