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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서해상 순항미사일 2발 발사..."미한 연합훈련 반발, 윤석열 대통령 '담대한 구상' 거부 메시지"


북한이 지난 1월 25일과 27일 장거리순항미사일과 지대지 전술유도탄 시험발사를 각각 진행했다며 관영 매체를 통해 공개한 장면. (자료사진)

북한이 두 달여 만에 또다시 미사일 발사 도발을 재개했습니다. 미한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과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 제안에 대한 거부 메시지가 담겼다는 관측입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17일 새벽 평안남도 온천에서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을 탐지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 6월 5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두 달여 만으로, 윤석열 한국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는 4번째입니다.

올해 들어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는 1월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미한 군 당국은 비행거리 등 상세한 제원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특히 미한 연합연습인 을지프리덤실드(UFS·을지자유의 방패) 사전연습이 시작된 지 하룻만이고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비핵화로 전환하면 과감하게 보상하겠다는 ‘담대한 구상’을 제안한 지 이틀만에 이뤄졌습니다.

또 17일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째 된 날이었습니다.

민간 연구기관인 한국국방안보포럼 신종우 사무국장입니다.

[녹취: 신종우 사무국장] “북한은 한미연합훈련 전이나 기간 중에도 항상 미사일 발사를 통해서 자기들의 정당성을 주장하기도 했는데 이번에도 과거와 마찬가지로 그런 의미가 있다고 보여지고요. 게다가 한국 정부가 제시한 ‘담대한 구상’에 대한 반발 성격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한국 대통령실은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회의를 열고 대비태세를 점검했습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오전 9시 국가안보실 간부들과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합참으로부터 관련 상황을 보고 받고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은 아니지만 정밀타격 능력을 갖춰 큰 위협이 됩니다.

북한은 2020년 이래 현재까지 10여 차례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국 정부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 홍민 북한연구실장은 현재 북한 군 하계훈련이 막바지 단계라며, 이번 미사일 발사가 미한 연합연습을 겨냥한 무력시위의 성격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홍민 실장] “최근 북한의 내부 군사 동향이 대체적으로 연료 부족 등으로 훈련이나 기동성 있는 것들을 대부분 안하고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서 훈련하기 보다는 이렇게 메시지화 할 수 있는 미사일 등을 쏘는 것을 통해서 자신의 의도를 보여주는 측면에 효과적으로 그걸 활용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여요.”

전문가들은 이번에 발사된 순항미사일에 대해 서해안 반접근 훈련 차원에서 지대함 단거리 순항미사일일 가능성과 북한이 개발 중인 신형 순항 미사일일 가능성 등을 모두 열어 놓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1월 노동당 대회에서 ‘중장거리 순항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한 데 이어 10월 국방과학발전전람회와 열병식 등을 통해 2종을 공개했고, 시험발사 결과도 관영매체를 통해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한편 미한은 16일 을지프리덤실드 사전연습인 위기관리연습을 시작했고 다음주부터는 5년 만에 대규모 야외 실기동훈련이 포함된 본연습에 들어갑니다.

북한은 미한연합훈련 이외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 제안에 대한 거부 반응으로 도발행위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통일연구원 박형중 선임연구위원입니다.

[녹취: 박형중 선임연구위원] “북한 입장에선 당분간 평화를 계속 교란해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당장 국방력 강화 위한 여러 가지 실험을 해야되고 북한이 생각할 때 힘의 우위를 만들어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은 평화 정착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는데 북한 입장에서 보면 상당 기간 동안 비핵화 프레임을 거부할 겁니다.”

한편 북한은 ‘담대한 구상’에 대해 아직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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