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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 다뉴브강 곡물 수출항 공습...곡물 가격 상승


2일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지역 이즈마일에서 러시아군 무인항공기(드론) 공습으로 발생한 화재를 소방대가 진압하고 있다.
2일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지역 이즈마일에서 러시아군 무인항공기(드론) 공습으로 발생한 화재를 소방대가 진압하고 있다.

러시아 군이 오늘(2일)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 국경을 가로지르는 다뉴브강 내 우크라이나 항구에 공습을 가했습니다.

이날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지역 다뉴브강의 이즈마일 항구 내 곡물 창고가 손상됐다고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에는 소방관들이 사다리에 올라 건물의 거대한 불길을 진화하고, 다른 몇 개 건물이 파괴되고 곡물이 쏟아져 나오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즈마일 항구는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에서 탈퇴하고 흑해의 우크라이나 항구들을 봉쇄한 이후 곡물 수출 재개를 위한 주요 대체 수송로 역할을 해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의 이번 공습으로 미국 시카고선물거래소의 밀 가격이 4% 정도 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브리지트 브링크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는 러시아의 최근 공습이 가정과 항구, 곡물저장소, 건물, 남녀노소 등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는 “러시아가 평화를 바라지 않으며, 민간인들의 안전도 염두에 없음을 거듭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러시아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흑해곡물협정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통화에서 흑해곡물협정에 명시된 러시아산 곡물과 비료 수출 보장을 협정 복귀의 조건으로 거듭 요구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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