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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중 정상 통화서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강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2022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행사장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자료사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2022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행사장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자료사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타이완과 남중국해 문제, 중국의 불공정 경제 관행 등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바이든, 미중 정상 통화서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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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약속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커비 보좌관] “He emphasized that the United States he emphasized the Us's enduring commitment to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커비 보좌관은 두 정상이 약 2시간 여에 걸쳐 다양한 역내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 소통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의 첨단 기술이 국가 안보를 훼손하는 데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백악관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약속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 보도자료] “He raised concerns over the PRC’s support for Russia’s defense industrial base and its impact on European and transatlantic security, and he emphasized the United States’ enduring commitment to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의 방위 산업 기지에 대한 중국의 지원과 이것이 유럽 및 대서양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한 백악관은 “두 정상이 협력과 이견 분야를 포함해 다양한 양자 및 역내, 국제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고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면서 마약 퇴치 협력과 지속적인 군 소통, 인공지능(AI) 위험 해결, 기후 변화 대응 등에 대해 협의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양안 문제와 중국의 불공정 무역 문제를 거론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백악관 보도자료] “President Biden emphasized the importance of maintaining peace and stability across the Taiwan Strait and the rule of law and freedom of navigation in the South China Sea.”

“바이든 대통령이 타이완 해협 양안의 평화와 안정 유지, 법치, 남중국해 내 항행의 자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설명입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이번 통화는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에서 열린 대면 정상회담 이후 약 4개월만에 이뤄졌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두 정상이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한반도 정세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보도자료] “The two presidents also exchanged views on the Ukraine crisis, the situation on the Korean Peninsula, and other issues.”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가 열린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자료사진)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가 열린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자료사진)

특히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대면 정상회담 이후 양국 관계가 안정되기 시작했다는 점을 평가하면서 ‘평화를 중시’하고 ‘사건 촉발 등 선을 넘는 행위를 자제할 것’과 ‘신뢰를 확보’하는 미중 관계 3대 원칙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타이완 문제는 미중 관계에서 넘지 말아야 할 첫 번째 한계선”이라고 강조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타이완 독립’을 지지하는 않겠다는 약속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미국 측에 촉구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보도자료] “President Xi Jinping stressed that the Taiwan question is the first red line that must not be crossed in China-U.S. relations. In the face of “Taiwan independence” separatist activities and external encouragement and support for them, China is not going to sit on its hands. He urged the U.S. side to translate President Biden’s commitment of not supporting “Taiwan independence” into concrete actions.”

아울러 미국이 중국 기업을 제재 명단에 추가하는 문제와 홍콩 관련 문제를 비롯해 인권, 남중국해 등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1일 미중 정상 통화 관련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과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 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미 정부 고위 당국자] “Certainly growing concern about DPRK’s provocations and the risks of its growing economic, military, and technological partnership with Russia. You know, we certainly continue to underscore these concerns to China while also reiterating our readiness to conduct diplomacy with North Korea and our determination to take steps to deter further provocations by the DPRK.”

이 당국자는 북한의 이날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 관련 질문에 “북한의 도발과 러시아와의 경제, 군사, 기술 협력 확대에 따른 위험에 대한 우려가 확실히 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분명히 중국에게 이러한 우려를 계속 강조하는 동시에 북한과 외교를 수행할 우리의 준비 태세와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결의를 거듭 밝혔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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