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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의회난입' 당일 백악관 출입록 공개 지시...미 연준, 더 빠른 금리 인상 시사


지난해 1월 6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인근에 모인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작년 1월 6일 의사당 난입 사태 당시 백악관 출입 기록을 공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연방준비제도가 예상보다 서둘러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각 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부터 벗어나 일상으로의 복귀를 시작하고 있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작년 1월 6일 발생한 의사당 난입 사태와 관련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새로운 지시를 내렸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의사당 난입 당시 백악관 출입자 기록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데이나 리머스 백악관 법률 고문은 최근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 서한을 보내 사건 당일 백악관 방문자 출입 기록을 하원 특별조사위원회에 넘기라고 지시했습니다.

진행자) 백악관이 이런 결정을 한 이유가 뭘까요?

기자) 리머스 고문은 서한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사건 당시 현직에 있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요구를 고려해보긴 했지만, 관련 기록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미국 최상의 유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따라서 해당 기록을 비공개로 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요구가 구체적으로 뭘 말하는 겁니까?

기자) 백악관 문서를 공개해선 안 된다는 요구입니다. 앞서 지난해 의사당 난입 사태를 조사 중인 하원 특별조사위원회가 사건과 관련한 백악관의 문건을 제공해 달라고 요청하자,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이 해당 문건을 특위에 넘기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악관 문서가 공개될 경우 대통령 기밀 유지 특권을 침해하게 된다고 주장하면서 백악관 관련 문서 공개를 금지하는 소장을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졌습니까?

기자) 아닙니다. 연방 대법원은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요청을 기각하고 특위에 문서 열람을 허용했습니다. 이로써 특위는 NARA로부터 700쪽에 달하는 해당 문건을 넘겨받았는데요. 여기엔 의사당 난입 사건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측근의 동선, 회의 내용, 통화 내역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제 백악관 출입 기록까지도 특위가 열람할 수 있게 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리머스 고문은 서한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공개를 막으려고 하는 기록들을 자발적으로 매달 공개하고 있다”며 “오바마 행정부 역시 이같은 관행을 따랐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특권을 주장하는 대부분의 출입 기록은 현 정책에 따르면 공개돼야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선 백악관의 이런 움직임에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진 않았습니다. AP 통신과 로이터 등 언론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논평을 요청했지만, 즉각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하원 특위는 언제쯤 백악관 출입 일지를 받아볼 수 있을까요?

기자) 리머스 고문은 15일 이내에 기록을 넘기라고 지시했는데요. NARA 측은 16일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서한을 보내, 법원에서 가로막히지 않는 한, 다음 달 3일에 하원 특위에 백악관 방문 일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법적으로 보면 백악관의 모든 기록은 NARA에 넘겨야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대통령기록법’에 따르면 대통령과 그의 참모들이 다룬 모든 공식 자료는 대통령의 개인 소유가 아니라 국가의 소유입니다. 따라서 대통령 재임 시절의 메모와 편지, 이메일 등 서면으로 이뤄진 모든 관련 기록물은 NARA에서 관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데요. 퇴임 대통령은 백악관을 떠날 때 관련 문서를 넘길 책임이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특위가 백악관의 출입 기록까지 받아보려는 이유는 뭘까요?

기자) 의사당 난입 사태 당시 백악관에서 누가 시위를 조장하고 방관했는지 등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특위는 특히 사건 당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적에 관해서도 집중적으로 조사 중인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 인증을 위해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리고 있던 상황에서, 백악관 앞에 모인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죽기 살기로 싸워라”라고 말했고요.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를 난입해 합동회의가 중단되고 사상자까지 발생했습니다.

진행자) 의사당 난입 사건에 대한 조사와는 별도로, 하원에서는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위법 여부에 관해서도 조사 중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기록법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관해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기 후 관련 기록물을 제대로 제출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인데요.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은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저인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15상자 분량의 대통령 기록물을 회수해온 바 있습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자료사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은 미국의 경제 관련입니다.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가 예상보다 빨리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월 정례 회의 의사록이 16일 공개됐는데요.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 회의 참석자가 예상보다 빨리 금리 인상을 비롯한 통화 긴축에 나설 것을 시사했습니다. FOMC는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기구입니다.

진행자) 이런 전망이 나온 배경이 뭐라고 하나요?

기자) 최근 기록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물가 상승, 즉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때문입니다. 의사록은 “대부분의 참석자가 물가 상승률이 기대한 만큼 내려가지 않는다면, 현재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정책적 완화를 제거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제시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진행자) 정책적 완화를 제거한다는 게 무슨 말입니까?

기자) 양적 완화, 그러니까 시장에 돈을 푸는 것을 중단하겠다는 말입니다. 대신 돈을 거둬들이는 통화 긴축을 예상보다 빨리 진행하겠다는 건데요. 이를 위해 연준은 기준금리를 올리고 대차대조표(balance sheet)를 축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현재 기준금리가 제로(0) 수준이지 않나요?

기자) 맞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해 미국 경제가 큰 타격을 입자 연준은 금리, 그러니까 돈을 빌려줄 때 받는 이자를 0 % 수준으로 낮췄습니다. 하지만 오는 3월 중순에 열리는 FOMC 정례 회에서 코로나 사태 이후 첫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대차대조표(balance sheet) 축소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대차대조표는 연준의 보유 자산을 보여주는 건데요. 대차대조표를 축소한다는 건, 연준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채 등 자산의 만기가 와도 이에 대해 재투자를 하지 않음으로써, 시중에 풀린 돈을 줄이겠다는 걸 의미합니다. 의사록은 “현재 연준이 높은 수준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차대조표를 상당 규모 축소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원래 연준은 물가 상승률 2%를 유지하면 금리를 올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의사록은 “최근 물가 상승률이 계속해서 연준의 장기 목표치를 크게 웃돌고 있고,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 물가는 전해보다 7.5%나 오르며 4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걸로 나타났는데요. 이런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3월 금리 인상 전망에 더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현재 통화정책의 관건은 인플레이션인 것 같군요?

