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이 최첨단 시스템이 장착된 신형 아파치 공격 헬기 24대의 실전배치를 완료했습니다. 탐지와 공격 능력 등이 크게 향상된 신형 아파치 헬기의 실전배치로 주한미군의 대북 억지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동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이 한국 배치에 강력하게 반발했던 신형 아파치 헬기(AH-64E v6) 24대의 주한미군 배치 작업이 최종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라이언 도널드 주한미군 제2보병사단(한미연합사단) 공보국장은 11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는 아파치 헬기(AH-64E v6) 마지막 인도분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라이언 도널드 공보국장] “We received the final Apaches, here are the links to the imagery.”
미 국방부가 운영하는 영상정보배포시스템(DVIDS)은 10일 홈페이지에 주한미군이 신형 아파치 헬기를 인도 받는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날 한국 오산 공군기지에서 2전투항공연대 4공격정찰대대 장병들이 AH-64E 아파치 헬기의 최종 인도분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DVIDS 홈페이지] “Soldiers from the 4th Attack Reconnaissance Battalion, 2nd Aviation Regiment, 2nd Combat Aviation Brigade, 2nd Infantry Division/ROK-US Combined Division receive the last delivery of AH-64E Apache helicopters at Osan Air Base, Republic of Korea March 10, 2022. With this delivery, the 2nd CAB has acquired 24 total AH-64E to their unit to replace older models of the attack aircraft.”
이어 이번 인도로 2전투항공여단은 24대의 AH-64E를 획득해 기존 공격용 헬기를 대체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신 아파치 헬기가 미 본토를 제외하고 해외에 배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당초 예정보다 2주가량 늦게 이뤄졌습니다.
앞서 미 국방부 산하 아파치헬기 프로젝트 관리국은 지난 1월 보도자료에서 2월 말까지 주한미군에 총 24대가 인도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도널드 공보국장은 지난 9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최신형 아파치의 주한미군 실전배치가 늦어지고 있는 이유에 관해 “이런 접근은 AH-64D에서 최신형인 AH-64E로의 적절한 전환을 보장하기 위해 수행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번에 배치된 신형 아파치 헬기는 치명성, 생존성, 성능, 기동성을 고려할 때 이전 세대 아파치 헬기보다 성능이 훨씬 우수합니다.
도널드 공보국장은 신형 아파치 헬기의 한반도 내 임무와 관련해 정보 수집과 함께 반응 시간과 작전 행동 공간 제공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신형 아파치 헬기가 연합군 지원을 위해 적군을 파괴하고 물리치며 지연시키거나 교란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최신형에는 적의 전차 움직임을 포착해 조종사의 공격 판단을 돕는 ‘인식체계 결정 지원체계’(CDAS)가 도입됐는데, 이는 한국 육군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36대의 아파치 헬기에는 없는 기능입니다.
북한은 그동안 F-35A 스텔스 전투기의 한국 배치와 더불어 최신형 아파치 헬기의 주한미군 배치에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달 3일 주한미군의 신형 아파치 헬기 배치에 대한 VOA 보도를 인용해 미국이 새로운 전쟁 장비들을 계속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 이중기준의 극치라며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집중적인 발로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
