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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통령의 날', 트럼프 새 SNS 출시...미 확진자 감소, 국가비상사태는 연장


지난 12일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링컨 기념관에서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 탄생 213주년 기념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21일은 미국의 연방 공휴일인 ‘대통령의 날’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날을 앞두고 직접 만든 소셜미디어를 출시했습니다. 미국의 코로나 확진자와 입원자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를 3월 1일 이후까지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인구 조사에서 ‘백인’으로 분류되는 중동과 북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본인 스스로는 백인으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설문 조사 내용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21일 월요일은 미국의 연방 공휴일인 ‘대통령의 날’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에선 매년 2월의 세 번째 월요일을 역대 대통령을 기념하는 대통령의 날로 보냅니다. 대통령의 날엔 수도 워싱턴 D.C.를 비롯해 미 전역에서 기념식이 열리고요. 연방 정부 기관과 은행, 우체국 등 대부분 관공서가 이날 하루 문을 닫습니다. 또 여러 사업체는 대통령의 날 휴일을 맞아 특가 세일을 진행하며 소비를 촉진하는 기회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진행자) 대통령의 날이 어떻게 연방 공휴일이 된 건지, 역사부터 좀 살펴볼까요?

기자) 대통령이 날 기원은 18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과거 미국인들은 미국 독립 전쟁의 영웅이자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 대통령 생일인 2월 22일을 공휴일로 기념했고요. 이후 남북 전쟁 당시 대통령이었던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태어났던 2월 12일 역시 대부분 주에서 공휴일로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1968년, 의회가 연방 공휴일을 월요일로 통일하는 작업을 하면서, 2월 셋째 주 월요일을 ‘워싱턴 탄신일’로 기념하게 됐고요. 이후 상업적인 이유 등으로 통상 ‘대통령의 날’로 부르고 있습니다.

진행자) 대통령의 날의 주인공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날을 어떻게 보내는지 궁금한데요?

기자) 지난해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대통령의 날이었는데요. 대통령 전용 별장인 메릴랜드주에 있는 캠프 데이비드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연휴를 보낼 계획이었는데요.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고 판단한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하고 자택 방문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진행자) 현직인 바이든 대통령은 긴장 속에 대통령의 날을 보내게 됐는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통령의 날을 맞아 눈에 띄는 행보를 보였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접 만든 소셜미디어 애플리케이션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이 출시됐습니다. 해당 서비스는 애초 21일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루 앞선 20일 밤 손전화 회사 애플의 앱스토어에 트루스소셜이 등장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진행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접 소셜미디어, 그러니까 인터넷상의 소통 수단을 만들게 된 계기가 있죠?

기자) 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위 말하는 주류 소셜미디어에서 퇴출당하면서 더는 해당 서비스들을 사용할 수 없게 됐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를 통해 소셜미디어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내놓게 됐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트위터를 주된 소통 도구로 사용할 정도로 역대 그 어떤 대통령보다 소셜 미디어를 많이 활용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대통령의 주요 정책 결정이 트위터를 통해서 공개되기도 했는데요. 그렇다 보니 트위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따르는 팔로워 수는 8천800만 명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대선 이후 지속해서 대선 사기, 부정 선거를 주장했고요. 작년 1월 6일 의사당 난입 사건 이후 트위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정지시켰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기에 반발해 직접 소셜미디어를 만든 거군요?

기자) 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거대 정보기술 기업의 횡포에 맞서겠다며 소셜미디어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을 밝혔는데요. 언론 탄압에 맞서 진실을 전하는 ‘트루스소셜’이라는 이름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리고 이제 이 트루스소셜을 이용자들이 직접 사용할 수 있게 됐고요?

기자) 네. 20일 밤 자정을 조금 앞두고 애플 기기 사용자들은 트루스소셜을 이용할 수 있는 앱의 내려받기가 가능해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일부 사용자는 계정 등록에 문제를 겪었고 또 일부는 등록 요구가 몰리면서 대기자 명단에 추가했다는 메시지를 받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TMTG는 앞서 일부 초청 사용자를 대상으로 트루스소셜을 시험 운영을 해왔습니다.

진행자) TMTG 측은 새로운 소셜미디어를 내놓으면서 뭐라고 밝혔습니까?