기자) 맞습니다. 이번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는 73번이나 등장했는데요. 의사록은 “높아진 인플레이션이 미국 가계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점을 참석자들이 인식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은 또한, 가상 화폐와 같은 암호 자산 가격의 급성장이 금융 안정성에 위험 요소라고 지적했습니다.

재택근무 확대 이후 한산한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자료사진)
재택근무 확대 이후 한산한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기간 기업들이 시행하던 재택근무 등의 방역 조치를 끝내고 정상화하기 시작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각 기업은 여러 가지 방역 조치를 시행해 왔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재택근무였는데요. 최근 주요 기업이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날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대표적으로 어떤 기업들이 있죠?

기자) 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 사입니다. 이 업체는 14일 회사 블로그를 통해 공개한 메모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직원들은 오는 28일부터 워싱턴주에 있는 본사 등에 출근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날부터 30일 동안의 조정을 거쳐 출근 방식을 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모든 사무실은 개방되고 외부인들의 방문도 허용됩니다.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도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날짜를 공개했는데요. 메타는 코로나 백신 부스터샷 접종을 완료한 직원들은 다음 달 28일까지 사무실로 복귀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한편, 애플과 구글 등은 아직 구체적인 복귀 날짜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이번 복귀 일정을 공개하면서 뭐라고 밝혔나요?

기자) 네, 이 회사는 이번 발표에서 가장 중요하게 참고한 요인 중 하나가 바로 백신 접종률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지난 8일 현재, 대부분의 근로자가 거주하고 있는 워싱턴주의 킹카운티 주민들의 백신 접종 완료율이 84%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높은 백신 접종률과 더불어, 최근 워싱턴 주에서 입원율과 사망자 수 등이 감소한 것을 봤을 때 사무실 개방 조치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입니다.

진행자) 각 기업의 사무실 복귀 일정 발표는 그동안 몇 차례 있었지만 번복됐죠?

기자) 맞습니다. 이번 복귀 발표 전까지 일정이 수 차례 번복됐습니다. 당초 많은 기업이 지난해 9월을 사무실 복귀 날짜로 정했는데요. 여름부터 급속도로 확산하기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델타 변이의 영향으로 연기됐습니다. 이어 여러 기업이 다시 올해 1월을 복귀 일정으로 잡았는데, 지난해 12월 이번엔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으로 또다시 복귀 일정이 연기된 겁니다.

진행자) 그리고 가장 중요 방역 조치 가운데 하나가 바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였는데요. 마스크도 서서히 벗는 분위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로셸 월런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16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마스크 착용에 관한 새로운 지침을 곧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상황에 맞게 손을 보고 있다는 건데요. 종전의 엄격한 마스크 착용 지침에서 변화를 예고한 겁니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 조정관 역시 코로나가 더 이상 위기가 아니라 방어할 수 있는 시점을 향해 가고 있다며 미래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기업들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완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의 대표적 육류 가공업체인 ‘타이슨푸드’는 15일, 백신 접종을 완료한 직원들은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와 ‘아마존’ 역시 주나 지방 정부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는다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직원은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런 방역 조치 완화는 현재 미국 내 확진자 발생이 줄어들었기 때문이죠?

기자) 맞습니다. ‘뉴욕타임스’ 신문이 집계해 발표하는 자료에 따르면 15일 현재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약 14만 명인데요. 이는 한 달 전인 1월 15일 일일 평균 확진자 수 80만5천 명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입니다. 입원도 15일 현재, 일평균 8만5천 명으로 2주 전보다 약 40% 줄었고요. 사망자 수는 약 2천300명으로 역시 2주 전보다 10% 이상 줄었습니다.

진행자) 앞서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사무실 복귀를 밝히며 참고한 주요 요인이 백신 접종률이었는데요. 현재 미국의 백신 접종률은 어떻게 되죠?

기자)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15일 현재 18세 이상 성인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약 75%이고요. 부스터샷 접종 완료율은 약 46%입니다.

진행자)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기업에서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시작하게 되면 앞으로 이제 더 많은 기업이 같은 움직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약 2년 동안 재택근무, 혹은 혼합 근무 형태로 일을 해온 근로자들에게는 큰 변화가 될 겁니다. 근로자들은 사무실 복귀에 대해 어떤 입장일까요?

기자) 미국의 기업용 메신저 업체 ‘슬랙테크놀로지’가 만든 컨소시엄인 ‘퓨처포럼(Future Forum)’이 지난 1월 이와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업체는 지난해 11월, 전 세계 지식노동자 1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68%가 ‘하이브리드’ 형태의 근무를 선호한다고 답했습니다.

진행자) 하이브리드 형태라면 재택근무와 사무실 출근을 혼합한 걸 말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응답자의 절대다수인 95%가 정해진 시간에 근무하는 것이 아닌 유연한 근무 일정을 원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현재 근무지에서의 유연성 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는 근로자 72%가 이직을 모색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구인 업체 ‘CSG’의 잭 켈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기고한 글에서 사무실 복귀를 앞두고 많은 근로자가 재택근무와 같은 근무 조건을 찾아서 이직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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