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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러시아 국민들에 '동원령 항의' 촉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4일 북부 하르키우 주 탈환지인 이지움 일대를 둘러보고 있다. (자료사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4일 북부 하르키우 주 탈환지인 이지움 일대를 둘러보고 있다. (자료사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인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동원령에 항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2일 연설에서 “6개월 간의 전쟁에서 5만 5천 명의 러시아 병사가 숨졌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망자가 늘어나길 원하는가? 아니라면 시위하라. 맞서 싸우거나 도망가거나 항복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당신은 이미 우크라이나에 대한 이 모든 범죄와 살인, 고문의 공모자다, 침묵했기 때문”이라며 “이제 선택할 때가 왔다. 러시아 남성들에게 이는 죽느냐 사느냐, 장애인이 되느냐, 건강을 지키느냐의 선택이 될 것”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러시아 여성들에게 이 선택은 남편과 아들, 손자를 영원히 잃거나 아니면 전쟁과 죽음, 한 사람(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할 수 있게 될지의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예비군 부분 동원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21일 러시아 전역에서 벌어져 1천30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또 동원령 발동 이후 러시아에서 무비자로 갈 수 있는 국가들의 항공기 직항편이 거의 매진되고 항공권 가격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러시아 크렘린궁은 징집을 피하기 위한 러시아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는 언론 보도는 “가짜”라고 일축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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