기자) TMTG의 최고경영자(CEO)인 데빈 누네스 전 공화당 하원의원은 20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이번 주에 애플 앱스토어에 트루스소셜 앱을 출시할 것”이라며 “아주 많은 사람이 플랫폼에 합류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목표는 3월 말까지는 적어도 미국 내에서는 앱이 완전하게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누네스 CEO는 트루스소셜 본인의 계정에도 글을 올려 이용자들이 서로 더 많이 팔로우하고 사진이나 영상 등도 공유할 것을 독려했습니다.

진행자) 트루스소셜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도 다시 소셜미디어 활동을 활발히 하겠죠?

기자) 언론은 그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루스소셜이 기존 소셜미디어만큼의 영향력을 가진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또 운영자금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합니다. TMTG는 자금 조달을 위해 작년 10월에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인수 목적 회사,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과 합병한다고 발표했는데요. 합병 발표 직후 DWAC의 주가는 폭등했고요. 금융 당국은 DWAC 가 합병 발표 전에 관련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에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에 있는 알렉스극장에 코로나 부스터샷 홍보 문구가 걸려있다. (자료사진)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에 있는 알렉스극장에 코로나 부스터샷 홍보 문구가 걸려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관련해 ‘국가비상사태’를 연장한다고 밝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난 2020년 3월에 선포된 ‘국가비상사태’를 연장한다고 바이든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국가비상사태는 3월 1일로 종료될 예정이었는데요. 백악관은 18일, 바이든 대통령이 연방 상∙하원 의장 앞으로 보내는 서한을 공개하면서 국가비상사태 연장 사실을 알렸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계속 유지하려는 이유가 뭐라고 합니까?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서한에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국가의 안전과 공중보건에 중대한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코로나로 인해 미국에서 90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며 “연방정부의 전적인 수용력과 역량을 다해 코로나를 척결하고 대응하는 것이 필수적이다”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코로나 사태로 인해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게 지난 2020년 3월이라고요?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미국에서 확산하면서 1천645명의 확진자가 나오자 바이러스 척결을 위해 추가적인 조처가 필요하다며, 지난 2020년 3월 13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면 연방정부는 일부 법률적 제한에서 벗어나 추가적인 정부 지출이 가능하고요. 특별 조처도 쉽게 단행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처음 국가비상사태가 내려졌을 당시와 비교하면 지금 확진자 수가 엄청나게 늘었네요.

기자) 네. 현재 미국 내 코로나 누적 확진자 수는 7천800만 명이 넘습니다.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21일 현재 누적 확진자 수는 7천850만 명에 근접하고요. 사망자는 93만5천여 명에 달합니다. 또 입원환자는 7만5천 명이 넘습니다.

진행자) 최근의 확진자 추이는 어떻습니까?

기자) 다행히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약화하면서 일일 확진자와 입원환자 수가 계속 줄어드는 양상인데요. 존스홉킨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일일 확진자 수는 약 10만 명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던 5주 전의 80여만 명에 비해 크게 줄었습니다. 지역에 따라 차이를 좀 보이긴 하지만, 뉴욕주의 경우는 지난 2주간 확진자 수가 절반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입원환자는 어떻습니까?

기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집계에 따르면 지난 1월 20일, 일주일 평균 일일 입원환자는 14만 6천여 명이었는데요. 2월 13일엔 8만여 명으로 역시 크게 줄었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확진자와 입원환자가 줄어들면서 주차원의 코로나 방역 조처는 많이 완화되고 있더라고요?

기자) 맞습니다. 오미크론 변이의 위력이 꺾이면서 주 차원으로 내려진 비상사태를 종료하기 시작했고요. 또 지난주 뉴멕시코주와 워싱턴주가 마스크 의무화 조처를 해제하겠다고 밝히면서, 하와이를 제외한 미국 본토에서 주 차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조만간 사라지게 됐습니다. 하지만 일부 보건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률이 예상보다 저조한 상황에서 방역 조처가 너무 빨리 풀리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도 내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상황에서 백신 4차 접종 논의도 나오고 있군요?

기자) 네. 미 식품의약국(FDA)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두 번째 추가 접종, 즉 부스터샷에 관한 검토를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신문이 전했습니다. 2차 접종 후에 맞는 것이 부스터샷이니까 4차 접종 허가에 대한 검토가 시작된 건데요. 신문은 4차 접종 대상과 백신 제조법, 그리고 4차 접종을 연례화해야 하는지에 관한 검토도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미국 인구조사에서 인종을 묻는 문항. (자료사진)
미국 인구조사에서 인종을 묻는 문항.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미 인구조사국의 인종 분류 방식에 관한 소식이네요?

