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중국 "이번 겨울 코로나 세 차례 유행"... 아르헨티나 월드컵 축구대회 우승


중국 베이징 시민들이 한 경기장에 설치된 검사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자료사진)
중국 베이징 시민들이 한 경기장에 설치된 검사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자료사진)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이번 겨울에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3번 크게 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유엔 생물다양성회의에서 역사적인 합의가 나왔습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남미 아르헨티나가 우승했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드립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이번 겨울에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몇 차례 크게 유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쭌유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수석 전문가는 이번 겨울에 코로나가 세 차례 유행할 텐데, 지금 그중에서 첫 번째 유행을 경험하고 있다고 최근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최근에 중국 안에서 코로나 신규 감염 건수가 크게 늘고 있죠?

기자) 네. 강력한 코로나 방역 정책을 뜻하는 ‘제로코로나’ 정책을 중국 정부가 최근 완화한 뒤에 코로나 신규 발생 건수가 늘고 있습니다. 중국 내 코로나 발생 건수는 19일 중국 정부 발표로는 18일에 약 2천 건을 기록했는데요. 하지만, 최근에 코로나 검사를 크게 줄였기 때문에 실제 건수는 더 많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진행자) 코로나가 세 차례 유행한다고 했는데, 기간에 관해서는 설명이 있었습니까?

기자) 네. 우 수석 전문가는 1차가 오는 내년 1월 중순까지 이어지고, 2차 유행은 1월 21일에 시작하는 1주일 동안의 춘제로 촉발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진행자) 중국 구정 설인 춘제에는 많은 사람이 이동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보통 수백만 명이 이동해서 가족과 시간을 보냅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이동하면서 코로나가 크게 유행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3차 유행은 연휴가 끝나고 사람들이 복귀한 2월 말에서 3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우 수석 전문가는 예상했습니다.

진행자) 최근에 코로나 감염 건수가 급증하자 상하이는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도록 했군요?

기자) 네. 19일부터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도록 했고요. 인근 광저우시는 겨울 학기를 빨리 끝내라고 권고했습니다. 광저우시는 이미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고요. 유치원생들의 학교 복귀를 여전히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코로나 감염이 크게 늘자 지난 주말 동안 중국 내 주요 도시들 거리가 사람이 별로 없이 썰렁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최근 미국에 있는 한 연구기관이 내년 중국에서 코로나로 많은 사람이 사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는 보도가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건강측정평가연구소(IHME)’는 내년에 중국 안에서 코로나 감염 건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서 100만 명이 넘게 사망할 수 있다고 최근 전망했습니다. IHME는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이 대확산 초기에 나온 코로나바이러스를 막는 데 효과적이었을 수 있어도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를 억제하는 데는 실패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이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상당히 높은 걸로 아는데, 어떻게 이렇게 사망자가 많이 나올 수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중국 정부에 따르면 전제 인구 가운데 90%가 코로나 백신 접종을 마쳤다고 합니다. 하지만 중국인들이 맞은 코로나 백신이 효능이 낮은데다 특히 80세 이상 고령자들의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낮아서 문제라는 겁니다.

진행자) 중국은 지금 자국에서 개발한 코로나 백신만 쓰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 중국산 백신은 다른 나라들이 쓰는 mRNA 백신보다 코로나로 인한 심각한 증상이나 죽음에서 사람들을 보호하는 데는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중국 정부가 제로코로나 정책을 완화한 뒤에 수도 베이징에서 사망자가 급증한 것이 아니냐는 보도가 나오고 있더군요?

기자) 네. ‘월스트리트저널’ 신문, ‘로이터’ 통신 등 몇몇 서구 매체가 전한 내용인데요. 먼저 월스리트저널은 베이징 둥자오화장장이 최근에 화장 건수가 평소보다 크게 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화장장은 베이징시 당국이 운영하는 곳인데요. 코로나에 걸려 사망한 사람들 주검을 다루도록 지정돼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베이징에서 가장 큰 바바오샨 장례식장에서 한 시간에 몇 대씩 들어오는 영구차를 볼 수 있다고 전했는데요.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이곳 직원은 영구차 예약하기가 아주 힘들어서 많은 가정이 가족의 주검을 자기 차로 가져오고 있다고 이 통신에 전했습니다. 또 영국 ‘BBC’ 방송은 베이징에 있는 병원들이 주검을 처리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베이징의 화장장과 장례식장, 그리고 병원 상황이 이렇다는 건 제로코로나를 완화한 뒤에 베이징에서 코로나로 숨진 사람이 크게 늘었다고 볼 수도 있다는 말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은 이런 현상에 코로나로 인한 죽음이 어느 정도나 책임이 있는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코로나 사망자 수와 관련해서 중국 정부 쪽에서는 어떤 발표가 나왔습니까?

기자) 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8일 베이징에서 코로나 감염으로 2명이 사망했다고 19일 발표했습니다. 중국 정부 발표로는 지금까지 중국 내 코로나 사망자는 약 5천200명인데요. 중국 정부는 코로나가 직접 사망 원인인 경우만 통계에 넣고 코로나로 기저질환이 악화해서 숨진 경우는 통계에 넣지 않습니다.

제15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가 12월 7일부터 19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렸다.
제15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가 12월 7일부터 19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렸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최근 열린 15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에서 중요한 합의가 나왔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COP15가 최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진행됐는데요. 약 190개에 달하는 회의 참가국들은 2030년까지 생물다양성에 중요한 것으로 간주하는 육지·내수면·해양의 30%를 보호하자고 19일 합의했습니다. 현재 육지는 17%, 그리고 해양은 10% 보호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언론 보도를 보니까 회의 당사자들은 이번 합의를 ‘역사적’이라고 평가했더군요?

