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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IAEA 사무차장 “북한, 영변 원자로 지속 가동…핵무기 위한 플루토늄 생산 목적”


북한 영변의 핵 시설. 사진제공: CNES / Airbus (Google Earth).

북한이 핵무기를 위한 플루토늄을 생산하기 위해 영변 핵시설 내 원자로를 계속 가동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이 밝혔습니다. 최근 500호 건물 주변에서 새롭게 포착된 굴착 움직임은 핵폐기물 추가 보관을 위한 증축이나 보수를 위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13일 VOA에, 북한의 영변 핵시설 내 5메가와트(MW) 원자로에서 지난 5월부터 3개월 연속 냉각수 배출이 관측된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 하이노넨 연구원] “It means that most likely the reactor is operating. This is what it means. When it's operating, it will produce also new plutonium in the spent fuel. They continue to produce plutonium with very difficult weather conditions which may have some of the activities, but they are very determined to produce new plutonium for their nuclear weapons program. This is why the reactor is operating.”

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
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

하이노넨 연구원은 원자로를 식히는 역할을 하는 냉각수의 배출은 원자로가 가동 중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원자로에서 우라늄을 연소시킨 뒤 사용 후 핵연료, 즉 폐연료봉을 방사화학실험실에서 재처리하면 새로운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다며, 원자로 가동은 핵무기 프로그램을 위한 플루토늄을 생산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핵 억지력 확장과 개선을 원하는 북한은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 하이노넨 연구원] “They need plutonium. They have certainty complete that they want to improve and expand their nuclear deterrence. And in order to do that, they need two things. One is plutonium and the other one is high concentration uranium.”

또한 하이노넨 연구원은 북한이 열핵무기, 즉 수소폭탄 실험 등 추가 핵실험을 전제로 수소폭탄 제조에 필요한 삼중수소를 생산하기 위해 원자로를 가동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내부 시설의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없는 북한 특성 상 삼중수소를 얻으려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론적으로는 해당 원자로에서 소량의 삼중수소 생산도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또 최근 북한에 내린 지난 수주 간의 폭우 등 어려운 기상 여건에도 북한이 영변의 5메가와트(MW) 원자로에서 플루토늄 생산을 지속할 수 있는 것은 축적된 관리 노하우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 하이노넨 연구원] “Well, when it built properly no problem. You know, people when they built nuclear installations they take always into account all extreme weather conditions heavy rains, flooding, and things like that way which may be there. So they may have some problems in operating the reactors or other nuclear installations. But on the other hand, if we look now historically they have learned lessons over the last decades. So they may be able to mitigate some of the consequences.”

하이노넨 연구원은 핵시설을 건설할 때 폭우나 홍수 등 극한의 기후 조건을 고려한다면서, 제대로 지으면 이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폭우나 홍수가 원자로 등 다른 핵시설 운영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지만, 역사적으로 수십년 간의 교훈을 통해 북한은 이로 인한 피해를 완화시켰을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영변 핵시설의 방사화학실험실에 증기를 공급하는 화력발전소 굴뚝에서 약간의 연기와 그림자가 포착된 것은 향후 있을 핵연료 재처리와 핵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한 준비 작업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플루토늄 추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핵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방사성 핵폐기물 저장 시설로 알려진 ‘500호 건물’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 하이노넨 연구원] “All those waste you need to take care you cannot put them in the environment. So you need to get this to the best handling facilities which are there and with the longer term to solidify and better you end up with the solidified waste, which you have to store somewhere and one such place could be this building 500 which is nearby.

하이노넨 연구원은 그런 측면에서 최근 500호 건물 주변에서 새롭게 포착된 굴착 움직임은 핵 폐기물 추가 보관을 위한 증축이나 보수 정황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1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최근 잇단 폭우에도 영변 핵시설 단지에서 핵무기 제조에 사용되는 플루토늄 생산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38노스’는 최근 촬영된 민간 위성사진을 토대로 관찰한 결과 영변 핵시설 내 5메가와트(MW) 원자로에서 3개월 연속 냉각수 배출이 지속됐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또 영변 핵시설 방사화학실험실에 증기를 공급하는 화력발전소 굴뚝에서 소량의 연기와 그림자가 포착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화력발전소에서 이 같은 연기 배출이 관찰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보고서는 또 방사성 폐기물을 임시 저장하는 시설로 알려진 ‘500호 건물’ 주변에서 최근 새로운 굴착 활동이 관측된 것은 영변에서 핵 관련 활동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정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굴착 활동은 방사능 유출에 대비하기 위해 건물을 개조하거나 증축 또는 보수 공사를 진행하기 위한 활동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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