기자) 네, 맞습니다. 특히 중동, 북아프리카계(MENA: Middle Eastern or North African) 미국인과 관련한 내용인데요. 이들의 실제 인종과 조사국의 인종 분류 체계에서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어떤 괴리가 있다는 거죠?

기자) 네, 인구조사국의 인종 분류에서 이들 MENA 미국인들은 ‘백인’으로 분류되는데요. 최근 발표된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이들은 공식적으로 백인으로 분류되더라도 스스로를 백인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보고서 내용을 살펴보기 전에, 먼저 인구조사국의 인종 분류를 살펴볼까요?

기자) 인구조사국은 인구 조사 시 크게 6개의 인종으로 나눠서 인구 조사를 진행하는데요. 백인과 흑인,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메리카 인디언과 알래스카 원주민, 아시아계, 그리고 하와이 원주민 또는 태평양 군도계 등 6개의 인종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MENA 미국인들은 이 중에서 백인으로 분류된다는 설명이군요?

기자) 맞습니다. 백인 분류는 조상이 유럽과 중동, 혹은 북아프리카에서 온 경우를 모두 합해서 지칭하고 있습니다. 레바논과 이란, 이집트, 모나코 등에서 온 인종이 모두 포함되는 겁니다.

진행자) 보고서 내용을 좀 볼까요?

기자) 네, 이번에 발표된 보고서는 캐나다 토론토대학교와 미국 세인트루이스워싱턴대학교 사회학 교수 등이 작성해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를 통해서 발표됐는데요. 연구진은 스스로를 MENA계가 아닌 백인이라고 분류한 사람들, 그리고 자신을 중동, 또는 북아프리카 출신이라고 분류한 사람들 약 1천1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조사에서 현재는 인구조사국 조사 항목에 없는 인종 분류 항목인 ‘MENA’를 추가했더니, MENA계 미국인 가운데 88%가 백인이 아닌 MENA 항목을 선택했습니다.

진행자) MENA계 미국인들이 자신을 백인이 아닌 다른 인종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는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MENA계가 아닌 다른 백인 미국인들은 MENA계 미국인들의 외적 특징, 그리니까 혈통과 이름, 종교 등의 특징이 일반 백인의 특징과 다른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본인 스스로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이들을 백인으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거군요. 현재 미국 내에 MENA계 미국인들 규모는 어느 정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나요?

기자) 미국이민연구소(MIP)가 지난 2016년 MENA계 미국인들의 수를 발표했는데요. 이에 따르면 120만 명의 MENA계 미국인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소는 이들이 당시 전체 이민자인 4천400만 명의 약 3%를 차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이들은 언제부터 미국에 이민 오기 시작했나요?

기자) 이들이 처음 미국으로 이민오기 시작한 시기는 1800년대 말부터입니다. 이들은 당시 이민 후 ‘백인’으로 분류되기를 바랐는데요. 이는 당시 미국으로의 귀화를 위해선 ‘백인’ 인종으로 분류되어야만 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진행자) 인구조사국의 조사는 10년에 한 번씩 이뤄지죠. 가장 최근의 조사는 지난 2020년에 실시됐는데요. 원래는 지난 조사에서 MENA 항목이 추가될 수도 있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지난 2017년 인구 조사국 연구원들은 중동, 또는 북아프리카 출신을 별개 인종으로 분류하는 것이 더 정확한 인구 조사를 위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발표했는데요. 하지만 2018년 최종 결정에서 이들을 ‘인종(race)’으로 분류하는 것보다 ‘민족(ethnicity)’으로 분류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는 의견이 있다며 이를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2020년 인구 조사에서는 MENA 항목이 인종 분류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오는 2030년 인구조사에는 MENA 항목이 포함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조 바이든 행정부는 ‘NPR’ 방송에 MENA 인종 항목 포함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민 조사국 항목에 특정 인종으로 분류되는 것이 왜 중요하죠?

기자) 공식적 분류를 통해서 입법 선거구 조정과 민권법, 교육, 그리고 건강 분야 등의 통계가 집계되고 이로써 대표성을 갖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랍아메리칸연구소(AAI)’의 마야 베리 소장은 앞서 이런 통계가 집계되면 해당 인종에 대한 건강 연구, 그리고 언어 지원 등에 대한 접근이 향상될 수 있다고 NPR 방송에 설명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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