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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교부,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대리 초치 “허위공보 유감 표명”

2025년 2월 11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생포한 북한군의 모습이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출처: X@ZelenskyyUa)
2025년 2월 11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생포한 북한군의 모습이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출처: X@ZelenskyyUa)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행을 공개한 것을 둘러싸고 한국과 우크라이나 간 외교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대리를 초치해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재발 방지를 촉구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28일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이 이날 오후 안드리 베쉬킨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대리를 외교부로 초치해 북한군 포로 송환과 관련한 정부의 엄중한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박 차관은 북한군 포로 송환에 관한 한국과 우크라이나 간의 명확한 대외 비공개 합의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측이 충분한 사전 설명이나 구체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이번 유엔총회에서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을 전격 공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차관은 또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공보실이 비공개 합의 사실이 없다는 허위 공보를 발표했다면서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박 차관은 우크라이나 측의 이같은 허위 발표는 양국 정부 간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양국의 우호관계에 지장을 초래하는 행위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군 포로 송환 관련 일방적 공개와 허위 공보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베쉬킨 대사대리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주의 깊게 들었으며, 이를 본국에 정확히 보고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 외교부의 대사대리 초치에 앞서, 청와대는 27일 우크라이나가 양국 간 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을 일방적으로 공개했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하면서, 우크라이나 정부에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아직 우크라이나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우크라이나 정부가 한국의 항의 내용을 검토한 뒤 적절한 채널을 통해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양국 간 소통 채널은 계속 열려 있다며, 이번 갈등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와 현안에 대한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앞서 비공개 합의가 없었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지난 25일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북한군 포로 한국행에 대한 비공개 합의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개방된 나라”라면서 “우리 군인들이 포로로 잡은 이들을 어디론가 그저 비밀리에 보내는 것은 이상한 일이었을 것”이라고 답하고, “이 사안의 전체 경위는 길고 상세하지만, 우리는 그 가운데 이들을 대한민국에 보냈다는 사실만 알렸다”고 설명했다고 한국 ‘연합뉴스’가 보도했습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이 문제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별개의 사안으로 다루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두순 한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사안은 다른 어떤 전제조건이나 사항과 결부되지 않은 인도주의적 사안”이라며, 비공개 합의 관련 논쟁이 러시아의 침공을 받아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재검토와는 연결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국 외교부 관계자는 인도적 지원과 재건 지원은 우크라이나와의 또 다른 협력의 축이라는 것이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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