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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 북한 ICBM 발사 ‘규탄’…“긴밀히 협력할 것”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2일 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양자회담을 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2일 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양자회담을 했다.

한국과 일본 정상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계기로 만나 북한의 최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미한일 3자 협력의 필요성도 거듭 확인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2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북한의 ICBM 발사가 국제사회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판하며 한일 양국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윤석열 대통령] "어제(12일) 북한은 4월에 이어 또다시 ICBM을 발사했습니다. 이는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도발 행위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입니다. 기사다 총리님과 저는 오늘 아침 AP4 정상회의에서도 이러한 인식을 공유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일 양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 수호를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며 나토와의 협력체계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현지시간으로 12일 오전 10시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북한의 ICBM급 탄도미사일 발사는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며, 강력히 비난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한국, 미국이 긴밀히 공조해서 대응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기시다 총리/ 일본어 현장음]

한국과 일본 정상이 회동한 것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이번이 6번째입니다.

앞서 두 정상은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로 만나 '셔틀외교 복원' 등 양국 협력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날 회동에서도 두 정상은 한일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일 양국이 협력하여 역내 평화와 번영, 글로벌 현안 해결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과 제가 한일 관계의 새 시대를 함께 만들어가는 가운데, 양국의 정부와 민간이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워싱턴에서의 미한일 3국 정상회의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미한일 정상 회동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를 워싱턴으로 초대해 3자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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