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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남북 ‘통신선’ 복원…‘미북 비핵화 협상’ 영향 없어”


[VOA 뉴스] “남북 ‘통신선’ 복원…‘미북 비핵화 협상’ 영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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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통신연락선을 복원한 북한의 조치에 대해 미국 내 전문가들은 미북 비핵화 협상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한국의 인도적 지원과 경제협력을 얻어내려는 의도와 미북 대화 재개에 대한 의지일 수 있지만 한국을 압박해 미국에서 떼어내려는 전략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담당 수석부차관보는 27일 VOA에 북한이 한국과 통신연락선을 복원한 데 대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북 비핵화 협상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평가했습니다.

한국과 북한이 동시에 통신연락선 복원을 발표한 것은 중요한 진전이지만 미국과의 대화로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한국을 이용해 미국의 유연성을 탐색할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에반스 리비어 /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담당 수석부차관보

“북한은 지난 몇 년 동안 청와대를 자주 이용했습니다. 미국 입장에 유연성이 있는지 탐색하기위해 청와대와 미국 관계를 이용한 겁니다. 또 미북 대화 재개의 조건을 완화하기 위해 한국이 미국을 압박하도록 했습니다.”

미국 중앙정보국 CIA 출신 수 김 랜드연구소 연구원도 이번 사안은 미북 대화 재개에 대한 김정은의 청신호라기보다는 단발성 사안으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수 김 / 랜드연구소 연구원

“이번 사안을 김정은이 미국과 대화 재개를 원한다는 청신호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단발성 사안입니다. 핵 문제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추측하는 것은 너무 이릅니다.”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비확산 군축담당 특별보좌관은 북한의 통신선 재개는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 의지를 내비친 것일 수도 있지만, 미국에서 한국을 떼어 놓으려는 전략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로버트 아인혼 / 전 국무부 비확산 군축담당 특별보좌관

“어쩌면 미국과의 관여 의지가 커진 것일 수도 있지만 북한이 미국과 한국을 떼어 놓는데 관심이 있다는 의미도 될 수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2년 동안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더 독립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스콧 스나이더 미국 외교협회 미한정책국장은 북한의 통신연락선 복원은 한국의 인도주의적 지원과 경제협력을 얻어내려는 의도로 분석했습니다.

스콧 스나이더 / 미국 외교협회 미한정책국장

“북한은 눈에 보이는 혜택을 받을 가능성을 두고 한국을 탐색하기 시작한다는 점을 우리는 지난 3년간의 경험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남북간의 경제협력과 인도주의 지원 재개 영역을 주목해야 합니다. 그런 것이 실제적인 다음 단계이고 그 이상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예견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스나이더 국장은 그러면서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 외교’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면서 한국과 북한이 이 부분에 대해 사전에 조율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VOA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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