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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위성 “북한 불법 선박간 환적 단속 위해 ‘파이브 아이즈’와 협력”


일본 정부가 북한 선박의 불법 환적 의심 행위를 적발했다며 공개한 사진.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북한 유조선 '안산 호'와 국적을 알수 없는 소형 선박 1척이 나란히 근접해 있다. 출처: 일본 외무성 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일본 정부가 북한 선박의 불법 환적 의심 행위를 적발했다며 공개한 사진.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북한 유조선 '안산 호'와 국적을 알수 없는 소형 선박 1척이 나란히 근접해 있다. 출처: 일본 외무성 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일본이 영미권 5개국 정보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와의 주요 협력 분야 가운데 하나로 북한 선박의 불법 행위 단속을 꼽았습니다. 파이브 아이즈와 다양한 국방 협력과 관여를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일본 방위성은 13일 북한의 불법 선박간 환적에 대한 감시와 적발이 일본과 파이브 아이즈 국가들 간의 협력 분야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방위성 관계자] “Japan and the Five Eyes countries share universal values and security interests, and have cooperated through activities such as joint training and exercises, capacity-building support, and warning and surveillance activities directed towards the ship-to-ship transfer of goods to or from North Korea. We will continue to engage in various forms of defense cooperation and exchanges.”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이날 파이브 아이즈 가입과 관련한 VOA의 서면 질의에 “일본과 파이브 아이즈 국가들이 보편적 가치와 안보 이익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다만 파이브 아이즈 가입 여부에 대한 즉답은 피한 채 “우리는 (파이브 아이즈와) 다양한 형태의 국방협력과 교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파이브 아이즈 국가들은 북한의 불법 선박간 환적을 감시하는 국제적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호위함과 초계기를 한반도 주변 해역과 동중국해에 파견하고 있습니다.

일본 외무성 자료에 따르면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는 2018년 이후 해군 함정과 공군 정찰기 등을 30차례 파견해 동중국해와 일본 주변 해역에서 관련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파이브 아이즈는 지난 1946년 미국과 영국이 옛 소련 등 공산권 국가와의 냉전에 대응하기 위한 비밀 정보교류 협정을 체결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캐나다는 1948년에 가입했고, 호주와 뉴질랜드는 1956년에 합류했습니다.

앞서 미 의회 청문회에서는 파이브 아이즈에 한국과 일본 두 나라를 포함시키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한 질의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루벤 갈레고 민주당 하원의원은 지난달 27일 프랭크 캔달 미 공군장관 등이 참석한 청문회에서 중국의 군사력 확장 움직임에 대한 대안으로 한국, 일본 등 동맹국을 파이브 아이즈에 가입시켜 확대하는 방안을 언급했습니다.

캐나다와 뉴질랜드는 일본, 한국의 가입에 대한 VOA의 질의에 즉답을 피했지만, 두 나라를 포함한 다른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한편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을 앞둔 지난 2일 VOA의 관련 질의에 “우리 정부는 현재까지 파이브 아이즈 동참 관련 제안을 받은 적 없으며, 구체 사항을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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