기자) 네. ‘유엔개발계획(UNDP)’는 “이번 역사적 합의는 진짜 진전이 생물다양성의 손실을 막을 수 있다고 전 세계인들이 희망을 품을 수 있음을 뜻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캐나다의 스티븐 길보 환경기후변화부 장관은 이날(19일) 기자들에게 “지금 순간이 기후변화와 관련해 과거 프랑스 파리에서 그랬던 것처럼 역사에 획을 그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5년 국제 사회는 지구 온도 상승을 막기 위한 이른바 ‘파리기후변화협정’을 채택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합의에 어떤 내용들이 들어가 있는지 정리해 볼까요?

기자) 네. 종 멸종을 중단시키고 유전다양성을 유지하는 것을 포함해 생태계를 유지하고 강화하며 또 복원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생물다양성의 지속 가능한 사용으로 궁극적으로 식량이나 깨끗한 물 등 인간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종과 서식지가 제공할 수 있도록 담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생태계를 보호하고 생물다양성을 지속 가능하게 쓰겠다는 말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또 식물에서 나오는 약 같이 자연에서 나오는 자원의 혜택을 공정하고 공평하게 배분하고, 원주민 권리를 보호하는 것을 담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가 하면 생물다양성에 돈을 내고 자원을 투입한다고 했는데요. 돈과 보존 노력이 필요한 곳에 투입될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방금 합의안에 돈 문제가 언급됐는데요. 생물다양성 보호가 공짜로 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기자) 물론입니다. 합의안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에서 매년 2천억 달러를 모으라고 명시했습니다. 특히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 지원액을 2025년까지 매년 200억 달러로 늘리고, 이후 2030년까지는 매년 300억 달러로 늘리도록 했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 기금 문제를 두고 협상 중에 어려움이 있었다는데요. 몇몇 아프리카, 남미, 그리고 아시아 나라가 협상 중에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상황도 벌어졌다고 합니다. 결국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은 기금 문제에 반발해 이번 합의안에 유일하게 반대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전 세계적으로 생물다양성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건 공통된 인식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기후변화가 서식지 손실, 공해, 그리고 개발 등과 결합해서 빠른 속도로 생물다양성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에는 10년 안에 동식물 약 100만 종이 멸종 위협에 처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 바 있었는데요. 이건 과거 예측보다 1천 배나 많은 손실률입니다.

진행자) 인간은 생존하는 데 있어서 이런 동식물종에 크게 의존하고 있죠?

기자) 네. 인간이 보통 5만 종을 쓴다고 하는데요. 인구 80억 가운데 5명 중의 1명은 식량과 소득을 얻기 위해 이런 생물종에 의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한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단상에서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한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단상에서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한 가지 소식 더 듣겠습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아르헨티나가 우승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르헨티나는 현지 시각으로 18일 카타르 루사일에서 열린 2022 월드컵 결승전 프랑스와 경기에서 3-3 무승부 뒤 승부차기 끝에 4-2로 이겼습니다.

진행자) 저도 이날(18일) 경기를 봤는데요. 월드컵 결승전으로서는 역대급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더군요?

기자) 네. 아르헨티나는 전반 리오넬 메시 선수의 벌칙차기(페널티킥) 성공과 앙헬 디마리아 선수의 골로 전반을 2-0으로 앞서갔습니다. 이런 상황은 후반전까지 이어지면서 프랑스는 패색이 짙었는데요. 하지만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 선수가 후반 35분 페널티킥, 그리고 37분경 추가로 골을 성공시킴으로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진행자) 이어진 연장전에서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이 벌어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먼저 기선을 잡은 건 아르헨티나였습니다. 메시 선수가 연장 전반 3분경 아르헨티나의 3번째 골을 넣은 겁니다. 이어 연장 후반에 들어서 경기가 이대로 끝나는가 했더니 음바페 선수가 12분경에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3-3이 됐습니다. 프랑스는 경기 종료 직전 결정적인 기회를 맞기도 했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서 승부는 결국 승부차기로 갈린 거로군요?

기자) 맞습니다. 긴장감 속에 진행된 승부차기에서 아르헨티나 문지기(골키퍼)가 선방하고 프랑스 선수들이 실축함으로써 결국 아르헨티나가 4-2로 이겼습니다.

진행자) 아르헨티나가 이번에 우승했지만, 출발은 아주 불안했죠?

기자) 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 예선 1차전에서 1-2로 져서 충격을 줬습니다. 그러면서 아르헨티나가 일찍 짐을 싸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왔는데요. 하지만, 이후 경기력을 회복하고 결국 결승에 오른 겁니다.

진행자) 아르헨티나가 월드컵을 우승한 게 상당히 오래된 것으로 아는데요?

기자) 네. 축구 천재라 불리던 디에고 마라도나 선수가 뛰었던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이 마지막 우승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에 36년 만에 우승한 겁니다. 아르헨티나는 이전 197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도 우승한 바 있는데요. 그러면 이번 대회까지 해서 모두 3번 우승한 셈입니다.

진행자) 프랑스도 이번에 세 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프랑스는 지난 1998년, 그리고 2018년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준우승에 음바페 선수가 득점왕을 차지한 것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한편 이번 대회 최우수 선수상인 골든볼은 메시 선수가 받았습니다.

진행자) 메시 선수로서는 이번 우승이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메시 선수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데요. 하지만, 유독 월드컵에서만 우승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결국 우승함으로써 월드컵 우승이라는 꿈을 이뤘습니다.

진행자) 다음 월드컵은 어디에서 열립니까?

기자) 네. 2026 월드컵은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멕시코가 공동으로 개최합니다. 세 나라가 월드컵을 함께 개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모두 80경기를 치르는데 미국에서 60경기, 그리고 나머지 20경기는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나눠서 치릅니다.

진행자) 네.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