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3일 자신을 ‘나라 근본을 위협하는 극단주의 대표’라고 비난한 조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미국의 적'이라고 맞받았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 펜실베이니아주 윌크스-배리에서 열린 공화당 중간선거 집회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역대 미국 대통령 연설 중에서 가장 포악하고 혐오스러우며 분열을 초래하는 발언으로 7500만 명을 비난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1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독립기념관 앞 연설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마가)'란 슬로건에 열성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원들은 2020년 대선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전 대통령)와 마가 공화당원들은 우리 공화국의 근본을 위협하는 극단주의를 대표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FBI 수사를 언급하며 "중요한 정치적 상대의 집을 침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몇 주 전에 미국의 자유를 위협하는 매우 생생한 사례가 있었다"며 "우리가 미국 역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권력 남용 사례를 지켜봤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은 지난달 8일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자신의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자택을 전격적으로 압수 수색한 이후 첫 공식 행보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잇따라 방문한 펜실베이니아주는 11월 미 중간선거에서 결과를 판가름할 중요한 승부처로 꼽히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