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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윤석열 국빈방문, 한국 중요성 부각…미한, 미한일 관계 강화 계기될 것”


지난해 5월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은 한국이 얼마나 중요한 미국의 전략적 파트너인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라고 미국 전문가들이 평가했습니다.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미한, 미한일 관계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소장 겸 한국 석좌는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이 미한 관계, 미한일 3자 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녹취: 차 석좌] “President Yoon has placed a high priority on the relationship with the United States from the start of his term and Biden is reciprocated it as well. They’ve made a lot of progress on extended deterrence issues, economic security issues. And then, President Yoon has especially been focused on improving bilateral and trilateral relations with the US and Japan as well as reconnecting Korea to the coalition of democracies that are operating in the region. And so I think that this summit meeting will reinforce all those trends, all those policy priorities.”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국장을 지낸 차 석좌는 7일 VOA와의 전화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임기 초부터 미국과의 관계에 높은 우선 순위를 두었고 바이든 대통령도 이에 화답했다”며 “그들은 확장 억제 문제와 경제, 안보 사안에서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이 미국, 일본과의 양자 및 3자 관계를 개선하고 역내에서 가동되는 민주주의 연합체에 한국을 다시 연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이번 정상회담은 이 같은 모든 추세와 모든 정책 우선순위를 강화할 것이라고 차 석좌는 말했습니다.

특히 미국 국빈 방문 발표 전날 일제 강제징용 피해배상 해법에 대한 한국 정부의 발표로 윤 대통령의 외교 정책에 탄력이 붙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녹취: 차 석좌] “The big announcement yesterday of the forced labor deal is a big step. It is a big accomplishment and I think it will open up the playing field for a lot more cooperation whether in the context of the G7, or work streams QUAD or free and open in the Pacific, extended deterrence and even cooperation with other countries like Australia. So this is an important step because the difficulties with Japan over the past decade made it hard for Korea to connect to a lot of those regional grouping. So we are going to see those his policies, direction is gaining traction.”

차 석좌는 전날 발표된 일제 강제징용과 관련한 중대 발표는 큰 진전이며 성취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주요 7개국(G7)의 맥락이든 미국·인도·일본·호주 등 4개국으로 구성된 안보협의체 쿼드(Quad)나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흐름에서든, 심지어 호주와 같은 다른 나라와의 협력 확대에 있어 더 많은 활동 무대가 열릴 것이라고 차 석좌는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7일 카린 장 피에르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내달 26일 미국을 국빈방문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은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이어 취임 후 두 번째입니다. 또 한국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은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에 처음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공동기자회견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공동기자회견을 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이번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한국이 얼마나 중요한 미국의 전략적 파트너인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했습니다.

[녹취: 세이모어 전 조정관] “It is significant because it shows that South Korea has become even more important in US strategy in Asia and the administration thinks that President Yoon is somebody who is very cooperative and supportive of US objectives. I mean the US is trying to deal with the continued threat from North Korea, trying to persuade South Korea not to pursue nuclear weapons, trying to strengthen ROK and Japanese cooperation and trying to build a stronger alliance to contain China, so on all of those issues Seoul is really a critical partner.”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이번 국빈 방문은 한국이 미국의 아시아 전략에서 더욱 중요해지기 시작했다는 점을 보여주기 때문에 중요하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윤 대통령을 미국의 목표를 지지하고 이에 매우 협조적인 인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북한의 지속적인 위협에 대처하고 한국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도록 설득하며 한일 간 협력을 강화하고 중국을 억제할 더 강력한 동맹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따라서 이 모든 사안에서 실제로 한국은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했습니다.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담당 수석부차관보는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미한 동맹이 새롭고 활기찬 시대를 맞고 있다며, 미한 동맹 70주년을 기념하기에 한국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만큼 적합한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 리비어 전 수석부차관보] “After the difficult years of the Moon administration and the troubling period of the Moon-Trump relationship, the US-ROK alliance is on course to take the bilateral relationship to new, stronger, and higher level. President Biden and Yoon will be in a position to expand and strengthen the bilateral relationship and take it to a new level. President Yoon’s vision have set the stage for a very successful visit to the US.”

리비어 전 수석부차관보는 “문재인 정부의 어려운 시기와 문 전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관계의 힘든 기간을 보낸 후 이제 미한 동맹은 양국 관계를 새롭고 더욱 강하며 한층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윤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확대 강화하고 새로운 차원으로 성장시키는 위치에 있게 될 것이라며, 일본과의 역사 문제를 풀려는 윤 대통령의 용기와 비전이 성공적인 미국 방문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패트릭 크로닌 허드슨연구소 아시아태평양 안보석좌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은 미한동맹 70주년을 맞아 양자 관계를 확인하고 강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크로닌 안보석좌]” The two presidents can reflect humbly on past achievements of the alliance while boldly looking to a prosperous and secure future filled with possibilities. Among other issues the agenda includes technological innovation, developing a trusted plan for executing extended deterrence, and cooperation with like-minded partners.”

크로닌 안보석좌는 “두 대통령이 미한동맹의 과거 성과를 겸허히 돌아보면서 가능성으로 가득 찬 번영되고 안전한 미래를 담대하게 바라볼 수 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미한 동맹의 미래 발전 방향에 관한 의제에는 기술 혁신과 확장 억제 실행을 위한 신뢰할 수 있는 계획, 같은 생각을 가진 파트너와의 협력이 포함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미한 정상에게 가장 시급한 의제는 점증하는 북한의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5월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함께 평택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했다.
지난해 5월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함께 평택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했다.

아울러 공급망 문제에 대한 미국과 한국의 협력도 핵심적인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세이모어 전 조정관] “I think the other key issues will be South Koreans and US cooperation on supply chain issues. South Korean businesses are investing large amount of money in the US to construct semiconductor production facilities and so forth. And then there’s the whole question of how to deal with China. I think the US would like South Korea to be a more active part of the Quad.”

한국 기업들이 미국 내 반도체 생산 시설 건설 등을 위해 미국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만큼 한국과 미국 간 공급망 문제에 대한 협력 방안이 또 다른 주요 안건이 될 것이라는 겁니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또한 바이든 대통령과 윤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대응 방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것이며, 미국은 한국이 쿼드에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 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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