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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대북 인도지원에 정치적 고려 없어야”…지원단체 “북한 무기개발 우선시 우려”


지난달 23일 북한 평양에서 방역 요원들이 자동차를 소독하고 있다. KCNA via REUTERS.

유엔은 북한의 군사적 도발 고조에도 불구하고 대북 인도적 지원이 정치적 고려 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국경 봉쇄로 2년 넘게 대북 지원을 중단한 한 단체는 북한 지도부가 주민의 고통보다 무기개발을 우선시하며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유엔은 9일 대북 인도적 지원이 정치 상황에 영향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유엔 OCHA 대변인] “As we have repeatedly said, delivering aid to people in need in line with the humanitarian principles of humanity, neutrality, impartiality and independence should not be affected by political considerations. The UN remains concerned over the humanitarian situation faced by the people of DPR Korea, and continues to monitor with deep concern of the widespread COVID 19 outbreak in DPR Korea.”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OCHA)은 이날 북한이 코로나 발병 상황 속에서도 군사적 긴장을 고조하는 것이 인도적 지원 사업에 어떤 영향을 주느냐는 VOA의 서면 질의에 “우리가 거듭 언급했듯이 인류애와 중립성, 공정성, 독립성의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지원을 전달하는 것이 정치적 고려에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유엔은 북한 주민이 직면한 인도주의적 상황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고, 북한 내 신종 코로나의 광범위한 발병을 깊은 우려 속에 계속 관찰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발생을 처음으로 인정하고 최대비상방역체계로 전환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지난달 25일에 이어 이달 5일에도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리며 긴장을 계속 고조시켰습니다.

특히 미국과 한국은 북한이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쳤고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20년 넘게 지원 사업을 벌여온 한 단체는 9일 VOA에 북한 내 식량과 영양 부족, 경제적 어려움 등이 가중했을 것이라고 우려하며 북한 지도부가 주민들의 고통보다 무기 개발을 계속 우선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단체는 북한 당국이 식량난과 경제난, 코로나 위기에 따른 내부 통제 필요와 외부에 대한 힘의 과시 등으로 무기 시험을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인도적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지금은 북한의 국경 봉쇄 조치로 대북 인도적 지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북한이 군사 도발로 인해 당장 대북 지원이 받을 영향은 별로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단체 측은 이어 북한 내 신종 코로나에 따른 직접적인 사망은 아니더라도 영양실조와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사람이 크게 늘어났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한국의 국책연구기관은 북한이 올해 들어 미사일 발사 비용으로 최대 6억 5천만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9일 한국 국회 여당인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이 한국국방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북한 미사일 발사 비용 추계 결과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17차례에 걸쳐 미사일 33발을 발사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이달까지 발사한 미사일 비용으로 북한 주민 전원에게 1회 백신 접종이나 올해 식량 부족분 충당이 가능하다”고 분석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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