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군 전략폭격기 B-52H, 일본 전투기와 연합공중훈련…“억지력 강화 목적”


미국 공군의 B-52H 장거리 전략 폭격기
미국 공군의 B-52H 장거리 전략 폭격기

미군의 핵심 전략 자산 중 하나인 B-52H 폭격기가 최근 일본 항공자위대와 연합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 훈련이 미일동맹의 억지력과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일본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공군의 B-52H 장거리 전략 폭격기와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28일 일본에서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일본 항공자위대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훈련 소식을 전하며, 이번 훈련은 미일 양자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전술적 기술을 향상하는 등 미일 동맹의 억지력과 대응력 증진 차원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항공자위대 보도자료] “The Japan Air Self-Defense Force (JASDF) and the U.S. Air Force conducted bilateral training to enhance deterrence and response capabilities of Japan-U.S. Alliance. To enhance the Japan-U.S. bilateral response capabilities and to improve tactical skills.”

이번 훈련은 일본 오키나와 공역에서 진행됐습니다.

미군의 B-52H 폭격기 2대를 포함해 F-35A 스텔스 전투기 4대, KC-135 공중급유기 1대, 그리고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15 전투기 4대 등이 참여했습니다.

일본 항공자위대는 이번 훈련이 미일 양자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전술적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 공군은 지난 14일 노스다코타주 공군기지 소속 B-52H 폭격기 4대와 병력 200여 명을 폭격기 기동부대(BTF) 임무 수행을 위해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전개했습니다.

B-52H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 전략핵추진잠수함(SSBN)과 함께 미국의 3대 핵전력 중 하나입니다.

특히 B-52H는 사거리 200km의 공대지 핵미사일을 비롯해 최대 31t의 폭탄을 싣고 6천400km 이상을 날아가 북한 정권의 핵심 지도부와 시설 등 목표물을 정확히 파괴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태평양 공군사령부는 ‘괌에 전개된 B-52H가 한반도에 출격할 준비가 돼 있는냐’는 VOA 서면 질의에 “태평양 공군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지원하기 위해 역내 동맹, 파트너를 지원할 준비가 항상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B-52가 수행할 수 있는 작전 역량에 대한 구체적인 사안은 보안상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태평양 공군사령부 공보실] “Operational specifics about the what the B-52 can and cannot perform is not something we can discuss due to operational security but the Pacific Air Forces is always ready to support our allies and partners in the region to support a free and open indo-Pacific.”

한편 태평양 공군사령부에 따르면 노스다코타주 미노트 공군기지 제23원정폭격대대에 배치된 B-52H는 지난 19일 인도네시아에 도착해 ‘콥 웨스트(Cope West)’ 훈련에 참여했습니다.

콥 웨스트 훈련은 6월 12일부터 23일까지 인도네시아 페칸바루 지역 로에스민 누르자딘 공군기지에서 진행됐습니다.

미군의 전략폭격기인 B-52H가 동남아시아 국가인 인도네시아에 전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