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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월드컵 이모저모


24일 카타르 월드컵 H조 한국과 우루과이의 경기가 열렸다.
24일 카타르 월드컵 H조 한국과 우루과이의 경기가 열렸다.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지난 20일부터 카타르에서 2022 월드컵 축구대회가 시작됐습니다. 중동에서 열리는 첫 월드컵 대회로, 다음 달 18일까지 약 한 달간 축구 팬들은 물론 전 세계인들의 이목이 쏠릴 텐데요. 뉴스 따라잡기 이 시간에는 월드컵 대회의 이모저모 알아보겠습니다.

“월드컵의 역사”

‘월드컵(World Cup)’은 ‘국제축구연맹(Federation International Football Association)’ FIFA 주관 아래 세계 최고의 축구 국가대표팀을 가리는 국가 대항전입니다.

‘월드컵’이라는 용어는 사실 어느 종목, 어떤 국제 경기에나 다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월드컵’ 하면 FIFA 월드컵 축구대회를 떠올릴 만큼 이 대회는 확고하게 자리 잡았는데요. FIFA 월드컵은 축구라는 단일 종목의 국제 대회이지만, 그 인기는 전 세계 스포츠 제전인 올림픽 못지않게 뜨겁습니다.

오늘날의 월드컵 대회는 FIFA 3대 회장이었던 쥘 리메가 1928년, 국제축구대회를 개최하자고 제안한 게 시작입니다.

그 배경은 1932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과 관련이 있습니다. 오늘날도 그렇지만, 축구를 ‘soccer’라고 부르는 미국에서는 당시 ‘football’이라는 미국형 축구, 즉 미식축구의 인기가 훨씬 더 많았습니다.

이런 미국 내 분위기, 그리고 아마추어 선수의 정의를 둘러싼 논란 등으로 로스앤젤레스 하계 올림픽에서 축구가 공식 종목으로 채택되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리메 FIFA 회장은 각국 국가대표팀이 출전하는 국제적 규모의 축구 대회를 개최하자고 제안했고요. 그렇게 해서 2년 후인 1930년 우루과이에서 제1회 월드컵 대회가 열렸습니다.

“우루과이에서 첫 대회가 열린 이유”

그렇다면 FIFA는 왜 축구 종주국인 영국이나 리메 회장의 고국인 프랑스 같은 유럽 나라가 아닌, 멀리 남미에 있는 우루과이에서 첫 월드컵 대회를 열기로 한 걸까요?

월드컵 1회 대회가 우루과이에서 개최된 이유는 우루과이의 축구 실력이나 국민 관심도, 경기장 등 기반 시설과 관계가 있었습니다.

우루과이는 1924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하계 올림픽과 1928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하계 올림픽에서 연속으로 축구에서 금메달을 딴 축구 강국이었습니다. 그만큼 국민적 열기도 뜨거웠고, 당시 유럽에서도 드물었던 대형 경기장 완공도 앞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유럽에서는 월드컵 개최를 희망하는 나라들이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이탈리아, 스웨덴 등 나라가 관심을 보이기도 했지만, 최종적으로 유치를 원한 나라는 우루과이가 유일했습니다.

그런데 제1회 우루과이 월드컵대회는 자칫 무산될 뻔 했습니다. 남미에서 열리다 보니,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 축구 강호들이 비행기와 숙박 등에 드는 경비를 이유로 참가 자체를 거부했기 때문인데요. 이에 우루과이가 경비 일부를 대주겠다고 나선 끝에 결국 13개국이 참가하는 1회 대회가 열릴 수 있었습니다.

이 대회에서 우루과이는 아르헨티나를 꺾고 승리해 최초의 월드컵 대회 주최국에, 최초의 월드컵 우승국이라는 영예도 안았습니다.

“운영 규칙과 역대 우승국”

월드컵 대회에는 FIFA 회원국만 출전할 수 있습니다. 2022년 현재 FIFA에 가입한 나라는 모두 211개국입니다.

대회는 지역 예선과 본선으로 나눠 진행되는데요.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 북중미, 남미 등 6개 지역별로 예선을 거쳐 모두 32개팀이 본선에 진출합니다.

참고로 개최국은 지역 예선을 거치지 않고 자동으로 본선에 진출하는 자격을 부여받습니다.

지역별로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 나라의 수는 성적과 FIFA 순위 등을 종합해서 안배하는데요. 지역 예선은 각 지역 축구 연맹이 전적으로 관장하기 때문에 그 방식이 제각각입니다.

통상 지역 예선은 홈과 원정 경기로 치뤄지고 월드컵 본선이 열리기 거의 3년 전부터 시작해 2년 정도 계속됩니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먼저 조별 예선이 있습니다.

본선에 진출한 32개팀이 4개팀씩 모두 8개조에 배정되는데요. 각조에 배정된 팀들은 같은 조에 있는 다른 팀들과 모두 경기를 치르고, 이들 경기에서 획득한 승점에 따라 16강 진출이 결정됩니다.

조별 예선을 통과한 팀들이 가려지면 이제 16강전이 시작되는데요. 16강전부터는 ‘토너먼트’ 형식, 즉 단판제로 승부가 결정됩니다.

월드컵 대회는 1942년과 1946년에는 제2차 세계대전 때문에 열리지 못했고요. 올해 대회 포함 지금까지 모두 22번 열렸습니다. 가장 최근에 열린 대회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었습니다.

