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6일 테러 단체 헤즈볼라 지휘관을 겨냥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을 공습했습니다. 이스라엘이 베이루트를 공습한 것은 지난 4월 16일 미국이 중재한 휴전 협정이 발효된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나와프 살람 레바논 총리가 이스라엘과 고위급 회담을 하기에는 여건이 적절치 않다고 말한 가운데 이번 공습은 다히예 지역의 헤즈볼라 정예 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을 겨냥해 단행됐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성명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의 승인을 받아, 이스라엘방위군(IDF)은 베이루트에서 헤즈볼라 테러 조직의 라드완 부대 지휘관을 제거하기 위해 그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지휘관이 이끄는 라드완 요원들은 이스라엘 지역 사회를 향해 발포하고 이스라엘 방위군(IDF) 병사들을 해친 책임이 있다”며, “테러리스트에게는 면책 특권이 없다. 이스라엘의 긴 팔은 모든 적과 살인자에게 닿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언론 보도에 따르면, 라드완 부대의 부사령관과 다른 고위 간부들이 표적이 된 시설에 있었으며, 미국은 이번 공습에 관해 사전에 알고 있었습니다. 아랍 언론은 하마스 지도자 할릴 알하야의 아들인 아잠 알하야도 이번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기사 작성 시점에 이 같은 보도 내용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공습은 휴전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교전이 레바논 남부 전역에서 계속되는 가운데 발생했습니다. 레바논 보건부는 6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레바논 남부 젤라야 마을에서 여성 2명과 노인 1명을 포함해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헤즈볼라가 레바논 남부의 이스라엘 군인들을 향해 폭발물을 탑재한 드론과 로켓을 발사해 군인 2명이 부상했으며, 이스라엘 공군이 적의 항공기가 이스라엘 영공으로 진입하기 전에 요격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나와프 살람 레바논 총리는 6일, 레바논과 이스라엘 간의 고위급 회담을 논의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레바논 국영 통신에 따르면 살람 총리는 “현재 상황은 고위급 회담을 논할 정도로 무르익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살람 총리는 레바논의 최소 요구 조건은 “이스라엘의 철수 일정표”라며, 정부가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를 목표로 무기를 국가 통제 아래 두기 위한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주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어떤 고위급 회담도 열리기 전에 “먼저 안보 합의와 이스라엘의 공격 중단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네타냐후 총리와 아운 대통령을 백악관에 초청하기를 고대한다며, 양국이 올해 평화 협정을 체결할 “큰 기회”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 4월 14일과 23일,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대사급 회담을 두 차례 주재했습니다. 헤즈볼라는 이같은 접촉을 강하게 반대해 왔습니다.
레바논 보건부는 3월 2일 분쟁이 시작된 이후 레바논 내에서 2천7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보고된 사상자 중 전투원이 몇 명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분쟁이 시작된 이후 이스라엘 측에서는 민간인 2명이 사망했습니다. 한 명은 이스라엘 북부에서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으로, 다른 한 명은 레바논 국경 인근에서 이스라엘군의 오인 사격으로 숨졌습니다. 이스라엘은 3월 2일 이후 남부 레바논에서 군인 1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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