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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북한-하마스 무기 거래’ 의혹에 “누구도 하마스 지원 말아야”


매튜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10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매튜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10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가 무장 정파 하마스와 북한 간 무기 거래 가능성과 관련해 어떤 나라도 하마스를 지원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한국에서 동결 해제된 이란 자금의 ‘하마스 유입설’을 거듭 부인하면서 언제든 다시 동결할 수 있는 자금이라고 밝혔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어떤 나라든 하마스에 지원을 제공한다면 우리는 분명 우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밀러 대변인] “We clearly would be concerned about any country that is providing support to Hamas, whether it be financial, whether it be military and would look to counter that action. And we do it first and foremost by making sure that Israel has what it needs to defend itself against the recent terrorist attacks.”

밀러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과거 하마스와 무기를 거래하고 이번 사태의 책임을 이스라엘에 돌리고 있는 데 대한 질문에 “그것이 재정이든, 군사적 지원이든 우리는 그러한 행동에 대응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먼저 이스라엘이 최근 테러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데 필요한 것을 갖출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브루스 벡톨 엔젤로주립대 교수는 8일 VOA에 하마스가 북한 무기를 보유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미 국방정보국(DIA) 정보분석관 출신으로 북한의 ‘무기 커넥션’을 추적해 온 벡톨 교수는 특히 2009년 이후 최근까지 중동 지역에서 발견되거나 중간에 차단된 북한 무기를 일일이 열거하며 “우리는 북한이 (하마스에) 제공한 여러 종류의 무기를 확인했고, 적어도 일부는 하마스에 의해 사용됐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12월 하마스를 포함한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이 '적진 후방을 습격하기 위한 훈련 장면'이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하마스를 포함한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이 '적진 후방을 습격하기 위한 훈련 장면'이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밀러 대변인은 최근 한국에서 동결 해제된 이란 자금이 하마스에 유입됐다는 주장도 거듭 부인했습니다.

[녹취: 밀러 대변인] “I will say is that Iran has, of course, always funded terrorism. They have always funded malign activities in the region and that's why we have always taken action to hold them account. But this money can only be used for humanitarian purposes, not a cent of it has been has been spent at this point, and we have the ability to freeze it at any time.”

밀러 대변인은 “이란은 항상 테러활동과 역내 악의적인 활동에 자금을 댔고, 이에 따라 우리는 언제나 그들에게 책임을 물어왔다”면서 “이 자금은 인도주의적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고 현시점에서 단 1센트도 사용되지 않았으며 우리는 언제든 이를 동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이란은 자국에 수감돼 있던 미국인 5명을 석방하는 대가로 한국에 동결돼 있던 자금 약 60억 달러를 돌려받기로 미국과 합의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자금은 카타르의 이란 소유 은행 계좌로 이체됐는데, 일각에선 하마스가 오랜 기간 이란의 지원을 받아온 점을 근거로 문제의 60억 달러 중 일부가 하마스로 유입됐을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지지도 거듭 확인했습니다.

[녹취: 밀러 대변인] “First and foremost, the Secretary has been engaged with our Israeli partners to ensure that Israel has everything that it needs to defend itself. Both President Biden and Secretary Blinken have made clear that we stand ready to offer all appropriate means of support to the government and people of Israel.”

특히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이 자국 방어에 필요한 모든 것을 확실히 갖추도록 이스라엘 측 파트너와 협력해 왔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 정부와 국민에 모든 적절한 지원 수단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의 하마스 공격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일부 (기자의) 질문은 이스라엘이 자국을 방어하고 민간인을 죽인 테러리스트들의 책임을 묻는 작전을 실시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처럼 들린다”며 “그것은 이스라엘의 정책도 아니고 우리의 정책도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밀러 대변인] “I will say some of the questions seem to pretend that Israel should not be able to conduct operations to defend itself and hold accountable the terrorists who killed civilians. That is not Israel's policy…. I will say, ultimately the Hamas terrorists who launched these operations, there is no one who has more disregard for Palestinian civilian life than those terrorists, because those terrorists launched this activity knowing that there would be retaliation, knowing that Israel would have to defend itself as any country would, knowing that it would lead to the unfortunate loss of civilian lives by Palestinians, and they did anyway.”

이어 “궁극적으로 이 작전을 시작한 하마스 테러리스트들보다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생명을 더 경시하는 집단은 없다”며 “왜냐하면 그 테러리스트들은 이번 행동에 대한 보복이 뒤따를 것을 알았고,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이스라엘도 방어에 나설 것을 알았으며, 결국 팔레스타인 민간인 희생으로 이어지리라는 것도 알면서도 그렇게 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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