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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부 '북한군 10만명 우크라이나 파병' 보도 부인...자포리자 원전 포격 계속


모스크바 시내에 있는 러시아 외무부 청사 (자료사진)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10만 병력 파견을 제안했다는 보도를 러시아 외무부가 11일 공식 부인했습니다.

이반 네차예프 러시아 외무부 정보언론국 부국장은 해당 사안에 관해 "거짓 보도들을 봤다"고 이날 취재진에 밝히고 "그런 협상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네차예프 부국장은 "온라인에 퍼지고 있는 이야기들을 전문가 집단이 받아들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관련 소식은 "모두 가짜 뉴스라고 책임지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일부 러시아 매체들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에 포괄적인 지원책을 제안했다고 잇따라 보도했습니다.

북한군 병력 10만명을 파병하는 것이 보도된 지원책의 핵심입니다.

북한군 장병들이 '자원 의용군' 형태로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일대의 '특별군사작전'에 참가하는 것이라고 해당 매체들은 설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내 루한시크와 도네츠크 위치. 아래 주황색은 지난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름반도(크림반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내 루한시크와 도네츠크 위치. 아래 주황색은 지난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름반도(크림반도).

이같은 방식으로 북한군을 우크라이나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 장악 지역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시크인민공화국(LPR)에 파견해, 전투 중인 러시아군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지난달 13일 DPR과 LPR을 독립국으로 승인해 파장을 몰고온 바 있습니다.

이후, 북한 노동자들을 DPR과 LPR 재건 사업에 투입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가운데, 조만간 북한의 첫 번째 전문가 그룹이 도착해 개요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DPR 측은 밝혔습니다.

◼︎ "북한군, 포병전에 강점"

일부 러시아 매체들은 북한의 '파병 제안'을 상세하게 전하면서, 현실화되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러시아군의 병력 부족 상황을 완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북한군은 포병전에 강점이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또한, 북한군이 실전 전투 역량을 우크라이나에서 점검할 기회를 갖길 원하고 있다며, 드론(무인 비행기)도 동원할 것이라고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무기와 군수물자 부족을 겪으면서, 이란에서 드론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미국 정부가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네차예프 러시아 외무부 정보언론국 부국장은 북한군 파병 보도에 관해 "러시아군과 DPR·LPR 민병대의 전투 역량이 충분하다"고 이날(11일) 밝히고, 우크라이나에서 북한군이나 외국 군대의 도움없이 '특별군사작전' 목표를 성취하는 데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자포리자 원전 포격 계속

이런 가운데,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주의 에네르호다르 원자력발전소에 11일 또 다시 포격이 벌어졌습니다.

이에 관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책임 공방을 벌였습니다.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 운영사 에네르고아톰은 이날 방사성 물질이 저장돼 있는 시설 인근을 포함해 원전 주변이 5차례에 걸쳐 포격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방사능 수치도 정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임명한 자포리자 주 당국자는 "우크라이나 측이 원전에 두 차례 포격을 가해 원전 직원들의 교대 근무를 방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최근 자포리자 원전 일대에 포격이 잦아지면서 핵물질 관리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실정입니다.

지난 5일과 6일 이틀에 걸쳐 원전 시설을 겨냥한 공격이 단행됐고, 10일에는 원전 인근 지역 주거지에도 로켓이 떨어졌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1일, 모든 당사자들이 자포리자 원전 주변에서 군사활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원전 안전 상황을 감독할 사절단을 조속히 파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한편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은 10일 공동성명을 내고, 자포리자 원전의 통제권을 즉각 우크라이나에 반환하라고 러시아 당국에 촉구했습니다.

자포리자 원전은 유럽 최대 원전 중 하나입니다.

VOA 뉴스 오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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