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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우크라이나 1억 달러 추가 군사 원조...프랑스 대선 마크롱-르펜 접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5일 벨기에 브뤼셀로 출국하기 위해 워싱턴 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1억 달러 상당의 추가 군사 지원을 발표했습니다. 오는 10일 프랑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중국 상하이시가 봉쇄 조처를 연장한 소식, 이어서 전해드립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발표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5일 성명을 내고,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의 긴급한 필요를 돕기 위해 1억 달러 규모의 안보 지원을 추가로 제공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위임을 받고, 무기와 장비, 군사 부품 등의 군사 원조 집행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블링컨 장관이 또 무슨 이야기를 했습니까?

기자) 네. 블링컨 장관은 전 세계가 부차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러시아군이 저지른 잔혹한 행위에 충격을 받고 소름이 끼쳤다고 규탄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용감하게 그들의 조국과 자유를 수호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동맹, 파트너들과 함께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굳건히 지지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해온 지원 규모는 어느 정도나 되나요?

기자) 지난 4월 1일 국방부가 발표한 3억 달러의 지원금과 함께, 이번 지원까지 현 정부 출범 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총 안보 지원 약속은 24억 달러 이상이라고 블링컨 장관은 성명에서 밝혔는데요. 이 가운데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미국의 지원 규모는 17억 달러에 달합니다.

진행자) 국방부도 관련 발표를 했군요?

기자) 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지원으로 우크라이나가 시급하게 필요로 하고 있는 대전차 재블린 미사일 추가 지원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재블린 미사일은 어깨에 올려 발사하는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인데요. 우크라이나군이 효과적인 방어전을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블링컨 장관은 지금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 중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6일과 7일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브뤼셀을 찾았습니다. 이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인도주의적 추가 지원과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학살 문제, 사이버 안보 문제 등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나토는 이번 회의에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4개 협력국과 우크라이나, 스웨덴, 핀란드 등 유럽 국가 외무장관들도 초청했습니다.

진행자) 나토 회원국으로 국한하지 않고 범위를 더 확대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유럽의 문제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라는 인식이 반영된 행보로 풀이되는데요. 한국 외교장관이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하는 건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국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번 회의에서 구소련 나토 협력국의 안보 문제도 다루게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구소련 나토 협력국이라면 어떤 나라들을 말하는 거죠?

기자)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조지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등을 거론했습니다. 이들 나라는 러시아의 위협과 개입으로 안보가 취약한 나라들인데요. 우크라이나와 함께, 조지아 같은 나라는 오래전부터 나토 가입을 원하고 있지만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번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서 이들 나라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기로 결정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소련 붕괴 후 나토에 가입한 구소련권 국가들로는 폴란드, 헝가리, 체코, 루마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불가리아 등이 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나토 가입을 검토하는 나라들도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랫동안 중립국의 지위를 유지해온 스웨덴과 핀란드가 나토 가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유럽 국가면서 군사적 비동맹주의를 채택해온 이들 나라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나토 가입을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나토는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5일 기자회견에서 나토는 스웨덴과 핀란드의 가입을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당연히 그들이 결정을 내려야 하지만, 만일 나토 가입을 신청한다면, 나토 30개 회원국은 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나토에 가입하려면 회원국 전체의 동의가 있어야 합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국제 사회의 미진한 대응을 질타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가 5일 열렸는데요. 이 회의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화상 연설을 통해 국제 사회의 움직임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부차와 마리우폴, 이르핀 등에서 어린이들을 포함해 민간인 희생자들의 모습이 여과 없이 담긴 90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하며 러시아군의 행동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 같은 테러 분자들과 다르지 않다며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진행자) 젤렌스키 대통령이 또 어떤 이야기를 했습니까?

기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침략의 당사자인 러시아가 거부권을 가지고 있는 유엔 안보리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러시아의 안보리 퇴출을 요구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안보리가 보장하는 안보는 어디에 있느냐고 반문하고, 이제 유엔과 국제법의 시대는 끝난 것이냐고 질타했습니다.

연임에 도전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2일 파리 근교 낭테르에서 유세하고 있다.
연임에 도전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2일 파리 근교 낭테르에서 유세하고 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프랑스 대통령 선거가 며칠 남지 않았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프랑스 대통령 선거 1차 투표가 10일 실시됩니다. 여기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24일에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됩니다.

진행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연임에 도전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3일, 대통령 후보 등록 마감을 하루 앞두고 재선 도전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승리하면 20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하는 건데요. 프랑스에서는 2002년 대선에서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이 승리한 이래, 현직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사례가 없습니다.

진행자) 지금 마크롱 대통령에 맞서고 있는 후보들은 몇 명입니까?

기자) 1차 투표에 나선 후보는 마크롱 대통령을 포함해 모두 12명인데요. 이 가운데 15% 넘는 지지를 받는 후보가 3명, 9.5% 이상 지지를 받는 후보가 2명에 달해, 결선 투표는 거의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 가운데 마크롱 대통령에게 큰 위협이 되는 후보라면 누가 있을까요?

