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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폴란드·불가리아 가스 공급 중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내에 설치된 '가즈프롬' 전광판 (자료사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내에 설치된 '가즈프롬' 전광판 (자료사진)

러시아가 27일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했습니다.

러시아 국영 ‘가즈프롬’은 26일 이 두 나라가 러시아 화폐인 루블화로 가스 대금을 결제하는 것을 거부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즈프롬 측은 두 나라로부터 이달 들어 어떤 대금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 등 러시아가 지정한 비우호국들에 가스구매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도록 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한 바 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대한 가스 공급 중단과 관련해 "러시아가 가스를 협박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또다른 시도"라며, "정당하지도 않고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26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회담 한 뒤 “폴란드 가스 저장고는 76% 채워진 상태"라며, "공급처 다양화를 위해 준비해왔기 때문에 폴란드 가정에는 가스가 부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불가리아 당국도 “현재의 계약에 따른 의무를 다했고 계약 조항에 맞춰 대금도 적절한 시기에 지불해왔다”며 “대체 공급원을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불가리아는 전체 수입 가스의 90%를 러시아에서 구입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통신의 기사 내용을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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