역대 최다 우승팀은 브라질로 지금까지 총 5번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다음 이탈리아와 독일이 각각 4번,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 프랑스가 각각 2번, 그리고 잉글랜드와 스페인이 1차례씩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가장 최근에 우승컵을 거머쥔 팀은 프랑스인데요. 프랑스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유럽의 또 다른 강호인 크로아티아를 4대 2로 누르고 우승했습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회에서는 여러 징크스나 기록이 깨지는 이변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월드컵에서는 대회를 개최하는 나라가 개막전에 나섭니다. 그런데 개최국이 개막전에서 지지 않는다는 징크스가 92년간 이어져 왔는데요. 하지만 지난 20일 개막전에서 에콰도르가 개최국인 카타르를 상대로 2대0으로 승리하면서 이런 공식을 깼습니다.

그런가 하면 2018년 우승팀인 프랑스도 이른바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를 깨고 있습니다.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란, 바로 직전 월드컵에서 우승한 팀이 다음 대회 조별 예선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는다는 건데요. 그동안 이 저주를 피해간 나라는 브라질이 유일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는 23일 조별 예선 첫 경기에서 호주를 4대 1로 격파하면서 일찌감치 승점을 챙겼습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가 강력한 우승 후보인 아르헨티나를 꺾은 것도 이번 대회 이변 가운데 하나입니다.

데이터 분석 업체들은 FIFA 랭킹 51위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세계 최고 축구 선수 가운데 1명인 리오넬 메시가 있는 아르헨티나를 이길 확률이 9%도 안된다고 봤는데요.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22일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를 2대1로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그러자 사우디 정부는 다음 날을 국가공휴일로 지정하고 승리의 기쁨을 누렸는데요. 일각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승리가 월드컵 역사상 가장 큰 이변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은 축구 종가 잉글랜드, 이란, 웨일스와 함께 B조에 속해 있는데요. 여러 모로 껄끄러운 이란과 2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서 만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한국은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함께 H조에 편성됐습니다. 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의 최고 성적은 지난 2002년 한국과 일본이 공동 개최한 대회에서 4강에 오른 것이었는데요. 24일 우루과이를 상대로 0대0 무승부를 펼친 한국 대표팀이 이번 월드컵에서 과연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논란과 잡음”

이번 카타르 월드컵 대회는 전 세계인의 뜨거운 관심 속에 치러지고 있지만 논란과 잡음도 적지 않습니다.

영국 ‘가디언’지는 지난해, 카타르가 지난 2010년에 월드컵을 유치한 뒤 경기장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약 6천500명의 남아시아 이주노동자들이 사망했다고 보도해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카타르 정부는 이를 일절 부인했지만 국제 인권단체들은 방글라데시와 인도, 네팔 등지에서 온 노동자들이 사막의 더위와 열악한 환경에서 착취, 학대당한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또한 성소수자 인권도 논란입니다. 엄격한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는 동성애를 범죄시하는데요. 이에 일부 선수는 여성과 성소수자, 그리고 이주노동자 인권에 관한 공동 성명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카타르는 또 월드컵 기간, 경기장 근처에서 맥주 파는 것을 금지해 후원사인 ‘버드와이저’를 난감하게 만들었는데요. 이런 저런 논란 속에 중동에서는 처음 열리는 이번 월드컵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케빈 매카시 미 하원 공화당 대표
케빈 매카시 미 하원 공화당 대표

최근 뉴스의 화제 인물을 소개하는 ‘뉴스 속 인물’ 시간입니다. 오늘 주인공은 차기 미 연방 하원의장이 유력시되는 케빈 매카시 하원 공화당 대표입니다.

지난 15일, 케빈 매카시 하원 공화당 대표가 당내 경선에서 내년에 출범하는 118대 의회의 하원의장 후보로 선출됐습니다. 케빈 매카시 대표는 이날 극우 성향인 앤디 빅스 의원을 188대 31, 큰 표차로 누르고 승리했습니다.

공화당이 지난 8일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 지위를 확보했기 때문에 매카시 대표가 차기 연방 하원의장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연방 하원의장은 대통령, 부통령에 이어 미국 내 권력 서열 3위의 자리입니다.

케빈 매카시 의원은 1965년생으로 올해 57세입니다. 캘리포니아 토박이로, 소방서장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캘리포니아주립대학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빌 토머스 캘리포니아주 연방 하원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하며 정계에 발을 들였습니다.

2002년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에 당선됐고요. 2006년에 연방 하원의원에 출마해 70%가 넘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돼 워싱턴 중앙 정계로 진출했습니다.

이후 공화당 하원 원내 부총무, 원내 총무를 거쳐, 2018년부터 공화당 하원 대표를 맡아왔습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여당이자 소수당 원내 대표로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을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관된 연방 의사당 습격 사건 이후 공화당 내 친트럼프 의원들 사이에서는 그의 소극적인 행보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매카시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머물고 있는 플로리다주 마라라고를 찾아가 독대하는 등 그의 지지를 얻기 위해 공을 들였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간선거 하루 전날(7일) 차기 하원의장으로 매카시 의원을 지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공화당과 민주당 후보가 맞붙을 하원의장 선거는 내년 1월, 새 의회가 개회하면 진행되는데요. 현재로서는 매카시 대표의 의장 선출이 거의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거취를 둘러싸고 공화당 안에 분열이 생길 경우,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월드컵 대회 이모저모 살펴봤고요. 뉴스 속 인물로 케빈 매카시 미 공화당 하원 대표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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