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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원들, 아베 전 총리 사망 애도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구상, 쿼드 설계…업적 기릴 것”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미국 의회에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죽음을 애도하는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원들은 아베 전 총리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구상하고 쿼드를 설계한 인물이라며 그의 구상을 발전시키며 업적을 기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주일 대사를 지낸 공화당의 빌 해거티 상원의원은 “아베 전 총리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구상한 인물이자 쿼드 안보 파트너십을 설계한 인물”이라고 밝혔습니다.

해거티 의원은 지난 8일 아베 전 총리의 피격 사망을 애도하는 트위터 글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아베 전 총리는 늘 자유와 안보, 번영을 옹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아베 전 총리는 정치인이자 민주적 가치의 옹호자였고, 현대 일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총리였다”며 자신은 “계속 아베 전 총리의 업적을 지키고 미국과 일본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구상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주일 대사 시절 아베 전 총리와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동석했던 사진, 아베 전 총리와 야구 경기를 관람했던 사진 등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아베 전 총리를 자신의 “친구”라고 부르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하와이주의 메이지 히로노 민주당 상원의원은 “아베 전 총리는 국가를 위해 일생을 바친 일본의 변혁적 인물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히로노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미국의 친구였던 아베 전 총리는 일본 국민을 위해 싸웠고 미국과 일본의 양국 관계를 강화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신이 2015년 백악관 국빈만찬과 2013년, 2017년 일본 공식 방문을 통해 아베 전 총리를 여러 차례 만났던 일화도 소개했습니다.

또한 “가장 최근 면담에서는 아베 전 총리와 미한일 3국 동맹의 중요성을 포함한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고도 밝혔습니다.

히로노 의원은 “일본과의 관계 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함으로써 아베 전 총리의 업적을 기릴 것”이라며 “일본은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를 보호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동맹국이고 하와이 경제와 문화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텍사스주의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아베 전 총리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며 “아베 전 총리는 중국 공산당과 북한의 위협에 맞섰던 미국의 훌륭한 친구이자 동맹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공화당의 제임스 리시 상원의원과 밋 롬니 상원의원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아베 전 총리는 일본에서 변혁적 인물이었고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를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아베 전 총리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발전시키기 위한 구상을 가장 먼저 제시한 인물이었고 쿼드와 같은 장을 만들어 미국, 일본, 호주, 인도가 이 전략을 발전시키기 위해 협력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덧붙였습니다.

두 의원은 “아베 전 총리의 죽음에도 우리는 아베 전 총리가 가졌던 이런 이상들에 계속 전념할 것”이라며 “일본은 변함없는 동맹국이고 우리는 아베 전 총리의 구상을 계속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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