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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루한시크 승리 선언...덴마크 쇼핑몰 총격 '테러 무관'


폭격으로 파손된 우크라이나 루한시크 주 리시찬스크 시내 건물들 (자료사진)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루한시크주의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덴마크 코펜하겐 쇼핑몰에서 무차별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숨졌습니다. 미얀마가 군부 장악 후 처음으로 고위급 국제 행사를 개최한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먼저 우크라이나 소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동부 돈바스 지역 전황이 우크라이나에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군요?

기자) 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4일, 루한시크주의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전날(3일) 푸틴 대통령에게 리시찬스크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확보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진행자) 리시찬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의 루한시크주 마지막 거점이었죠?

기자) 맞습니다. 루한시크주의 산업과 행정 중심지였던 세베로도네츠크에 이어 강 건너 리시찬스크까지 러시아군에 넘어가면서 루한시크주는 사실상 러시아군에 함락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쇼이구 장관은 리시찬스크를 확보한 건 루한시크의 해방을 의미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 정부도 이를 인정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3일,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리시찬스크에서 퇴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3일 야간 연설에서 군인과 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것 역시 중요한 일이라면서, 사람은 그 무엇보다 보호되어야 한다고 퇴각 결정 배경을 설명했는데요. 하지만 반드시 “벽을 다시 세우고 땅을 되찾을 것”이라며 재건을 다짐했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국제사회의 본격적인 논의도 시작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피폐화된 우크라이나의 재건과 복구를 위한 국제회의가 스위스 루가노에서 시작됐습니다. 4일과 5일 이틀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 ‘우크라이나재건회의(URC 2022)’에는 전 세계 40여 개국 대표들과 10여 개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하고요. 젤렌스키 대통령은 화상으로, 데니스 쉬미할 총리와 드미트로 쿨레바 외교장관 등 10여 명의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회의에 직접 참석했습니다.

진행자) 그간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국제회의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재건과 복구를 논의하기 위한 성격의 모임은 처음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인도주의적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국제 회동은 있었지만, 우크라이나의 재건과 복구에 초점을 둔 고위급 국제 회의는 처음입니다. 원래 회의의 명칭은 ‘우크라이나개혁회의’인데요. 올해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급한 과제가 된 재건과 복구를 논의하는 성격으로 진행되는 겁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원래 있던 국제회의군요?

기자) 맞습니다. 우크라이나개혁회의는 지난 2017년 출범했는데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럽연합(EU) 가입에 필요한 우크라이나의 개혁 부분, 민주주의 강화와 법치, 사회적 제도, 경제 문제 등을 주로 논의해왔습니다.

진행자) 그럼 이번 회의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의제가 다뤄집니까?

기자) 우크라이나재건회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크게 네 가지 핵심 의제를 다루게 되는데요. 첫째, 우크라이나 재건과 개발 계획과 국제 파트너들의 기여 방안, 둘째, 재건 관련 우선순위와 원칙과 방법, 셋째, 전쟁에 따른 사회, 경제, 환경과 인프라 피해 복구, 넷째, 현재 상황에서 실행 가능한 우크라이나 개혁 방안입니다.

진행자) 첫날 회의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재건은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의 공통의 과제이며 우크라이나의 회복이 세계 평화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다짐했는데요. 쉬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7천500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이 비용은 러시아가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는데 국제사회가 우크라이나의 재건과 복구를 논의하는 것이 인상적이군요?

기자) 네. 지금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복구 작업이 지연되면 자칫 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 사회의 지지를 결집함으로써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러시아의 한 도시에서는 폭발로 인명 피해가 났다는 소식이 있네요?

기자) 네. 3일,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주에서 폭발로 아파트와 주택 등, 민간 건물 수십 채가 파손되고 적어도 3명이 사망했다고 러시아 당국자들이 말했습니다. 한 현지 주민은 로이터 통신에, 20m 거리의 주택에 미사일이 떨어졌으며, 이 충격으로 자기 집 창문도 다 깨졌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이 폭발이 미사일 공격에 따른 건가요?

기자)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토치카-U 미사일과 Tu-143 무인기로 벨고로드 민간 지역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는데요. 하지만 폭발이 우크라이나 측의 미사일 공격에 따른 것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주장에 대해 뭐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기자)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벨고로드 폭발 사건에 대해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또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네. 터키가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실은 러시아 화물선을 억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실 보드나르 터키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3일, 터키 세관이 러시아 국기를 단 화물선 ‘지벡 졸리’호를 카라수 항구에 억류했다고 밝혔는데요. 우크라이나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이 선박에 우크라이나산 곡물 약 4천500t이 실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발발 후 러시아가 자국산 곡물을 약탈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터키 정부도 억류 사실을 확인했습니까?

기자) 터키 항만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화물선은 터키 당국의 하역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이 관계자는 해당 배에는 약 7천t의 곡물이 실려 있으며, 아직 당국의 허가가 나오지 않아 항구 인근에 정박해 있다고 전했습니다.

3일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의 '필즈' 쇼핑몰에서 총격 사건 직후 시민들이 충격을 호소하고 있다.
3일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의 '필즈' 쇼핑몰에서 총격 사건 직후 시민들이 충격을 호소하고 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이번에는 덴마크로 가봅니다. 쇼핑몰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군요?

기자) 네.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의 한 대형 쇼핑몰에서 3일, 총격 사건이 발생해 적어도 3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쳤습니다.

진행자) 사망자의 신원은 알려졌습니까?

기자) 네. 코펜하겐 경찰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 국적자 1명, 덴마크인 2명으로 사망자의 이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부상자 가운데 중태인 사람도 있어 앞으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범행을 저지른 사람은 잡혔습니까?

