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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북한 외무상 ‘불로 보복’ 발언에 “방어 능력 충분”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국무부가 “불로 보복할 것”이라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 발언을 위협으로 간주했습니다. 미국은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는 북한이 말과 행동을 통해 세계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North Korea, through both its words and actions, threatens and undermines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캐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12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에 불을 붙였다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전날 발언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앞서 리 외무상은 11일 러시아 타스통신에 핵무기 대상 협상에 동의하지 않겠다면서, 말이 아니라 퍼붓는 불로 미국에 보복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애덤스 대변인은 이에 대해 미국은 스스로와 동맹국들을 방어할 의심할 여지 없는 능력을 갖고 있음을 분명히 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We have been clear that the United States has the unquestionable ability to defend itself, and its allies.”

애덤스 대변인은 북한 정권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다른 길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 바라지만, 방향을 바꿔 신뢰할 만한 협상으로 돌아오는 것은 북한에 달렸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미국은 북한을 핵무장국으로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고 역내 동맹과 파트너에 대한 (방어) 의지도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애덤스 대변인은 대북 제재 최대 피해자가 어린이라는 자성남 유엔주재 북한 대사의 주장 또한 일축했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The DPRK has a choice, give up its nuclear weapons and join the community of nations, or the regime will continue to condemn its people to poverty and isolation.”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고 국제사회에 합류하든지, 혹은 자국민을 계속 빈곤과 고립에 처하게 만들든지 선택해야 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자성남 대사는 11일 유엔총회 제72차 회의 3위원회 연설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와 봉쇄가 어린이들의 생존에까지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애덤스 대변인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미국은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에 대한 평화적 해법을 찾고 있음을 분명히 해왔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호전적이고 도발적인 행동은 평화적 해법을 위해 노력하는 데 아무 관심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수사, 불법적인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은 나라를 더 안전하게 만들지 못할 것이라며, 사실은 정반대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애덤스 대변인은 포르투갈 정부가 최근 북한과 외교관계 단절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포르투갈이 대북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취한 긍정적 조치를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We welcome the positive steps taken by Portugal to increase pressure on the DPRK.”

앞서 워싱턴주재 포르투갈 대사관은 지난 10일 ‘VOA’에 북한과의 모든 외교 관계와 공식 접촉을 중단하기로 지난 7월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정권의 적대적 행동을 제어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따른 것이라는 이유를 제시했습니다.

애덤스 대변인은 미국은 유엔 회원국 전원이 모든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고 각국이 북한에 최대의 압박을 가하는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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