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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미얀마 쿠데타 후 최소 1천600명 살해"  


지난해 3월 미얀마 양곤에서 벌어진 쿠데타 저항 시위 현장에 최루가스가 퍼지고 있다. 
지난해 3월 미얀마 양곤에서 벌어진 쿠데타 저항 시위 현장에 최루가스가 퍼지고 있다. 

유엔은 15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미얀마 군사정권이 체계적으로 인권을 유린하고 반인도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2월 1일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로 집권한 이후 군사정권의 인권 침해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 결과를 담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지난해 7월 중부 사가잉 지역에서 40명이 살해된 가운데 일부 희생자는 손과 발이 묶인 채 주검으로 발견된 상황을 미얀마 군부의 대표적 인권 침해 사례로 명시했습니다.

또 지난해 12월 동부 카야주에서는 군인들이 어린이를 포함해 40명의 주검을 불태운 것을 지적하며, 당시 일부는 산채로 불태운 흔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미얀마 군부와 군부 협력자들에 의해 살해된 희생자가 최소 1천 600명에 이르고, 약 1만 2천500명이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적어도 44만명의 피난민이 발생했고, 1천400만명은 긴급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이날 “미얀마 국민이 겪고 있는 광범위한 국제법 위반 상황에 대해 단호하고 결연한 국제사회의 대응이 요구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49차 유엔 인권이사회 회의에 제출됐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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