기자) 네. 현장에서 용의자는 잡혔는데요. 올해 22세의 덴마크인인 것만 공개됐습니다.

진행자) 범행 동기는 밝혀졌습니까?

기자)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사건 직후, 코펜하겐 경찰 당국은 테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는데요. 하지만 4일 수사 보고에서, 이번 사건은 테러와 관련이 없으며 용의자가 단독으로 쇼핑객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한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소렌 토마센 코펜하겐 경찰청장은 용의자가 정신과 의사들 사이에서 알려진 인물이라고 했는데요. 하지만, 자세한 언급은 피했습니다.

진행자) 대형 쇼핑몰이라면 사건 당시 사람들이 많이 있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해당 쇼핑몰은 수도 코펜하겐 시내에서 남쪽으로 약 5km 떨어진 곳에 있는 ‘필즈(Fields)’라는 이름의 대형 쇼핑몰인데요. 총격 사건은 3일 오후 5시 40분쯤 발생했습니다. 목격자들은 소총으로 무장한 남성이 쇼핑몰 안에서 총을 발사하기 시작했으며, 총소리가 나자 충격에 빠진 사람들이 출구 쪽으로 몰려가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용의자의 모습을 본 사람들도 있습니까?

기자) 네. 한 목격자는 덴마크 언론에, 용의자가 매우 위험하고 분노에 찬 모습이었으며, 자신의 행동을 매우 자랑스러워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용의자는 첫 번째 총격 후 11분 만에 체포됐다고 경찰 측은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 사건으로 다른 행사도 취소됐다고 하죠?

기자) 네. 이날 오후 8시에 쇼핑몰과 그리 멀지 않은 한 콘서트장에서 영국의 유명 가수 해리 스타일스 씨의 공연이 예정돼 있었는데요. 총격 사건 때문에 공연에 임박해 취소됐습니다.

진행자) 덴마크에서 이런 무차별 총격 사건이 종종 있습니까?

기자) 2015년 2월 이틀 연속 무차별 총격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안긴 적이 있습니다. 동일 인물인 용의자가 반이슬람 성향 스웨덴 작가의 토론회장과 유대교 회당을 겨냥해 벌인 사건이었는데요. 이 사건으로 2명이 죽고, 경관 6명이 다쳤고요. 용의자는 경찰과 대치 끝에 사살됐습니다. 한편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3일 성명을 내고, 휴일 저녁 가족과 쇼핑을 즐기던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됐다며 애통한 마음을 나타냈습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또, 아름답고 안전한 코펜하겐이 한순간에 변했다며, 어려운 시기를 맞아 덴마크 국민이 단결하자고 호소했습니다.

'란창강·메콩강협력그룹(LMC)'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2일 미얀마를 방문한 왕이(가운데)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현지 당국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란창강·메콩강협력그룹(LMC)'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2일 미얀마를 방문한 왕이(가운데)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현지 당국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미얀마에서 국제 행사가 열렸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얀마 군사 정권이 4일, 메콩강 유역 외무장관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민간 정부를 전복한 후 처음 주최하는 고위급 국제 행사입니다.

진행자) 메콩강 유역 국가들이라면 어떤 나라들인가요?

기자) 네. 중국과 미얀마,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입니다. 이들 6개국은 메콩강 삼각주를 둘러싸고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데요. 지난 2016년 중국의 주도로 ‘란창강·메콩강협력그룹(LMC)’을 출범시키고, 정상회담이나 외무장관 회담을 통해 관련 현안을 논의해왔습니다.

진행자) 그럼 이번 회의는 ‘LMC’의 일환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얀마 중부 도시 바간에서 열린 이번 회의의 주제는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연대’였는데요. 미얀마 국영 MRTV는 우나 마웅 르윈 미얀마 군정 외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쁘락 소콘 캄보디아 외무장관 등이 팔꿈치 인사하는 모습을 방영하며 이들 국가의 연대를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중국 측에서는 왕이 외교부장이 대표로 미얀마를 찾은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지난해 2월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이후 미얀마를 찾은 중국의 최고위급 인사입니다. 왕이 부장은 전날(3일) 우나 마웅 르윈 미얀마 군정 외무장관과 개별 회담도 했는데요. 미얀마 국영 매체는 두 사람이 양국 합작 사업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중국과 미얀마의 관계는 어떻습니까?

기자) 중국은 미얀마의 최대 교역국이자 오랜 우방입니다. 중국은 특히 미얀마의 광산과 가스관 건설 등 인프라 구축 사업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왔고요. 러시아와 함께 주요 무기 공급원이기도 합니다.

진행자) 미얀마 쿠데타 정권에 대한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중국은 다른 나라 내정에 대해서는 이른바 ‘불간섭 원칙’을 내세우고 있는데요. 지난해 발생한 쿠데타도 미얀마의 내정이기 때문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군부의 쿠데타를 도왔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는데요. 중국은 이런 의혹을 일축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금 미얀마에는 민간 중심의 임시정부도 있죠?

기자) 맞습니다. 지난해 4월, 민주 진영이 ‘국민통합정부(NUG)’라는 임시정부를 구성하고 군부에 저항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구심점이 약해 국제 사회로부터 합법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면 이번 군부 주최 행사에 중국을 비롯한 역내 국가 외교 수장들이 참석함으로써 군사 정권의 합법성을 사실상 인정했다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미얀마 임시정부는 이번 행사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NUG 외교부는 지난 1일 성명을 내고 이번 행사는 미얀마 유혈 사태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의 계획에 정면 배치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회의에 참가한 6개국 가운데 중국을 뺀 나머지 5개국이 모두 아세안 회원국이기 때문에, 미얀마 임시정부의 비판에 무게가 실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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