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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우크라이나에 10억 달러 추가 무기 지원...시진핑-푸틴 '전략적 협력' 다짐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자료사진)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10억 달러 규모의 무기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화로 양국의 전략적 협력 강화를 다짐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의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다음 주 긴급회의를 소집했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먼저 우크라이나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미국이 추가 지원을 발표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15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1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 후 성명을 발표하고, 우크라이나의 안보 지원을 위해 무기를 추가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어떤 무기가 제공됩니까?

기자) 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에 따르면 장거리 곡사포 18문과 포탄 3만6천 발, 곡사포 견인용 전술 차량 18대, 하푼 해안방어시스템 2기 등이 포함됐는데요. 이 가운데 곡사포와 포탄 등 3억5천만 달러 규모의 무기는 미군이 보유 중인 군수 물자에서 바로 제공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안보 지원 목적으로 제공한 규모는 얼마나 될까요?

기자)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이번 포함 50억 달러가 넘습니다. 미국 정부는 또, 이날(15일) 우크라이나의 인도적 지원을 위해 2억2천500만 달러를 추가 지원할 거라고 밝혔는데요. 이 자금은 식량과 식수, 의약품 공급, 대피소와 보건 활동,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생필품 구매를 위한 현금 지원 등에 사용됩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 정부는 미국의 추가 지원 발표에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이날 (15일) 성명을 내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일관되고 흔들림 없는 지지와 국제 사회의 협력을 촉구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방장관 회의에서도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논의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나토 30개 회원국 국방장관들의 회의가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15일과 16일 일정으로 진행됐는데요. 나토 국방장관들은 우크라이나에 나토 표준 장비를 제공하는 방안, 또 동유럽 방어를 위해 해당 지역에 더 많은 병력과 무기를 배치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달 말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이에 관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우크라이나 국방 연락그룹 회의도 15일 진행됐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 국방 연락그룹 회의는 나토 회원국 외에 다른 나라 국방장관들도 참석한 회의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주도로 우크라이나 전황을 공유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정례 협의체입니다. 이번 회의에는 나토 30개 회원국과 한국과 일본 등 20여 개국이 대면 또는 화상으로 참석했고요.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도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진행자) 현재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황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서 러시아군이 우세하긴 하지만 아직은 예단할 수 없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나토 국방장관 회의 참석차 브뤼셀을 찾은 밀리 합참의장은 15일 별도의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밀리 의장은 우크라이나군이 필요한 무기를 제때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면서, 전쟁에서는 반드시, 필연이라는 것은 없으며 전세는 자주 바뀌게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러시아군은 돈바스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를 집중 공략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밀리 합참의장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군은 세베로도네츠크의 약 4분의 3을 장악한 상황인데요. 군사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군의 주요 보급로인 세베로도네츠크가 함락되면 루한시크주 전체가 러시아에 넘어가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밀리 의장은 아직 우크라이나인들이 거리와 집 등 곳곳에서 러시아군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밀리 합참의장이 러시아 전력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도 궁금하군요?

기자) 네. 밀리 의장은 러시아군의 진격이 매우 더디고 힘들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러시아도 고전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러시아군은 엄청난 사상자로 고통받고 있고, 지휘 통제 체계와 보급, 사기 등 광범위하고 다양한 문제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밀리 의장은 또 현재 전황이 1차 세계대전과 비슷한 소모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전쟁이 넉 달째 이어지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양국의 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점점 더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16일 우크라이나 수도 크이우를 찾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진행자) 세 정상이 함께 방문한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세 정상의 동반 방문 계획은 지난주 유럽 언론들의 발표로 먼저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보안상의 이유로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세 정상은 폴란드에서 열차로 이동했습니다.

진행자) 세 사람 모두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는 것도 처음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쟁 발발 후 처음 방문하는 건데요. 이들의 방문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에 정전 협상을 설득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도 최근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세 정상이 이번 방문에서 식량 안보와 경제 문제를 거론하면서 정전 협상을 압박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월 베이징에서 회동하고 있다. (자료사진)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월 베이징에서 회동하고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중국과 러시아 정상이 전화 통화를 했다고요?

기자) 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 전화 통화를 하고 양국의 협력 강화를 다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진행자) 시기적으로 민감한 때 두 사람의 전화 통화가 이뤄졌군요?

기자) 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통화는 시 주석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통화였습니다. 시 주석은 15일, 69세 생일을 맞았습니다. 개전 후 두 사람의 통화는 이번이 두 번째인데요.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바로 다음 날인 2월 25일, 한 차례 통화한 적이 있습니다.

진행자) 두 사람이 어떤 이야기를 나눴습니까?

