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괌 배치 B-1B 폭격기 위성 포착…긴급 출격 대기 중


B-1B 랜서 전략폭격기 2대가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포착됐다. 사진=Planet Labs
B-1B 랜서 전략폭격기 2대가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포착됐다. 사진=Planet Labs

괌에 전진 배치된 미 공군 B-1B 랜서 전략폭격기가 민간 위성사진에 포착됐습니다. 2시간 만에 북한에 정밀 타격을 가할 수 있는 미국의 핵심 공중 전략자산이 긴급 출격할 수 있는 모습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괌 앤더슨 공군기지를 촬영한 2일 자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위성사진에 항공기 2대가 보입니다.

앤더슨 기지 중심부 야외 계류장에 대기 중인 이들 항공기는 이 일대 낀 구름 사이로 어두운 색상의 동체를 선명하게 드러냅니다.

동체의 두꺼운 부분에 위치한 날개, 앞부분이 뾰족한 전체 외형이 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 랜서와 일치합니다.

이들 전략폭격기 2대는 유사시 1km가량 떨어져 있는 활주로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활주로와 연결된 유도로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앤더슨 기지에서 B-1B 랜서가 포착된 건 지난 11월 이후 약 3개월 만입니다.

당시 B-1B 랜서 4대는 10월부터 한 달 넘게 앤더슨 기지에 머물며 한국, 일본 공군과 연합훈련을 벌였습니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6월과 7월에도 이 기종은 앤더슨 기지에서 출격 대기 중이었습니다.

미 태평양공군사령부는 사우스다코타주 엘스워스 공군기지의 제34 원정폭격비행대대 소속 B-1B 전략폭격기가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도착했다며 3일 사진을 공개했다.
미 태평양공군사령부는 사우스다코타주 엘스워스 공군기지의 제34 원정폭격비행대대 소속 B-1B 전략폭격기가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도착했다며 3일 사진을 공개했다.

B-1B 랜서의 괌 앤더슨 공군기지 배치가 정례화되고 그 간격도 짧아지는 양상입니다.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B-1B 랜서 폭격기는 북한이 두려워하는 미 공군의 장거리 전략폭격기로, 최대속도가 마하 1.25에 이르러 괌에서 한반도까지 2시간이면 도착해 작전을 펼칠 수 있습니다.

특히 북한의 열병식 개최와 이를 전후한 군사적 도발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에서 B-1B 랜서의 괌 배치는 더욱 주목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로선 B-1B 랜서의 괌 전개 기간과 수행할 작전 훈련 등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