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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슬로베니아 “한국 대통령 첫 나토 정상회의 참석 ‘환영’…한국 등과의 협력 강화 중요”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 서울공항에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해외순방길에 오르고 있다. 사진: 한국 대통령실.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 서울공항에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해외순방길에 오르고 있다. 사진: 한국 대통령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가운데 나토 회원국인 캐나다와 슬로베니아가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한국 등 아태지역 파트너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캐나다는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스페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 외교부 대변인 ] “Canada welcomes the President of Republic of Korea Yoon Suk Yeol is participating NATO summit to be held in Spain and we also welcome the Republic of Korea’s decision to set up delegation to NATO in Brussels. Canada sees value in stronger ties between NATO and its Asia-Pacific partners.”

캐나다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한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데 대한 입장을 묻는 VOA의 서면 질의에 이같이 밝히면서, 또한 한국이 나토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 대표부를 설치하기로 한 결정도 환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캐나다는 나토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파트너들 간의 더욱 강한 유대 관계를 가치 있게 여긴다”고 강조했습니다.

28일부터 30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합니다.

앞서 한국 외교부는 “주나토대표부 설치를 위한 법령 개정과 조직, 인력 등 제반 사항에 대해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국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초청된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권 파트너 국가 가운데 나토대표부를 두지 않은 유일한 국가입니다.

캐나다 외교부 대변인은 “나토 회원국들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파트너들과 함께 민주적 가치, 규칙에 기반한 질서에 대한 지지, 세계 안보 문제에 대한 공통의 접근 방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캐나다 외교부] “NATO members, along with our Asia-Pacific partners, share democratic values, support for the Rules-Based-Order, and common approaches to global security challenges. Canada is pleased that several Leaders of NATO partners, including the Republic of Korea, are joining Allies at the NATO Summit in Madrid. This demonstrates the strength of our partnership, our united opposition to Russia’s war of aggression, and our support for Ukraine. We support further NATO visibility and engagement in the Indo-Pacific region to collaborate on global security issues, including with our partners.”

이어 “캐나다는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한국을 포함한 나토 파트너 국가 정상들이 합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은 우리의 강력한 파트너십,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대한 우리의 단합된 반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캐나다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는 국제 안보 문제들에 대한 협력을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 내에서 나토의 관여와 가시성을 높이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슬로베니아는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관련해 나토와 파트너 간의 협력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슬로베니아 외교부] “Slovenia supports cooperation with NATO partners and advocates active political dialogue. Due to the geopolitical situation and common security challenges, enhanced cooperation with partners in the Asia-Pacific region, including South Korea, is important.”

슬로베니아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VOA에“슬로베니아는 나토 파트너와의 협력을 지지하고 적극적인 정치 대화를 옹호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정학적 상황과 공동의 안보 과제 때문에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파트너들과의 협력 강화가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 국무부도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관련해 한국이 나토 회원국은 아니지만 중요한 파트너라며 한국 정부의 결정을 반겼습니다.

[녹취: 프라이스 대변인] “at the end of the day, what we seek to uphold in the Indo-Pacific with our ROK allies, in what NATO seeks to uphold in Europe, is precisely the same thing. And that is the rules-based order that has promoted and led to what has been unprecedented levels of stability and prosperity around the world.”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22일 전화 브리핑에서 한국과 나토는 규칙에 근거한 국제질서를 지키려는 공동의 목표와 도전 과제를 안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결과적으로 우리가 한국 동맹과 함께 인도태평양에서 지키려고 하는 건 유럽에서 나토가 지키려고 하는 것과 정확히 같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한국 대통령실도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 의미에 대해 자유민주주의 가치 연대 강화와 포괄적 안보 기반 구축 모색 방안을 들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 예측 불가능한 국제정세 속에서 나토 동맹들과 포괄적 안보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며, 특히 북핵 등 북한 문제에 대한 한국 입장을 설명하고 참석국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겁니다.

한편 나토는 지난 23일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담 참석을 계기로 나토의 대북 협력 방안을 묻는 VOA의 서면 질의에 “나토와 한국은 대량살상무기와 운반 수단의 비확산 분야에서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나토 동맹들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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