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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의원 “북한 무기 하마스 유입 가능성 우려해야”


지난해 12월 하마스를 포함한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이 '적진 후방을 습격하기 위한 훈련 장면'이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하마스를 포함한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이 '적진 후방을 습격하기 위한 훈련 장면'이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 무기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유입됐을 가능성을 우려해야 한다고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이 밝혔습니다. 북한, 이란, 중국, 러시아가 전 세계 위기 조성에 혈안이 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인 마이크 롤러 의원은 10일 북한, 이란, 중국, 러시아를 언급하며 “이 네 나라가 서로를 돕고 세계를 불안정하게 만들기 위해 암암리에 협력해 왔다는 것이 매우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롤러 의원] “I think it's very clear, again, that these four countries have been working tacitly and implicitly to help each other and to destabilize the globe. So, yes, we need to be concerned about it. Yes, we need to be paying attention to what is happening and frankly, be prepared that other actions across the globe are going to be taken to further destabilize the free world.”

마이크 롤러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마이크 롤러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롤러 의원은 이날 VOA 기자와 만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과 관련해 이같이 말하며, 북한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무기를 제공했을 가능성도 우려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특히 북한, 이란, 중국, 러시아가 “자유세계를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다른 행동들을 취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 공격을 단행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하마스가 북한제 무기를 소지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과거 하마스에 무기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은 적 있지만 하마스에 직접 무기를 건넸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과 진위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습니다.

롤러 의원은 “이란과 북한, 중국, 러시아는 자유세계를 훼손하고 불안정을 야기하며 전 세계 위기를 조성하는 데 혈안이 돼 있는 불순한 동맹을 맺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녹취:롤러 의원] “You have an unholy alliance between Iran, North Korea, China and Russia that has been hell bent on undermining and destabilizing the free world and creating crises around the globe. So it is unsurprising to me that North Korea would embrace this terrorist attack. The free world needs to stand united against it and support our ally, Israel.”

그러면서 “북한이 이번 테러 공격을 두둔한 것은 놀랍지 않다”며 “자유세계는 이에 맞서 단결하고 우리의 동맹인 이스라엘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북한 관영 ‘노동신문’은 이날 “팔레스티나(팔레스타인)의 하마스와 이스라엘 사이에 대규모적인 무장 충돌이 발생하였다”며 이스라엘을 비난했습니다.

신문은 “국제사회는 이번 충돌사태가 팔레스티나인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끊임없는 범죄행위의 결과라고 하면서 유혈적인 충돌을 종식시킬 수 있는 근본 출로는 독립적인 팔레스티나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코리 밀스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코리 밀스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공화당의 코리 밀스 하원의원도 이번 충돌과 관련해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의 연대를 우려했습니다.

밀스 의원은 지난 7일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 대해 “지정학적 지형에서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의 연대는 ‘브릭스’(러시아와 중국,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협력체) 강화와 함께 미국과 미 동맹국들의 주요 우려 사안이 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원에서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와 연대의 입장을 표명하는 목소리가 초당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하원 외교위원회의 마이클 매콜 위원장과 그레고리 믹스 민주당 간사 등 390명의 의원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은 “하마스와 기타 테러리스트들이 일으킨 야만적인 전쟁”이라며 이를 규탄하는 초당적 결의안을 10일 발의했습니다.

앞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 새벽 수천 발의 로켓을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하고 무장대원들을 침투시키는 등 수년 만에 가장 큰 공격을 가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에 대해 자국에 대한 전쟁 선포라며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엄청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한 뒤 대규모 공격에 나섰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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