기자)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러시아의 주권과 안보 문제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양국의 전략적 협력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두 정상은 또 무역과 에너지, 금융, 제조, 기술 등 여러 분야에서 양국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더불어 양국 간 소통 채널을 확대하고, 유엔 같은 국제기구에서 양국이 공조를 강화하자는 데도 뜻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까?

기자) 네. 시진핑 주석은 이날 통화에서, 중국은 항상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독립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측 발표에 따르면 시 주석은 또 우크라이나 사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모든 당사자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고요.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정부는 계속 역할을 수행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은 그동안 국제 사회의 움직임과는 결을 달리해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은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는 표현도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중국에 군사적∙ 경제적 지원을 요청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는데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시 주석과 통화에서, 만일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할 경우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모두 관련 보도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도 두 정상 통화 내용을 확인했습니까?

기자) 네. 크렘린궁은 좀 더 구체적으로 두 사람의 통화 내용을 요약 공개했는데요. 크렘린궁은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시 주석이 “외부 세력으로 인해 조성된 안보 위기에 맞서고 있는 러시아가 국익을 위해 하고 있는 행동의 정당성에 대해 언급했다” 라고 밝혀, 중국의 발표와 미묘한 표현 차를 보였습니다.

진행자) 이야기를 돌려서, 두 정상은 개인적으로 친밀한 편입니까?

기자) 네.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전에도 서로 생일을 축하하며 친근함을 드러내곤 했습니다. 지난 2013년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두 사람은 푸틴 대통령의 61세 생일을 기념하며 보드카를 나눠 마시기도 했고요. 2019년, 시진핑 주석의 66세 생일에는 타지키스탄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두 사람이 별도의 생일 축하 자리를 갖기도 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푸틴 대통령을 가장 친한 친구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원숭이두창 환자 손에 나타난 발진 (자료사진)
원숭이두창 환자 손에 나타난 발진 (자료사진)

진행자) 지구촌 오늘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 관련 긴급회의를 소집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는 23일, 긴급회의를 열고 원숭이두창의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포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14일 언론 브리핑에서 원숭이두창 확산이 이례적이라면서, 지금의 상황이 PHEIC에 해당하는지 평가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원숭이두창이 지금까지는 주로 아프리카 일대에서 나타나는 풍토병으로 알고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주로 서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 등지에서 발견되던 감염병인데요. 하지만 올해는 지난달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과 미주, 중동, 호주 등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속속 보고돼 각국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원숭이두창의 주요 증상은 발진과 피부 손상인데요. 발열과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진행자) 원숭이두창이 더 많이 보고되는 지역이 있습니까?

기자) 네. 올해 보고된 전 세계 사례의 85% 이상이 유럽에서 나왔습니다. WHO에 따르면 유럽 20여 개국에서 1천500건 이상 보고됐고요. 미국의 경우, 6월 15일 기준 84건 보고됐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얼핏 감염 건수로만 보면 아주 많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당시, 늦장 대응으로 사태를 키웠다는 논란에 휩싸였던 WHO는 이번에는 발 빠르게 대처하려는 모양새입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풍토병으로 여겨졌던 원숭이두창이 비정상적으로 유행하고 있고, 점점 더 많은 나라들이 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대응 수준을 높이는 방안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뭐가 달라지게 됩니까?

기자) 우선 국제적인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공중보건 조처가 강화됩니다. 필요한 경우 의료 지원과 장비를 제공하고, 연구와 조사 등 국제 공조 노력이 전개됩니다.

진행자) ‘원숭이두창’이라는 이름이 바뀔 거라는 이야기도 들리네요?

기자) 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이날(14일) 기자회견에서, 현재 전문가들과 원숭이두창의 이름 변경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저명한 생물학자 등 일단의 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이라는 이름이 특정 지역이나 동물의 이름을 피하도록 한 WHO의 지침에 맞지 않고, 불쾌감을 줄 수 있다며 병명을 바꿀 것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 WHO는 또 현재 원숭이두창의 확산을 막기 위한 백신 공유 프로젝트도 준비 중입니다.

진행자) 원숭이두창을 위한 백신이 있습니까?

기자) 그건 아닙니다. 원숭이두창은 천연두와 비슷한 바이러스성 질환인데요. 전문가들은 천연두 예방 백신이 원숭이두창에 약 85%의 효과가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WHO는 가난한 나라들도 공정하고 원활하게 천연두 백신에 접근할 수 있도록 공유 프로젝트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공급을 위해 만든 ‘코백스’ 같은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만일 원숭이두창 확산이 더 심각해지고, 이에 일부 부유국이 천연두 백신을 대량 구입하면, 가난한 나라는 제대로 백신을 공급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대비하자는 차원인데요. 하지만 일부 아프리카 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이 한창 아프리카 풍토병일 때는 WHO가 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며 불공정한 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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