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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미 '로힝야 집단학살' 규정 반발


지난 2017년 방글라데시 난민촌에서 로힝야족 어린이들이 배식을 기다리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2017년 방글라데시 난민촌에서 로힝야족 어린이들이 배식을 기다리고 있다. (자료사진)

미얀마 군사정권은 최근 미국 정부가 로힝야 소수민족에 대한 탄압을 집단학살로 규정한 데 대해 내정간섭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미얀마 외무부는 22일 성명을 내고 집단학살을 언급한 “미 국무장관의 발언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으며, 근거로 제시한 내용도 신뢰할 수 없고 검증되지 않는 출처”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미얀마 정부는 토니 블링컨 장관의 발언을 “단호히 거부한다”며, 이 같은 발언은 “정치적 동기가 작용했을 뿐 아니라 주권국가에 대한 내정간섭에 상응하는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지난 21일 미얀마 당국이 이슬람 교도들인 로힝야 소수민족을 겨냥해 체계적인 탄압을 자행해왔다며 집단학살로 규정했습니다.

로힝야 소수민족은 미얀마 군부의 본격적인 탄압이 시작된 지난 2017년 8월 이래 70만여 명이 방글라데시 내 난민촌으로 피난했습니다.

미얀마 군은 로힝야족 탄압 과정에서 집단강간과 살해 범죄와 함께 수 천 가구를 불지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유엔은 미얀마 인권보고서를 통해 지난 2021년 2월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미얀마 군부가 지금까지 정권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가한 민간인 1천 600명 이상을 살해하고 약 1만 명을 구금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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