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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북한 무차별 연쇄 도발에 “대화 재개해야”…EU “북한 불법 도발 규탄”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

북한이 무차별적인 연쇄 무력 도발에 나선 가운데 유엔은 북한의 안보리 결의 위반을 지적하며 대화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유럽연합은 북한의 불법 도발을 규탄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모든 행동을 자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유엔은 북한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 대해 대화 재개를 촉구하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니뇨 유엔 부대변인] “The situation on the Korean Peninsula underscores the need for renewed diplomatic efforts to achieve denuclearization and sustainable peace. In this connection, we have repeatedly asked the DPRK to resume dialogue with the other parties and for all parties concerned to come together and to foster an environment that is conducive to progress.”

플로렌시아 소토 니뇨 유엔 부대변인은 14일 탄도미사일 발사와 포사격 등으로 긴장을 끌어올리고 있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한반도 상황은 비핵화와 지속 가능한 평화 달성을 위해 외교적 노력을 새롭게 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이 다른 당사국들과 대화를 재개하고, 모든 관련 당사자들이 함께 모여 진전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조성할 것을 거듭 요청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니뇨 부대변인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계속된 미사일 시험은 관련 활동을 종식하려는 안보리 결의를 계속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니뇨 유엔부대변인] “The DPRK’s continued testing of missiles using ballistic missile technology continues to disregard the resolutions of the Security Council to cease such activities. The Secretary-General has urged the DPRK to resume dialogue with the key parties concerned with a view to achieving sustainable peace and the complete and verifiabl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이어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이 지속 가능한 평화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 달성을 위해 주요 당사국들과 대화를 재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유럽연합(EU)도 북한의 무력 시위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마스랄리 대변인]” The EU condemns these repeated illegal provocations and calls on the DPRK to refrain from any action that could further increase international and regional tensions. The DPRK must immediately comply with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by abandoning all its nuclear weapons, other weapons of mass destruction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mes in a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manner and cease immediately all related activities.”

나빌라 마스랄리 EU 외교안보정책 담당 대변인은 북한의 연쇄 도발에 대한 입장을 묻는 VOA의 서면 질의에 “EU는 이처럼 거듭된 불법 도발을 규탄하며 북한에 국제와 역내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수 있는 어떠한 행동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은 모든 핵무기와 기타 대량살상무기,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포기함으로써 즉각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모든 관련 활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국제사회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마스랄리 대변인] “It is critical that the UN Security Council responds appropriately to this growing threat to international and regional peace and security before the DPRK’s actions raise further military tension in the region. The EU will play its full role in gathering international support for action to convince the DPRK that the only route to sustainable peace and security lies in abiding by international law and engaging with the international community in a way that helps the people of the DPRK.”

“북한의 행동이 역내 군사적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기 전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국제 및 역내 평화와 안보에 대한 점증하는 위협에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EU는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보로 가는 유일한 길은 국제법을 준수하고 북한 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국제사회와 관여하는 것이라는 점을 북한에 설득하기 위한 국제적 지지를 모으는 데 전면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마스랄리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14일 오전과 오후 9.19군사 합의로 설정된 한국 서해와 동해 완충구역으로 포병 사격을 벌였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현지 시각 14일 오후 5시부터 6시 30분까지 북한 강원도 장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90여 발, 오후 5시 20분부터 7시까지 서해 해주만 일대에서 90여 발, 서해 장산곶 서방 일대 210여 발 등 총 390여 발의 포격을 가했습니다.

또 이날 새벽 1시 20분쯤부터 1시 25분까지 황해도 마장동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130여 발을 쐈고, 2시 57분부터 3시 7분까지 강원도 구읍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40여 발을 발사했습니다.

이보다 앞선 13일 오후 10시 30분쯤부터 다음날 0시 20분까지는 북한 군용기 10여 대가 서해 북방한계선 등에서 전술조치선을 넘어 남쪽으로 비행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또 이날 오전 1시 49분쯤에는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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