기자)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후보입니다. 당초 국제 사회 위상 등을 감안해 선거 판도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유리할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하지만 선거 막바지로 가면서 마크롱 대통령과 르펜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급격히 좁혀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두 후보 간 지지율이 어떻게 나타나고 있습니까?

기자) 네. 프랑스 여론조사기관인 ‘IFOP’의 5일 발표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27%로 앞서 조사 때보다 0.5%P 떨어졌습니다. 반면 르펜 후보는 23%로 1%P 상승했는데요. 이로써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4%P에 불과합니다.

진행자) 르펜 후보가 한 자릿수 차로 따라붙고 있군요. 르펜 후보는 지난 대선 때도 마크롱 당시 후보와 붙었었죠?

기자) 맞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017년 대선에서 중도 신당의 후보로 출마해 젊은 정치인으로서 돌풍을 일으켰는데요. 당시 결선 투표에서 르펜 후보를 30%P 넘는 차로 압승을 거둔 바 있습니다. 두 사람은 이로써 5년 만에 다시 격돌하게 됐습니다.

진행자) 르펜 후보는 어떤 인물입니까?

기자) 프랑스의 대표적인 극우 여성 정치인으로, 친유럽연합(EU) 정책과 친난민 정책에 반대하고, 프랑스 우선주의와 반세계화 등을 주창해온 인물입니다. 르펜 후보는 지난 2012년, 2017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대권에 도전하는 건데요. 르펜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면 프랑스에서 대대적인 정책 전환이 예상됩니다. 르펜 후보는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팬으로 앞서 선거 홍보물에 푸틴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곤란한 상황이 됐습니다.

진행자) 이번 대선에서 프랑스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어떤 건가요?

기자) 가장 큰 현안은 국내 경제입니다. 프랑스는 오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대유행)으로 침체된 경기에, 우크라이나 사태로 에너지 가격마저 급등하면서 생활비가 치솟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프랑스 유권자들의 관심도 높은 편입니다. 지난 3월 말 실시한 IFOP 여론 조사에서 응답자의 90% 이상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우려를 나타냈는데요. 이런 점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막판까지 치열한 선거전을 치르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르펜 후보는 특히 정치에 관심이 없는 계층을 파고들며 지지층을 넓히고 있습니다. 또 난민 정책도 여전히 강경하긴 하지만 이전보다는 수위를 조절해 아랍권 표심을 잡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극단주의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연일 투표를 독려하고 있는데요. IFOP는 르펜 후보가 결선 투표에 진출해 마크롱 대통령과 붙는다면 47%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 1일 봉쇄 중인 중국 상하이 시내에서 공안이 순찰하고 있다.
지난 1일 봉쇄 중인 중국 상하이 시내에서 공안이 순찰하고 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중국 상하이시가 봉쇄 조처를 연장했다고요?

기자) 네. 중국 상하이시가 5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도시 봉쇄 연장에 들어갔습니다. 상하이시 당국은 일일 확진자가 5일 오전, 1만3천 명을 넘기면서 전면 봉쇄 조처를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하지만 봉쇄 기한을 따로 밝히지 않아 사실상 무기한 전면 봉쇄에 돌입했습니다.

진행자) 상하이시는 앞서 2단계로 나눠 도시 전체를 봉쇄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시 전체를 동과 서로 나눠, 28일부터 31일까지는 동쪽을, 1일부터 4일까지는 서쪽을 완전 봉쇄하고, 2천600만 명에 달하는 전 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를 실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2천 600만 명에 대한 코로나 전수 검사라면 규모가 엄청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은 인민해방군을 비롯해, 중국 전역에서 의료진 수만 명을 차출해 버스와 철도, 항공기 편으로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인까지 포함한 대규모 인력이 투입된 건 지난 2020년 후베이성 우한시 봉쇄 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그럼 코로나 전수 검사는 끝낸 겁니까?

기자) 네. 시 당국에 따르면 전수 검사는 완료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 봉쇄 조처를 연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상하이시의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5일 기준, 하루 신규 감염 건수는 약 1만6천800 건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는 중국 전체 신규 감염 건수의 거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입니다.

진행자) 상하이가 특히 심각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이 국가 차원의 대처에 나서고 있는 것은 중국 최대 경제 도시라는 상하이시의 특성과 함께 상하이시의 방역 통제 능력이 상한선에 달하고 있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경제에 미칠 부정적 우려와 함께 주민들의 불편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현재 주거 단지마다 당국자들이 배치돼 주민들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고요. 봉쇄 기간이 길어지면서 식품 부족 현상도 벌어지고 있는데요. 시 당국은 식품 꾸러미를 배급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상하이시는 또 지난 봉쇄 때, 감염된 어린이는 따로 격리 조처해 비인도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는데요. 봉쇄 연장 기간에는 이를 완화해 보호자의 동반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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