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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심각한 식량 위기"


2일 이집트 카이로의 시장 상인이 전통 빵을 화덕에서 꺼내고 있다.
2일 이집트 카이로의 시장 상인이 전통 빵을 화덕에서 꺼내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엔(UN)이 심각한 식량 위기를 경고했습니다.

데이비드 비슬리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은 29일 유엔안보리에서 안 그래도 높은 식량 가격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더 치솟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비슬리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재앙 이상의 재앙을 만들고 있다며 이는 지난 2차 세계대전 이후 그 어느 때 보다 큰 국제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세계 제1의 밀 생산국인 우크라이나에서 농부들이 러시아군과 싸우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슬리 사무총장은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전 세계 밀 공급의 30%, 옥수수 공급의 20%, 해바라기 씨를 사용한 식용유 공급 75%~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비슬리 사무총장은 세계식량계획이 필요한 곡물의 50%를 우크라이나로부터 구입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비슬리 사무총장은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2월 24일 이전에는 1억 2천 5백만 명에 대해 식량 지원에 나섰지만 이후 식량 가격과 연료비, 운송비 등이 상승하면서 이를 줄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비슬리 사무총장 식량과 연료, 운송 가격 상승으로 세계식량계획의 월간 지출은 7천 100만 달러 증가했고 이는 1년으로 환산하며 8억 5천만 달러로, 이로써 지원 인구가 400만 명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전쟁의 상흔이 남은 예멘의 상황을 예로 들며, 이 나라 800만 명에 대한 식량 할당량은 절반이나 줄었고 이마저도 거의 다 떨어져 간다고 비슬리 사무총장은 말했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AP 통신을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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