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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납북자 문제 해결 북한 주장 받아들일 수 없어…전원 귀국 위해 최선 다할 것”


지난달 23일 도쿄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왼쪽 끝)가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피해 가족들과 만났다. Japan's Cabinet Public Relations Office via Kyodo/via REUTERS.
지난달 23일 도쿄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왼쪽 끝)가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피해 가족들과 만났다. Japan's Cabinet Public Relations Office via Kyodo/via REUTERS.

일본은 자국민 납치 문제가 이미 해결됐다는 북한의 주장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인 납북 문제는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면서 모든 납북자가 하루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일본 정부는 “일본인 납치 문제가 이미 해결됐으며 이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선거표를 모으려는 정치 사기극”이라는 북한 외무성의 최근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주미 일본대사관 공보실] “We are aware of the announcements made by North Korea. Although the government refrains from commenting on each and every one of these announcements, Japan cannot accept these claims at all. Our country's position remains the same: based on the Japan-DPRK Pyongyang Declaration, we aim to comprehensively resolve various issues, including abductions, nuclear weapons, and missiles, and to realize the normalization of diplomatic relations through the settlement of unfortunate past.”

주미 일본대사관 공보실은 9일, 북한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우리는 북한의 발표 내용을 알고 있다”면서 “비록 이 같은 발표에 일일이 언급하는 것을 자제하고 있지만, 일본은 관련 주장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 ‘일북 평양 선언’에 기반한 우리 정부 입장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납치 문제, 핵무기와 미사일 등 다양한 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불행한 과거사 해결을 통해 국교 정상화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겁니다.

‘북일 평양 선언’은 지난 2002년 9월 17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 후 채택한 것으로, 과거 청산과 북일 수교 등 관계 정상화 추진 계획을 담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 회담을 계기로 일본인 13명에 대한 납치 사실을 인정하고, 이후 5명과 가족은 돌려보내고 8명은 사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납치 피해자가 적어도 17명이라며, 북한 정권이 사망했다고 주장한 8명에 대한 진상 조사를 요청했지만 북한은 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주미 일본대사관 공보실은 “납치 문제는 기시다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주미 일본대사관 공보실] “The abduction issue is a top priority for the Kishida administration. The families of the abductees are aging, and there is not a moment to lose. We will do our utmost to ensure that all abductees can return home as soon as possible, and we will take every opportunity to realize that.”

그러면서 “납북자 가족들이 고령화하고 있음에 따라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우리는 모든 납북자가 가능한 한 빨리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모든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전임인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 아베 신조 총리도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조건 없이 만나겠다는 의사를 여러 번 밝혔지만 북한은 전혀 호응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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